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며/구흥서
봄이라는 계절을 좋아하는 것은 아마도 긴 겨울의 음습하고 거칠게 불어오는 바람과 추위를 견뎌야 하는 지친 생활 때문일 것 이다. 무턱대고 봄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은 그 계절이 오면 해야할 것 들과 마무리 해야할 일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금은 설레게 된다 눈부신 햇살을 보기 드믈어 봄의 예찬이 별로 마음에 들진 않지만 부쩍 늘어난 미세먼지 탓에 숨쉬기도 어렵다. 봄이면 다가오는 먼지가 만성질환을 만들어 병원 엘 다닌다. "만성 폐쇠성 폐질환" 이름도 거창한 것을 달고 살다보니 매사 조심스럽다. 코로나 19로 인해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여 전번 때 보다는 좋아졌다 하여 마스크를 씀으로 인해 좋아진 것도 생겼으니 그 또한 기뻐 할 일이다. 운동을한다. 교통사고로 어깨를 다치고 차를 폐차 시켰을때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