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2 5

처서에 회원 메세지

오늘은 더위를 처분 한다는 처서 입니다 세월앞에 장사 없듯 절기 앞에 삼복더위도 고개숙여 조석으로 시원한 바람이 귓볼을 간지러고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의 들녘에는 황금물결 가을의 한가운데서 우리 마음은 벌써 설래이고 풍요와 행복의 길로 걸어 가시도록 새경산 새마을 금고가 빌겠습니다 새경산 새마을 금고 이사장 허명배상

첫사랑이 그리운 아침

♥ 최 우수작 ♥ 첫사랑이 그리운 아침이다. 밤새 내리는 빗소리에 잠을 설쳤는지 주방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다소 이른 시간인데도 아내는 벌써 일어나 아침밥을 짓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는지 오늘따라 밥 짓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애들 둘이 결혼을 해 다 나가고 우리 부부만 살다보니 나는 안방에서 자고 아내는 거실에서 잔다. 각자의 곳에서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를 누워서 보다가 따로따로 잠들고 깨는 시간도 다르다. 우리 부부는 밥을 먹는데도 식탁을 마다하고 거실에서 가부좌를 틀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먹는다. 아내도 나도 말없이 밥만 먹다가 가끔씩 고개를 들어 텔레비전에 나온 사람들의 얼굴을 본다. 늘그막이니 아내와 별로 할 말도 없기에 방송을 봐가면서 밥을 먹으니 서먹하지 않아..

살다가 보면 같으면서 다를 때도 있다.

살다가 보면 같으면서 다를 때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만을 만나고 좋아하는 일만을 한다.“ 언제부턴가 내 삶의 철학이라면 철학이고 고집이라면 고집인 이것을 지키며 사는 날까지 살고자 하는데, 살다가 보면 가끔씩 그렇게 되지 않는 난처한 경우에 처하게 된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과 만나서 차(茶)를 마시게 되면 그 차 맛을 모르고 먹는 경우가 있고 더더구나 밥이라도 먹게 되면 하루 종일 뱃속이 더부룩해서 세상 풍경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 시간이 있다. “아름다운 사람이 반드시 착한 것이 아니며, 추한 사람이 반드시 악독한 것은 아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진실한 사람은 아니고, 나를 거부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배반하는 사람은 아니다. 나를 거부하는 사람을 자기편으로 이끌기 어렵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