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춥다

빈손 허명 2022. 10. 1. 21:16

**춥다** 
 
춥다
그냥 으슬으슬 춥다
온몸이 나른해 무기력하다
아무리 용을 써도 가라앉는 몸
눈꺼풀이 내려 앉는다
그냥 가라앉는 것 같음에 
심연에 감춰진 것 하나 보였다
보면서 혼자 웃었다
참말로 어리 섞음 이여
나이를 생각해라
몸은 늦가을 인데
마음만 청춘인 이 못된 자존심
나이를 먹음은 죄가 아니다
그냥 애쓰지 말고 나이 값을 하면 된다
그냥 흐르는 대로 흐르고
멈추면 잠시 멈추다 가
하늘에 구름한번 보고
노을 빛 가득한 저 산등성이를 돌아보다가
나의 노을 빛은 어떤 색일까
한줌 바람에게 물어본다
바람이 말했다
" 그냥 살다 보면 알게 되.."
문득 그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
언제나 바라보고 잠자리에 들던 
다정한 눈빛
약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푹 잠을 자자
자자
민주당 좀 벌레 같은 이놈의 바이러스는
기어이 내가 이길 것 이다
춥다
몸이 으스스 춥다 

 

 

**아무래도  수상타** 
 
무리했다.
나이를 잊고 있었나보다
엊그제  먼데아들 과 조우하고  어제는 또 아내 병원에가고..
오늘아침 몸이 무겁고 목에서 쉰소리가 난다
감기약을 먹어도  별반응이 없다
외손주가 길이막혀 전철타고온다해서 역에나가 데리고 들어와 푸짐히 사온 회접시를 앞에두어도 많이 먹지를 못했다
아내 딸 사위  내가 먹어도 너무많은 회가 부담스러웠다
"나..감기가 녹크하는 것같다.."
딸애가 절대움직이지못하게 차단하고 저들이 다 치우고 정리정돈했다
난 안마의자에 누워 잠을자고
몸이 나른한 것은 내가 나를 잘 모른탓이다
먼데아들과 조우..의 고단함...그리고 집에와서 운동...
새벽부터 병원행   병원에서도 이곳저곳   다니고 몸에 저항력이 쇄진한듯하다
면역력 역시 문이 뚫리고 한계점을 도달해 방어선이 무너지는 것같다
ㄷ다행이 쉬는날이라  남은 것은 푹쉬는 것뿐이다
꼼짝말라는 딸애의 명령으로 꼼짝 않고 있다
감기약을 또 먹었다 4시간의 간격이다
6시간간격을 줄였고 타이레놀도 두알 먹었다
나는 천식이 있어 감기에 걸리면 입원을 해야한다
오늘이 고비이다.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먼저번에도 얼마나 많이 고생을 했던가
어던 병원에서는 폐렴  이라해 깜짝놀랐고  그래도 입원치료 3일만에 집으로 돌아왔었다
늙은마음에도 봄볓이 그리웠었다
그래서 무리한 것이다
앞으론 조금더 신중하게 조심해야할듯하다
외손주가 늦게 돌아가면 태워다주고 돌아와 정말로 생강차마시고 약먹고 꼬짝하지 말아야 겠다
세월은 이렇게 흐르며 별 시시한 것도 내겐 중요한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가을이깊어가면 또 얼마나 마음이 요란을 피울까?
그냥 이대로  시류를 따라 가자
오늘은 여기까지..
먼데 아들이 글을 꽤잘쓴다
잘 정리해서 같이 책을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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