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279

저녁에

**저녁에...** 아들 딸 총 6명 즐겁게 저녁을 즐긴다 먼데 아들의 가족이다 그런데 어딘가 좀 빈 듯함은 그들의 사는 방법이니 더이상 말할 이유가 없다 "네것이니 네가 알아서 하라" 공개적으로 며늘아이와 사위에게 말했으니 뭐라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고기를 구워놓고 모두행복하게 술잔을 들고 찬찬찬...한다 즐겁고 행복하다 팬션이란 곳은 도시의 고단한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을 주는 곳이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을안겨주는 팬션이다 내가 젊을대는 팬션은 없고 콘도가 유행을 했었다 속초 콘도를 자주갔다 대포항에서 많은 회를 먹고 소주를 들이켰다 세상 무서울것없었던 시절이다 참말로 희안한 것은 그 세월이 머물지 않고 지나간다는 것이다 나는 그렇지 않으려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무심코 흘러가는 세월 그인정..

여행가는 아들에게

여행가는 아들에게 여행을 떠나는 아들이 전화를 했다. 이발을 마치고 정리를 하는 시간 이였다. "아부지 목소리 듣고 싶어서...잠시.." 초등생이나 중등 생 아들이 라 생각하면 오해다 그 지역 유지이고 이미 환갑을 넘긴 아들이다. 나는 문자를 보냈다 "잘 다녀 온 나" "너무 많은 것을 갖으려 하지마라 너를 마음 가득 가지고 있다.." "모두 힘들게 살고 있다. 여행도 조신하게 조용히 다니거라. 아부지 오지 랍 이다..' 아들은 세종시에 있는 영평사 를 들려 부처님전에 먼저 인사를 드리고 간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추녀 끝 풍경소리가 들리는 듯해 기분이 좋았다.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동자상에 머무르는 것 같은 사진을 보며 영평사 에 부처님 가피 가 아들에게 내리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10월은 가을이 가득한 ..

오랜만에 운동 외 2편

**오랜 만에 운동** 감기로 운동을 하지 않은 지 일주일도 넘었다 몸이 제자리를 찾아와 다시 운동을 해야 겠 다 는 마음이 들었다 아내는 대추 고르고 정리하느라 온종일 서서 있었다며 혼자 다녀 오란 다 대추가 무른 게 있어 분리하는 아내가 조금은 불편해 했다 가을바람이 정말 시원하게 불어왔다 나무는 이미 갈색으로 변해 있고 풀들도 누런 잎을 보이며 바람에 흔들렸다 가을 색갈이 깊은 길을 사진에 담아 먼데아들에게 보냈다 구름이 하늘을 가렸지만 가을이 성큼 다가와 곁에 있었다 오랬 만에 걸으니 마음도 상쾌했다 오늘 조선일보 기사에 운동을 하는 방법이 나와 읽었다 허리를 곳 게 세우고 발걸음의 폭은 조금 넓혀 걸으라는 충고였다 그렇게 걸으니 마음 마져 상쾌했다 집에 와서 어제 사다 놓은 갈 낙 탕 을 데워 ..

춥다

**춥다** 춥다 그냥 으슬으슬 춥다 온몸이 나른해 무기력하다 아무리 용을 써도 가라앉는 몸 눈꺼풀이 내려 앉는다 그냥 가라앉는 것 같음에 심연에 감춰진 것 하나 보였다 보면서 혼자 웃었다 참말로 어리 섞음 이여 나이를 생각해라 몸은 늦가을 인데 마음만 청춘인 이 못된 자존심 나이를 먹음은 죄가 아니다 그냥 애쓰지 말고 나이 값을 하면 된다 그냥 흐르는 대로 흐르고 멈추면 잠시 멈추다 가 하늘에 구름한번 보고 노을 빛 가득한 저 산등성이를 돌아보다가 나의 노을 빛은 어떤 색일까 한줌 바람에게 물어본다 바람이 말했다 " 그냥 살다 보면 알게 되.." 문득 그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 언제나 바라보고 잠자리에 들던 다정한 눈빛 약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푹 잠을 자자 자자 민주당 좀 벌레 같은 이놈의 바이러스는 ..

*가을이여**

*가을이여** 어디를 다녀 왔는가 어디서 무얼 하다 왔는가 이렇게 맑고 아름다운 하늘을 담고서서 모른 체 외면한 저 아름다운 꽃이여 바람 불면 한들거리다가 문득 지조 깊은 여인 같은 저 가냘픈 혼이여 맨날 보고싶다 말로만 말하는 허무한 인생 같은 지조를 두지 않는 헛된 바람 같은 갈대처럼 흔들 리다 가 도 어찌 보면 다시 그 자리에 서서 지는 해를 배웅하는 이 저녁이여 초승달 별빛에 빛 을 잃고 이 저 녘 귀뚜라미는 왜 저 리 울고 있는가 가을밤 은 깊어 가고 다녀간 애닮은 그리움의 얼굴엔 번지는 미소 만 가득한데 마음을 다 헤쳐 놓고 보아도 아무리 비워낸 듯 말로 만하는 이 거짓 말 같은 가을밤이여 사랑한다는 말만 하지 못 했을 뿐 꼭 말 을해야 안다는 어리석음 이여 말로 하지 않아도 다 아는 것은 그..

