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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셋째주 회원 메세지

새로운 한주 12월 세번째 월요일 아침입니다. 매서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한주 만들어 가시길 기원 드리며 저는 언제나 든든한 새경산 새마을금고 회원님이 계셔서 정말 고맙고 행복합니다. 먼 곳에 있는 행운보다. 가까이 있는 행복에 감사하는 한주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이사장 허명 배상

집어서 만 지내는 하루

집어서만 지내는 하루 주말이 되면 나는 내가 아니고 아내의 것이 된다. 물론 나도 즐겨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니 내가 더 좋아하는 여행광이기 때문일 게다. 요즘은 파도치는 바다 또는 천년고찰 조용한 사찰을 찾아 부처님을 만나 지금의 인연과 지금의 행복 그리고 지금 인연들의 건강도 아울러 감사기도를 드린다. 오늘은 집에서 조용히 지내기로 하고 좀 늦게 일어났다. 아침 7시 넘어 일어나 혼자 명상을 즐기다가 7시 40분 인근 온천으로 차를 몰았다. 온천 입구에 들어가니 차가 주차장 가득하여 다시 동네 목욕탕으로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이미 온 김에 사우나나 하고 가자며 들어갔다. 탕에 들어가 지전 아내에게 톡을 넣었다 "여보 일어나면 삼치 한 마리 굽고 어제 만든 유자청 넣을 유리병 사갈까?" 이렇게 보내 ..

눈 쌓인 길을 걸으며 외1편

눈 쌓인 길을 걸으며하얀 눈이 가득 쌓여있다눈을 치운 자국이 보이기도 하지만눈은 가득 하얀색으로 가득하다미끌 거리면 넘어질지도 모르기에조심 조심 보폭을 줄이고 걷는다뽀드득뽀드득 눈을 밟는 소리가 즐겁다"하얀 눈 위에 구두 발자국바둑이 와 같이 간 구두 발자국..."어릴 때 불렀던 동요를 생각했다다 지나간 시간 속에 그리운 낭만바람도 하얀 눈빛 인 듯 귀가 얼얼 해진다맑은 하늘 해는 빛나도눈빛에 가려진 듯 노을 빛 은 맑지 않고 흐렸다발걸음이 느려지고다리가 무거워진다어릴 때 아버지가 하신 그 말이 생각났다"늙으면 다리가 무거워 진단 다.."다리가 무거워 걷기가 버거워지는 나이이 노을 빛 세월은 얼마나 더 유지될까서쪽 산 위엔 붉은 해가 모습을 감추고바람은 조금 더 냉정해 졌다어둠 은 내리고 넘어지지 않으려..

늙은 소화력

평소 나의 소화력은 대단했다. 돌도 소화시키던 나의 소화력이 예전 같지가 않다는 걸 가끔 느꼈는데 어제는 좀 심하였다 어제 기업 하는 분과 술자리에서 회를 먹고 포만감이 가득한 채로 집에 돌아왔는데 아침에 출근하며 내가 퇴근하고 육회를 만들어 먹자고 약속한 터라 옷을 갈아입고 고기를 썰고 배를 깎아 채 썰어 놓고 육회 거리에다 참기름 소금 다진 마늘 진간장 등에 다 고춧가루 약간 그리고 정성과 사랑을 가미하여 육회를 버무린다 배가 가득한데도 아내가 먹는데 혼자 먹으면 맛이 없다고 옆에서 몇 젓가락 거들었는데..소화가 되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밤 1시반쯤...일어나 조금 구토를 좀 하고 나니 속이 편안하여 다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이제 배가 차면 수저를 놓는 버릇을 들여 식탐을 줄여야 겠다고 생각한다..

나를 위하는 것이 세상을 위하는 것

나를 위하는 것이 세상을 위하는 것? 누가 누구를 위한다는 것 자체가 실상은 그다지 의미 있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사람이라는 그 개개인이 이 우주 속에 하나의 작은 우주, 독립된 개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넓게는 무한한 천체 속에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공감대로서 만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배려한다는 의미 내지는 예의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자 하는 것은 오랫동안 지속된 인간의 숙명일 것이다. 나를 위하면서도 더 넓은 의미에서 세상을 위하며 산다는 것이 가능할까? “자기를 위하는 것이(爲己) 바로 남을 위하는 (爲人)것으로, 자기를 위하는 것이 타인을 위하는 것과 동일하다.” 이것이 중국의 사상가인 이탁오의 사상이었다. 그는 그 당시 중국 사회가 개인을 억압하고 말살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

은빛파도

파도야 파도야 은빛파도야 내가 너의 무엇에 반해 이렇게 헤어나지 못하나 너는 그냥 파도인데 많이 그리워지는 날 밤은 어느새 다가와 차곡차곡 쌓이는 정 마음 구석구석 뿌려지는 은빛파도 내맘 깊히 자리하고 떠나질 않는데 은빛파도 나는 나도 어찌할 수 없는 너 파도를 사랑하리 아니면 가슴으로 맞이 하리 파도야 파도야 은빛파도야

물 흐르는 대로...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지금 내 마음은 그냥 오늘이고 싶다 오늘은 기득권과 새로 들어 오려는 권역 오늘은 저물었으니... 내일 또 어떤 내일은 또 어떤 일들로 내게 다가 올까? 아무도 이해 못하는 할수도 없는 나도 이해 못하는 이 시점!!! 어떻게 진행 될까? 물 물 흐르는대로 가려고 마음 굳히니 홀 가분하다 그래 가는대로 가자 물 흐르는대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 김수영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50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30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로 가로놓여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14야전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스들과 스펀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스들 옆에서 지금도 내가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