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8 5

생인손 같은 그리움

생인손 같은 그리움/윤 광 식 생인손 같은 인연 열 손가락 깨물면 하나하나 안 아픈 곳 없지요 세상에 둘도 없는 너와 나의 인연 따라 미운 자식 고운 자식 뱃속의 형제 돌아설 수 없는 그리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아픔의 응어리 안고 살지요 바람 불고 눈비가 오며 호호 꽃시절 어디로 갔는가 찾지 못하는 영원한 수수께끼 무관심한 것 같은 세월 잊을 수 없는 사사로운 일까지 머리털을 세이며 잊혀 지지 않는다 바람 불고 비가 오면 꽃 몽우리 피듯 밤잠을 설치며 하나 둘 철없는 인생사 돌이킬 수 없는 일 너와 나와의 관계 여기 까진가 품어주고 도닥여 주고픈 마음 끝 모르고 지새우는 그리움도 이제... 나그네 인생 끝자락 아픔의 세월 잘났거나 못 낫거나 어허둥둥 이제 대문 앞에 다다라가며 애달프고 아픈 마음 인연의..

너의 목소리 외1편

**너의 목소리** 가을바람소리는 기분 좋다 소리 없이 피어나는 난의 꽃처럼 난의 꽃은 몰래 피어나도 알 수 있다 어느 사이에 향기가 가득하여 홀로 반겨 감동한다 내가 너를 사랑함은 호들갑 스럽지 않은 미소와 차분한 감동으로 스며들듯 다가와 어느덧 가득 채워 주는 넉넉함 때문이다 하늘에 구름이 바람에 날려가면 눈부신 가을하늘 파란 감동이 밀려온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실증 나지 않는 저 너그러운 가을하늘 같은 너의 배려 네 목소리 가 들리면 어느덧 삶은 기운차게 일어나 두 팔 을 벌린다 살들 산들 바람결에 옷깃을 날리고 온통 가슴속에 그리운 너를 그려 넣고서 네 목소리 귓가에 맴돌듯 가을이 온다 난의 향기를 따라 꽃이 핀 것을 알듯 너는 모든 것이 너의 존재로 남는다 사랑하지 않고 는 못 배길 이 모든 이유..

죽장사

선산 수다사에 들려 참배를 하고 뒤 산림욕장을 아내와 거닐고 인근에 죽장사로 향한다. 구미 죽장사에 들어서자 마자 푸른 잔디밭과 5층 석탑이 고즈넉하다. 마음이 어지러울때 인적이 드문 이곳에서 가을 하늘 아래 두손 모으로 탑을 돌다보면 어느덧 어지러운 마음이 가라앉고 마음속 빌고 있는 모든것들이 이루어 지리라 생각한다 경내에는 우리나라 5층 석탑 중에 가장 높은 탑이라 기록되어 있는 5층 석탑의 높이는 10m나 된다 죽장사 오층석탑 국보 제13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일대 경작지에서 많은 옛 기와 편과 장대석이 출토되고 있다고 하는걸 보면 오래전에는 큰 사찰임을 생각케 한다

수다사

일요일 아내의 권유로 방문한 곳 선산 수다사입니다 수다사는 경북 구미시 무을면 연약산에 있는 통일신라의 승려 진감국사가 창건한 사찰이며 명부전은 1979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1981년에 보수했으며 특히 명부전 내에 봉안되어 있는 지옥도는 희귀한 벽화로서 상태가 거의 완전히 귀중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나미아미타불 - 여섯 글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육자명호, 또는 줄여서 명호라고 불린다. 일종의 진언으로서, 이 여섯 글자는 원행이 구족하므로 이를 부르고 생각하면 왕생을 얻는다고 한다. 나무는 산스크리트 'Namas'(Namo)의 음역으로서, 나모[南謨]·납막·낭모라고도 하며, 의역하여 귀명·귀경·귀의·경례·구아·도아라고도 한다. 돌아가 의지한다는 뜻으로서, 중생이 부처에게 진심으로 귀의하여 공..

행복이 익어 가는 가을 밤

"일요일 최**대의원 아들 결혼식에 참석할 시간이 됩니까?" "그럼 가야지요 몇 시에 만날까요?" "12시 정각에 금고 앞에서 만나 같이 갑시다" "알았어요 그렇게 합시다" 나는 어릴때부터 자명종이 필요가 없었다 정신력으로 수면을 제어를 하였기 때문이다 군대생활이나 직장 생활할 때 단 한 번도 지각을 한 적이 없다 술로 밤을 새우고 1시간도 채 못 자고도 일어나 출근하는 나 자신이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다 자명종 없이 일어나는 것 나는 잠들기 전에 내일 몇 시에 일어난다고 자기 암시를 하고 잠을 청한다 일어날 시간이 되면 그 시간에 어김없이 일어난다. 새벽 3시에 출발하는 어떤 부부 모임에 아내는 2시에 휴대폰을 맞추고 잠을 잔적이 있는데 내가 1시 50분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있는 걸 보고 내 아내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