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같은 시간의 같은 모습은 눈 쌓인 이 겨울의 끝에 서서 지나간 날들을 바라본다 오늘 지는 해는 내일 또 다시 더 오를 것 이다 지나간 시간 만났던 사람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인사를 보냈다 복이 많이 들어오길 기대하는 것 역시 새 날 이라는 이름의 아침 떠오르는 해를 보려 동쪽으로 차가 밀린다 어둠으로 사라지는 오늘의 해도 내일 아침의 해도 같은 해 이 건만 새로움을 가슴에 새기려는 바램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다가 문득 가슴에 그윽한 기다림으로 설레던 그날이 기억났다 아름답던 날도 슬프고 괴로웠던 날도 모두다 바람처럼 사라지고 다시 또 한 해를 보낸다 행복은 눈부심이 가득해야 더 많이 보이지 않더라 잔잔히 스며들듯 온 마음을 채우고 바라보니 어느덧 눈물겹도록 가득한 행복이 넘치더라 고마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