가을비

**가을비 ** 눈물 같다면 슬프고 이슬 같다면 기쁠 가? 소리 죽여 우는 슬픈 사람의 눈물 같은 비 나무 잎은 떨어지며 빗소리 보다 더 크게 운다 누구는 그리움 이 넘쳐흐른다 했고 어떤 이는 애닮은 사랑이 안타깝다 했다 가을비 오는 날 낭만을 던져 버리고 으스스 몸을 떨며 웅크린 채 기억속을 헤맨다 누구였더라 가을이 더 좋다 했던 사람은 잠시 오늘만 더 아픈 시간 비 그치면 만나러 가서 힘껏 두 팔 벌려 안아 주리 우산을 같이 쓰지는 못해도 환한 웃음소리 오래 간직하며 살리라 **혼자서 아픈 밤** 어둠은 더 깊게 날개를 펼친다 별빛도 가리운 채 비는 내리고 날개조차 펼칠 수 없는 이 무거운 몸 아 이래서 이 나라에 홀로 외롭게 사라지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는구나 "아프지 말아라 아프면 아픈 사람만 힘..

가을밤

달빛 스며든 창가에 그대 모습 비치듯 달그림자 흔들리고 바람한줄 스치면 더 그리운 사랑 풀 벌레 소리 아련히 가슴을 적시네 나무 잎 하나 땅 위에 뒹굴고 작은 새들은 한곳으로 날아드는데 저 하늘 끝 그리운 이여 설레 이 는 이 밤 갈 곳을 잃었다 별빛 가득한 하늘위엔 내 사랑의 절절한 마음 가득하고 오롯한 내 순수한 바램 하나 눈물가득 달빛에 잠긴다 밤은 점점 깊어 가고 고요한 이 밤 홀로 뒤척이는 이내 사연쯤 이야 기러기 날개위에 실어 보낸 이 사연 아는지 모르는지 홀로 아프다

가을 이기에... 외3편

**가을 이기에** 갈대꽃이 햇살에 눈부시다 강물은 물결치며 반짝인다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푸르르다 하늘을 날 으는 새도 잠시 쉬는듯 고요하다 이름도 낯선 가시 박 이란 게 온통 벌을 채우고 서쪽 산 엔 어느새 노을로 가득하고 구름한점 노을 빛에 같이 물들어 노을 빛 세월 이마음도 쓸쓸하다 가을이기에 모두를 보듬고 이해하다 내가 노을 빛에 물들어 버린 이 가을 나는 나를 부른 네 목소리를 노을 빛에 던지고 서서 가득한 빛에 빠져 버렸다 살아있음은 행복 이 라 던 가 살아있기에 이 가을 빛에 가슴 설레고 노을 물든 강물위에 도 어둠이 밀려온다 네 목소리는 모든 이들에게 다정한 위안 이리 잊지 마라 이 가을 다시는 오지 않 으 리 니 마음껏 행복 하라 ** 이 가을 ** 갈대꽃이 햇살에 눈부시다 강물은 물결..

너의 목소리 외1편

**너의 목소리** 가을바람소리는 기분 좋다 소리 없이 피어나는 난의 꽃처럼 난의 꽃은 몰래 피어나도 알 수 있다 어느 사이에 향기가 가득하여 홀로 반겨 감동한다 내가 너를 사랑함은 호들갑 스럽지 않은 미소와 차분한 감동으로 스며들듯 다가와 어느덧 가득 채워 주는 넉넉함 때문이다 하늘에 구름이 바람에 날려가면 눈부신 가을하늘 파란 감동이 밀려온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실증 나지 않는 저 너그러운 가을하늘 같은 너의 배려 네 목소리 가 들리면 어느덧 삶은 기운차게 일어나 두 팔 을 벌린다 살들 산들 바람결에 옷깃을 날리고 온통 가슴속에 그리운 너를 그려 넣고서 네 목소리 귓가에 맴돌듯 가을이 온다 난의 향기를 따라 꽃이 핀 것을 알듯 너는 모든 것이 너의 존재로 남는다 사랑하지 않고 는 못 배길 이 모든 이유..

먼데사는 아들

**먼데사는 아들** 먼데 사는 아들은 오늘 제 동생네 통닭집에서 모임을 갖고 친구들이 소주를 마시는 동안 콜라한잔으로 비비 적 거리 다가 이 아름다운 가을의 하루를 보냈 다네 술도 한잔하지 않고 줄 곳 바늘 방석 같은 자리에서 온통 마음은 어디에 두고 앉았다 일어났다 안절 부절 하고 있을 때 아부지가 하는 말이 더 새롭다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가지 거기서 왜 비비 적 거리 고 있느냐?" "피치 못할 자리라.." 술 한잔 하지 않고 지루한 시간을 좀이 쑤시듯 앉아 있슴 도 고역이다 "표 때문이냐?" 물어보려다 묻지 않았다 웃기 싫어도 웃어 야하는 표정관리 아들의 고역을 나는안다 젊은 날 건설회사 중역 이였던 후배가 내게 와 말했다 "나이 들어도 필요 한게 있다는 것" 그것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