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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과 같이 세상을 살다가 간다.

누구나 꿈과 같이 세상을 살다가 간다. 추운 겨울이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세상을 등진 사람들의 소식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어디 겨울 뿐이겠습니까? 누구나 오면 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데, 자기는 가지 않을 줄 알고 기고만장한 채 사는 사람들, 붓다는 말합니다. “천하 사람들을 두루 살펴보라. 제왕도 역시 죽을 것이며, 빈부귀천 가릴 것 없이 누구도 죽음에서는 벗어날 수가 없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생사의 길목을 오가고 있다. 꿈속에서 호의호식하고 부귀영화를 누린다 해도 꿈이 깨면 그 모든 것이 홀연히 사라지듯이 빈부귀천이라는 것도 사람의 꿈과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세상을 마땅히 꿈과 같이 보아야 할 것이다.“ 꿈과 같은 세상을 살면서 가끔은 자신만만하고 그리고 세상이 마치 발아래 깔린 듯 보일 때가 있습니..

너를 보내고

** 너를 보내고 ** 너를 보내고 하얀눈이 쏱아져 내리듯 내 마음이 무너져내렸다 바람이 불어 흩날리는 눈발같이 내 마음도 갈피를 잡지 못했다 너와 이별을 하고 네 차의 문을 닫으며 너를 생각했다 천사같은 착한 마음으로 멀고먼 곳으로 달려와 아무런 불만도없이 발길을 돌리는 짧은 시간 너는 손을 흔들어도 아마 흔드는 것이 아니였으리라 너를 보내고 나는 한참을 서성 였다 너는 다시 눈속으로 차를 몰아가도 나는 차마 너를 보내고싶지 않음에 이 마음속에 너를 잡아두었다 하얀 눈이 온세상을 모두다 가려준날 너와 나는 하얀 순백은 진실로 마주하고서서 서로의 모든 것들을 다 채웠다 사랑한다 이 세월을 지나 다시올세월엔 오래토록 손내밀면 잡아흔들수 있는 곳에 같이 살아보자꾸나 너를 보내고 나는 많이 걱정을했다 눈길에 ..

12월 11일 일요일은..

혼자가 아닌 몇몇 사람이 모여 대화를 나눌때는 유머가 좋은사람이 좋다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고 부드럽고 유쾌하게 흘러 가기 때문이다. 어제 분위기가 그랬다 어제 친구들 부부 5쌍 10명이 농막에 모여 능이 백숙을 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시간에 경상도 사투리를 구수 하게 구사하는 친구가 자기 집 주위 편의점에 리모컨 건전지를 사러 들어갔는데 카운터에 앉은 아주머니가 내 마누라보다 더 예뻐서 말을 붙이고 싶어져 "사장님 리모콘 밥 어디 있어요" 사장 "???" 무얼 말하는지 이해를 못하고 멀뚱 쳐다 보는데 "리모컨 밥말입니다 리모컨 밥요"라고 하니 눈만 껌벅껌벅 하더니 막 웃으며 "아~~ 저 뒤에 가보세요"라고 한다 건전지를 하나 가지고 나오는데 은행 CD기가 있어 "사장님 요새 편의점에는 돈도 파는 모양..

객주문학관과 김주영작가

경북 청송 진보에 위치한 객주 문학관을 찾았다 주로 사후에 문학관이나 공덕비를 세우는데 여긴 아직 생존한 작가의 문학관을 아렇게 크게 조성해 놓아서 나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물론 김주영작가의 객주는 불후의 명작이라 하지만... 관람하면서 만난 어느 분도 내같은 생각을 하는지 의아해하는 눈치이다. 어떻든 김주영작가는 토속적이고 섬세한 언어로 한국 정서를 가장 탁월하게 재현해내는 소설가 김주영. 작가는 『객주』, 『활빈도』, 『화척』, 『야정』, 『아라리 난장』 등과 같은 대하소설과 2000년 들어 발표한 『홍어』, 『멸치』와 같은 작품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객주』를 통해 ‘길 위의 작가’로 자리 잡았으며 『활빈도』, 『화척』 등의 대하소설로 한국 문학에 한 획을 그은 우리 시대의 거장 김주영. ..

조지훈 시 공원

조지훈(趙芝薰) 민족의 정서를 노래한 청록파 시인 조지훈(본명 동탁) 은 엄격한 가풍 속에서 한학을 배웠고 고풍의상, 승무, 봉황수로 「문장」지의 추천을 받아 문단에 데뷔했다고 한다 청록파 시인인 조지훈 · 박목월 · 박두진 세 문인중 경북 영양의 조지훈 생가와 문학관에 다녀 왔는데 시 공원의 이모 저모를 담아 왔다

영양 주실마을

아침에 일어나 아내에게 조용한곳 어디 다녀 옵시다.라고 하며 오늘은 문학따라 가는 길... 영양으로 출발을 하여 조지훈 문학관과 생가가 있는 주실 마을로 왔다 주실마을은 400여년이 된 한양조씨의 집성촌이다 원래는 주씨가 살았지만, 조선 중기 조광조의 친족 후손인 조전 선생이 사화를 피해 정착하여 주실마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 중간에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생가인 호은종택(경상북도 기념물 제78호)가 있다. 한양 조씨 집성촌인 주실마을의 종택인 호은종택에서는 재물과 사람, 문장을 빌리지 않는다는 삼불차를 강조했다. 문장을 빌리지 않으려면 학문에 힘써야 하는데, 그런 가훈이 조지훈 시인을 배출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살아간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살아간다, 남명 선생이 말했습니다. “내 평생 잘한 것이 있다면, 죽으면 죽었지 구차하게 남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사제지간으로, 부모 형제 혹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또는 동업자라는 이름으로 여러 형태의 만남 속에서 우리들은 그 때 그 때마다 삶을 규정짓고 그 나름대로의 규정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렇다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요? 중요한 것은 우리들 모두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지만 결국은 혼자라는 사실입니다. 사랑은 하고 공경은 하되 사사로운 이익 때문에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남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간다는 것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러나 그렇게 살아야지요,

여주의 세종대왕릉 영릉과 고달사지 일대를 걷다.

여주의 세종대왕릉 영릉과 고달사지 일대를 걷다. 2023년 1월 말인 28일 토요일에 여주의 세종대왕과 효종대왕릉인 영릉과 고달사지, 명성왕후 생가와 파사산성 일대를 찾아갑니다. “너의 불행과 나의 행복을 위하여.” 내 인생의 도반인 절친이 예전에 술잔을 부딪쳤을 때 했던 말이다. 나의 불행이 다른 사람의 행복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될 수도 있다. 엇갈리고 엇갈리는 삶이라서 어느 시기에, 어떤 순간에 인생길이 백팔십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태종의 아들인 세자 양녕과 둘째 효령 그리고 셋째 아들인 충녕의 운명이 뒤바뀐 날이 1418년 6월 3일이었다. 세자 양녕을 폐하는 것에 대한 찬반이 분분하자 임금이 왕비에게 의견을 물었다. 임금이 내전으로 들어가서 여러 신하들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