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여**
어디를 다녀 왔는가
어디서 무얼 하다 왔는가
이렇게 맑고 아름다운 하늘을 담고서서
모른 체 외면한 저 아름다운 꽃이여
바람 불면 한들거리다가
문득 지조 깊은 여인 같은 저 가냘픈 혼이여
맨날 보고싶다 말로만 말하는 허무한 인생 같은
지조를 두지 않는 헛된 바람 같은 갈대처럼
흔들 리다 가 도 어찌 보면 다시 그 자리에 서서
지는 해를 배웅하는 이 저녁이여
초승달 별빛에 빛 을 잃고
이 저 녘 귀뚜라미는 왜 저 리 울고 있는가
가을밤 은 깊어 가고
다녀간 애닮은 그리움의 얼굴엔
번지는 미소 만 가득한데
마음을 다 헤쳐 놓고 보아도 아무리 비워낸 듯 말로 만하는
이 거짓 말 같은 가을밤이여
사랑한다는 말만 하지 못 했을 뿐
꼭 말 을해야 안다는 어리석음 이여
말로 하지 않아도 다 아는 것은
그대의 눈빛에 가득한 무엇이더라
나는 알지 그게 무엇인지를
가을밤 어둠속에 빛나는 별빛처럼 보석 같은 것
아무에게나 말 할 수 없는 깊은 샘의 원천
아.. 이래서 가을 이 깊어 가는 가보다
점점 더 그리움에 젖어가는 이 밤
가을을 타는 사람이 허접 하게 내 뱄는 한숨
그게 바로 너 때문 이였구나
가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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