막걸리
막/걸/리 조선조 초의 명상 정인지(鄭麟趾)는 젖과 막걸리는 생김새가 같다 하고 아기들이 젖으로 생명을 키워 나가듯이 막걸리는 '노인의 젖줄' 이라고 했다. 정인지를 비롯, 문호 서거정(徐居正) 명신 손순효(孫舜孝) 등은 만년에 막걸리로 밥을 대신했는데 병없이 장수했다 한다. '노인의 젖줄' 이라 함은 비단 영양 보급원일 뿐 아니라 무병장수의 비결을 암시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 조선조 중엽에 막걸리 좋아하는 이씨 성의 판서가 있었다. 언젠가 아들들이 '왜 아버님은 좋은 약주나 소주가 있는데 막걸리 만을 좋아하십니까?' 하고 여쭈었다. 이에 이판서는 소 쓸개 세 개를 구해 오라 시켰다. 그 한 쓸개 주머니에는 소주를, 다른 쓸개 주머니에는 약주를, 나머지 쓸개 주머니에는 막걸리를 가득 채우고 처마 밑에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