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 61

50년지기...

홍어 삼합 한상 앞에 두고 50년도 더 된 묵은 딘장 같은 내 칭구 어느새 반백 서로 바쁜 핑계로 언제 만났었는지 기억도 없다 국민학교부터 고교 군대 차례로 소환되어 불려 나온 술안주 그냥 즐겁다 술이 술을 부르나 삼합이 술을 부르나 50년의 세월이 술을 부르나 신유람 가수의 천리향 사랑이 술을 부르나 보면 그냥 좋고 즐거운 칭구들 바람 따라 흐른 세월 모두가 시시해지는 그 세월이 요 앞인 듯 잘 차린 한상보다 또 보고 싶은 칭구와 마주하여 한잔 두잔 마시는 술잔 우리의 세월을 마신다

신유람 홍어마을

경산 홍어 전문점... 신유람 홍어마을 경산 지역 가수가 집접 한상 차려내는 홍어 삼합 이걸 먹어서 그런지 다음날 아침 얼굴이 뽀송뽀송하다 보기 좋은게 맛도 좋다고 ... 술이 안주를 부르는지 안주가 술을 부르는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좋은 친구가 술을 부르나 경산에 홍어 마니아들이 찾아 드는곳 경산을 사랑하는 경산의 가수 신유람가수의 옥구슬 노랫소리가 한잔 두잔 술을 부른다 "천리향 사랑" "경산으로 오세요"란 본인의 노래를 멋들어지게 뽑고... 그렇게 경산의 홍어마을의 밤은 깊어간다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詩 용혜원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동기를 만나고...

생각나지 않는 세월을 넘어 안양 유원지에 가기 전 먼저 광명동굴엘 갔다 작년엔가 재작년엔가 판규가 우릴 안내 하려 했는데 결국 우리가 찾아갔다. 도시의 동굴 자연적인 동굴이 아닌 금은 광석의 동굴이다 일제강점기의 비극이 고스란히 녹아 있고 5,60년대 산업의 발판이 된 광산을 정비하고 다듬어 시민들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니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둔 듯 우리를 반긴다 갱도를 관람방향으로 돌아 그시대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얼마 전 대만 여행을 할 때였다 우리와 똑 같이 일제 강점기를 거친 곳으로 우리와 확연이 다른 점들을 보며 우리의 극단적, 맹목적 일본 배척이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하였다. 대만은 일본과 매우 우호 적으로 그 당시의 일본 잔재들을 보존하여 교육의 일부분으로 활용을 하고 있..

주은옥 팀장 생일에...

먼저 생일 축하해요 주팀장! 맨 처음 인연이 되던 그 시간들이 생각나네 세월이...얼마나 빠른지 주팀장과의 만남도 벌써 20년이 가까워오는구나 공제가 어려울 때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그때 주팀장의 모습 참 열심히도 하였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주팀장 나이도 지천명을 바라보는 구나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 좋은 일과 행복만이 가득하리라 우리 새경산 새마을금고를 정이 있는 가족 같은 직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 밝고 명랑한 직장으로 함께 만들어 보자 다시 한 번 생일 축하 한다. 그리고 열심히 해줘 고맙다. -허명-

커피 명가

경산 압량 금구리의 대추밭 한가운데 커피 명가란 카페가 있다 이건 무슨 큰 공장 같은데... 사실 나는 카페를 좋아하지 않는다 여기 셋이서 커피 한잔씩 하는데 16,000월을 결재하며 속이 쓰리다 왜?? 소주가 4병 가격이다 앞, 뒤 주차장엔 차들이 가득하다 거의 대부분이 여성 고객인데 우리만 남자 셋이 온듯 하다 역시 남자들은 소줏집이 어울리는가 보다 여기 커피 명가 꽤나 유명한가 보다 나만 처음 방문하지만..... 밭속의 커피집 나도 소문은 많이 듣고 있었다 부라질 생두 선별기도 하나 전시 되어 있는데 언뜻보면 무슨 증기 기관차 같다 커피 명가..... 입니다

노을이 지는 시간

노을이 지는 시간/구흥서 다 지우려 했다 남겨진 것들을 모두다 내려놓고 남겨진 것 모두 다 태우고 간다 지나온 시간 온몸을 불태우며 열심히 살았다 아침 이슬을 녹여 풀잎에 흐르게 했고 바람을 불러 잠든 꽃잎을 깨웠다 뭉게구름을 두 둥실 피워 올려 파란 하늘에 띄우고 짖 푸른 잎 새를 하나하나 다독여 이별을 준비하고 고개 숙인 알 곡을 가득 채워 더 따스한 햇살을 보냈다 하늘에 별들을 불러 놓고 강물에 비친 물결 위로 하나 씩 하나 씩 내려 주었다 노을 빛 가득한 이 시간 나는 여기서 무엇을 바라보는가 오래토록 살아온 시간의 흔적 마져 지우고 가려한다 노을이 지는 시간 경건한 마음으로 노을을 본다 언젠가 나도 노을이 되리라 또 누군가 도 이 노을을 바라보며 생각하리라 아 그때 나도 그를 사랑 했 노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