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사는 아들**
먼데 사는 아들은 오늘 제 동생네 통닭집에서 모임을 갖고
친구들이 소주를 마시는 동안
콜라한잔으로 비비 적 거리 다가
이 아름다운 가을의 하루를 보냈 다네
술도 한잔하지 않고 줄 곳 바늘 방석 같은 자리에서
온통 마음은 어디에 두고
앉았다 일어났다 안절 부절 하고 있을 때
아부지가 하는 말이 더 새롭다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가지 거기서 왜 비비 적 거리 고 있느냐?"
"피치 못할 자리라.."
술 한잔 하지 않고 지루한 시간을 좀이 쑤시듯 앉아 있슴 도 고역이다
"표 때문이냐?" 물어보려다 묻지 않았다
웃기 싫어도 웃어 야하는 표정관리
아들의 고역을 나는안다
젊은 날 건설회사 중역 이였던 후배가 내게 와 말했다
"나이 들어도 필요 한게 있다는 것"
그것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라 젊은 시절 사 놓았던 토지를 매매하고 싶다며
늙어보니 필요 한게 돈이라며
애써 태연한 척해도 어딘가 초조해 보였던 것은
젊을 때 노년을 생각치 않은 방만함 때문임을 알고
이제 와서 후회를 해도 소용이 없고
흘러간 세월을 되돌릴 수 없슴 이 안타깝다며
하소연 하며 밥 한그릇 훌쩍 먹고 기뻐하는 그 가 안타까웠다
먼데 아들은 긍정의 힘
지금 아주 잘하고 있다는 확신
비비 적 거리 던
바늘방석에 앉은 듯하곤
사람을 모으고 사람에게 신뢰를 받으려면
간도 쓸개도 감추고 웃어주어야 하는 이 시시한 세월속에 긍정의 힘으로 가득채워진 아들의 뒷모습을 나는 사랑한다
내가 먼데아들의 의지를 믿고 격려하고 의욕을 북돋아 앞으로 10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을 내가 해야 할 일은 격려 와 변하지 않는 사랑이다
나는 얼마나 더 살아 야하는 지
그것은 모르지만 더 열심히 운동하고 더 자주 웃고 사랑하며 내 삶의 지표를 돈독하게 유지하리라
내 격려가 얼마나 힘이 될지는 모르지만
나의 이작은 마음이 먼데아들에게 큰 힘으로 변하길 바란다
나는 이제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이 일흔 여덟 에 무엇을 더 바라 랴
그냥 흐르는 물처럼 사랑으로 마르지 않게 다독이는 것이다
먼데사는 아들은
불사신의 표상처럼 작은 거인의 모습을 지키리라 믿는다
먼데 아들아 나는 너를 믿는 다
네 노력이 가끔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네 결정을 나는 존중하리라 생각을 굳혔다
건강도 생각해라
소주를 마셔도 아주 약게 마셔라
곰처럼 다 마시지 말고 조금씩 엄살도 부려가며 가끔은 상 아래 쏱아 내기도 하면서 네 몸을 아껴라
네가 없으면 이세상 모든 게 없는 것 이란다
그리고 쓸쓸 해 하지마라
늘 너를 바라보고 너를 향한 마음의 격려로 너를 보듬는 이 마음을 너도 느끼리라
아내를 사랑하고 아이들을 믿고 격려해라
그리고 너의 술 실력을 과신하지 마라
항상 겸손하고 언제나 긍정적인 너의 깊은 심연에 흐르는 감성을 표현해보거라
홀로 상념에 젖어 보기도하고 홀로 하루의 일도 적어가며 반성문도 적어 보거라
같이 가 아닌 너 혼자서 오로지 너 하나만을 생각해 보기도 해라
살아가다 보면 맘대로 되지 않음 도 있단다
"방하착" 이라는 말을 생각할 시간이오면 깊히 생각해보거라
이 가을 파랑하늘이 눈부신 날 너를 생각하며 이렇게 글을 두서 없이 쓴다
아부지는 너를 믿고 너를 사랑한다
언제나 사랑함에 보이지 않는 따스한 아부지 마음이 늘 네 곁에 맴돌고 있슴을 알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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