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59

죽음이후..

어젯밤 꿈자리가 조금은 번거로웠다. 돌아가신 형이 보이고 이것저것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 아침 고향에 홀로 남은 형수를 보러 갔다 딸기 귤 바나나 사과그리고 작은 화분에 담긴 히야신스 하나를 사서 가지고 갔다 늙은 형수는 등이 더 궆었다 나이를 물었더니 81세가 되었다 해서 "앞으로 100년을 살려면 한참 더 살아야 하니 건강하셔요..."라고 농담을 건넸더니 "아이고.. 그럼 욕 이여요.. 그럼 말씀 마세요.." 그 형수는 우리 형제 중에 넷째 형수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큰 형님이 농가의 신작물 재배를 실천하는 모범 농가로 뽕나무를 심었고 누에를 많이 치고 하여 뽕나무 박사라는 별칭도 얻은 큰집의 일로 넷째 형은 큰형을 도와 농사로 직업을 바꾸고 고향을 떠난 적이 없었다 그 형수는 이웃 면단위의 유..

팔용산 돌탑

마산 팔용산 유래는 "옛날 여덟마리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산에 앉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돌탑은 "이삼용이란 분이 남북통일을 기원하면서 1993년부터 쌓기 시작하여 1천여 기의 달하는 돌탑군을 쌓았다" 한다. 통일을 기원하며 정성가득한 수 많은 돌탑들을 둘러 본다 塔(탑)은 불교에서는 사리나 불골을 넣고 깎은 돌이나 벽돌 따위로 층을 지어 쌓은 건축물을 말한다. 또 어떤 일을 기념하거나 선전하기 위해 세운 좁고 높은 건축을 뜻하기도 하는 말이기도 하다. 돌탑은 돌로 쌓은 탑이다. 돌탑을 쌓는 사람은 거기에 자기의 소원성취를 비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정성들여 쌓아 올린다. 이곳 팔용산 1000여기의 돌탑을 쌓은 이삼용 이란분도 돌탑을 공들여 쌓으면서 자기 개인의 소망이나 나라와 겨레의 소원을 기원하는 마..

봉암 수원지

봉암수원지는 일제강점기 시절 마산에 거주하던 일본인과 부역자들에게 식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다. 상수도 사업으로 인해 저수지의 기능은 폐쇄했지만, 자연친화적인 탐방로와 휴게시설, 산책로 조성 및 데크로드 등 친수공간을 조성하여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힐링스팟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봉암수원지의 둘레는 약 1.5km로 길이 고르고 그늘져 있어 고요히 경치를 즐기며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시인들의 세계와 조우 하면서 걷는것 또한 새로운 봄맞이 길이다

천개의 바람되어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순매원

매화꽃이 반 질무렵 아내와 찾은 원동 매화마을 순매원!!! 전라도 쪽에서 매화로 유명한 곳이 쌍리할매로 유명한 광양의 청매실농원이라면...... 경상도쪽에서 가장 먼저 매화가 피는 곳은 낙동강과 경부선 철길이 있는 경남 양산 원동의 매화농원 '순매원' 이다. 순매원옆을 지나는 경부선은 KTX를 제외한 다양한 열차들이 매화꽃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빼어나 개화기에는 전국의 많은 사진 동호회원들이 몰려들어 멋진 작품을 담는 명소이다. 낙동강을 따라 삼랑진에서 원동마을을 거쳐 물금에 이르는 이 철길은 꽃이 없어도 아름답다. 순매원은 광양의 청매실농원만큼 대단위는 아니다. 순매원의 매화나무는 800여그루 남짓으로 그중에서 수령 100년을 헤아리는 고목 50여그루가 있다. 순매원은 원동마을 삼정지라는 곳에 위치하고 ..

천태사

밀양 삼랑진에서 원동가는길에 산하나 천태산을 넘으면 좌측에 일반인이 잘 모르는 천태사가 있다 천태사는 원효 대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경보, 대휘, 경봉 스님 등 당대 많은 고승대덕이 머물렀다고 전해지지만 이외의 이야기는 알 수 없다. 절집의 시작은 대단히 오래 되었다지만 현재의 전각들은 모두 근래의 것이다. 전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력의 힘이란 사라지지 않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기도 성취를 한 영험도량이라는 전언은 한결같다 일주문 커다란 현판에는 ‘天台山通天第一門(천태산통천제일문)’이라 적혀 있다. 천태산은 천성산, 영축산과 함께 양산의 3대 명산으로 꼽힌다. 중국 저장성의 천태산과 모습이 비슷해 이름 지어졌다는 설이 있으나 옛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천대암산(天坮岩山)이라는 이름이 보다 ..

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란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천m 이상의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 울산,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천m 이상의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보물이 숨겨진듯한 아름다운 영남의 비경입니다 경남밀양과 울산울주 경북청도 세 지역을 돌아오는 드라이브코스로 돌아 몇군데 사진을 남겨봅니다 오늘 때마침 산 정상부근 춘설이 많이와서 눈을 황홀하게 합니다 돌아본곳은 밀양댐으로..... 하여 간월재와 운문령을 넘어 경산으로 왔습니다 가지산 자락 산위에 고고하게 서있는 소나무 간월재에서 춘설을 만나다 운무가득한 밀양댐 모습입니다

변화...

나는.. 살아가면서 내 것이면서 내 것 아닌 것 같은 게 있음을 봅니다 내 얼굴은 내가 보는게 아니고 내 이름은 내가 부르는게 아닙니다 내가 젊었을때 나 자신을 볼 때 나는 나의 얼굴 인상이 별로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보는 나의 얼굴이 무서워 싫었습니다 서비스 일을 하는데 나의 화난듯한 나의 얼굴이 싫어 아침에 씻고 5분여를 거울과 눈 싸움을 합니다 이래도 해보고 저래도 해온 것이 습관 처럼되어 언제부턴가 지금의 만들어진 나의 미소천사 된 모습을 보며 홀로 웃습니다 며칠 전 경산의 어느 지역구 시의원과의 만남에 많은 대화를 하였습니다 평상시 가볍게 인사만 하던 사이였는데 서로 다가가는 계기가 된듯합니다 나름 그분의 인생이 자신감과 사회를 홀로 어우르는 배포 여러 가지 멋진분을 벗으로 만난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