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 1193

오늘일기(2023.5.20)

오늘은 쉬어가는 날로 간단히 경산에서 일 보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려 하고 느지막이 일어나 준비를 한다 우선 떡집에 며칠전 주문한 약떡 찾아오고 시장 가서 연 키울 통하나 사고 마지막으로 경산의 절에 가서 연등을 달고 집에 와서 쉬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다 혼자서 우선 시장가서 적당한 통을 하나 산다 가격을 물으니 만칠천원이라 한다 오랜만에 사서그런지 통 값도 많이 올랐구나라고 생각한다 하기사 요즘 오르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짜장면 한 그릇 7천 원 하고 커피 한잔에 6천 원이 넘으니 오죽하랴. 그리고 떡을 찾아 우리 먹을것과 또 농가 먹을 거를 따로 봉지에 나누어 냉동실에 넣는다. 먼데 아부지께도 보내야 하지만 그럴 수가 없어 아쉽다 정리하고 나니 아내도 준비가 다 되어 연등을 달려고 경산의 작은 절..

진정한영웅들

감동적인 글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꼭 읽어봤으면 해서 옮겨봅니다. ■ 진정한 영웅들................... - 경기여고卒 어느 전업주부 글 - 요즘 역사 거꾸로 보기가 유행인 것 같습니다. 여수 순천 사건, 제주도 사삼 사건, 노근리 사건, 월남전, 동의대… 너무 지루해서 나열하기도 귀찮군요. 언젠가 냄비가 식으면 그 모든 게 다시 바뀔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5.18을 포함해서 말이죠. 좋습니다. 사건의 양면성을 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그런 열린 마음, 성숙한 마음으로 우리 과거를 조명하는 건가요? 정치적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억하려면 그에 앞서, 나라의 부름을 받아 의무를 다하다가 희생된 사람들 먼저 대우하고 기억해 줘야 순서가 아닌가..

순수 인연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많은 인연을 생산한다 지구 별에 이사를 오면서 엄마와 아부지와 인연을 맺고 자라면서 형제자매 친구들과 선생님 그리고 더 크게 범위를 넓혀 가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간다 새경산 새마을금고가 탄생을 하면서 맺어진 인연들 원래 어린애일때 제일 어렵다 새경산 금고가 애기 였을때 가장 힘들때가 가장 순수 했었다 그때의 인연들 오랜만에 만나니 외모는 백발 생각도 백발 마음은 청춘이라 "불러 줘서 고맙다"라고 하지만 사실은 이분들이 주인공 애기였던 새경산의 미래를 책임 진 노병 다시 재 조명 되는건 당연지사 나는 내 인연을 사랑하리라 나는 내 인연을 영원히 함께 하리라 나는 지금의 내 인연 끝까지 함께 하리라 - 새경산 새마을금고 전 임원들을 모시고... -

오늘..23.5.15

비교적 한가한 오늘이었다 오전은 간단히 사무실 결재를하고 오후엔 노익장을 자랑하는 두청춘을 모시고 술한잔 대접해드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영남대 골목엔 언제나 내가 좋아하는 어묵과 떡복이 집이 나를 기다린다 아들 딸이 어렸을때 늘상 떡복이를 사서 흥얼거리며 집으로 들어가 애들에게 먹이던것이 생각나 어묵 세개를 먹고 순대는 포장을 하며 예쁜 딸 경주가 중학교 2학년 때 교내 글짓기에서 입상한 시가 생각났다. 아버지 / 허경주 한기가 맴도는 골목길 별들의 속삼임조차 끊긴 길에 들려오는 구슬픈 노랫소리 소주냄새 가득한 셔츠 위 넥타이 삐뚤삐뚤 어지럽고 떡볶이 2인분 손에서 춤을 춘다. 고달픔은 소주로 녹이고 서글픔은 노래로 달래고 뜨겁고 전한 사랑만 떡볶이에 담아 집으로 오신다. 당신은 아버지 딸의 시를 생각하며..

이런 친구

내 인생의 두번째 맨토 이신 분 지금도 배움에 매말라 하시는분... 지금 전자 오르겐 입문하신지 1년이 조금 지나신 이분!! 내가 12년전 인생의 큰 좌절이라는 맛을 보고 절치 부심 하고 있을때 옆에서 용기를 주신분!! 두분이 소띠 갑장이라 엄청 서로를 위하는 87 청춘 우정을 나누고 계시는데 내가 년초 이리저리 정신 없이 바쁜 관계로 두분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지 못하다가 오늘에야 자리를 만들었다. 87 한 분은 머리를 다듬고 한 분은 친구에게 머리를 맡기고 편안한 모습으로 거울을 보며 기다린다. 잠시 후 87 청춘 이발소에서 이발을 마치고 단술이란 식당에 두분을 모시고 약주 한잔을 대접한다. 87의 두 친구 나이가 들어감에 정이 더 그리워진다. 70이 넘어가면서 친구들이 하나 둘 먼길 떠나고 80이..

오늘의 일기(23.5.14)

오늘은 느지막이 일어나 약초 순을 뜯으러 가기로 한 날이다 10시 30분에 집을 나서 어디서든 점심을 먹어야 하는 어중간한 시간이 되어 버렸다 "우리 점심 뭐먹을까?" "아무거나 먹어요" "아니 아무거나가 어디 있나 당신 좋아하는 메기 매운탕이나 먹고 갑시다"라며 청도 동곡에 메운탕 잘하는 집에 찾아 갔는데 일요일이라 쉬는 날이다. 나는 주차를 하고 오니 아내는 옆집 중국집에서 간단히 먹자고 들어 가서 따라 들어가 뭘 먹을까 고르는 폼이 영 못마땅한 표정이다 사랑꾼으로 소문난 내가 일어서며 "당신 좋아하는 메운탕 먹으러 갑시다"하며 나오니 따라 나온다 조금 떨어진 매운탕집으로 들어가 메기 매운탕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주위를 보니 자리가 거의 만석이다 불경기니.. 어렵니.. 하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금..

약초 인연

한때 나는 사랑에 미쳤다 그 사랑을 찾으러 주말마다 산속을 헤메였다 구미, 김천, 고령, 군위, 의성, 안동... 그렇게 10여년 찾고 찾아 헤메였는데 그 사랑은 아직도 내 사랑은 산 속에서 나를 유혹 한다 사랑 찾아 헤메이던 때 약초가 맺어준 인연 옹달샘, 하늘이, 흐르는물, 가람, 무인, 청목이... 그리운 인연들 10년이 훨 지남에도 잊지않고 귀한것은 농가 먹자고 몸에 좋은것은 같이 좋자고 꼭꼭 상자 가득 택배 된다 약초가 맺어준 인연 영원 하리라 가지더부살이는 한방에서 황통화라고도 하나 많이 사용되지 않는 약재인 듯 활용사례가 잘 보이지 않 는군요. 효능은 육종용과 비슷한데 강장효과와 장을 부드럽게 해주는 효능이 우수하여, 변비나 남자들 의 발기부전, 혹은 여성들의 불임에도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

대한민국이 큰일

나의 초딩 친구가 20년의 의류사업을 접고 경산에서 1시간 거리의 창녕에 인력 사무실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후 모임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그 친구 2년간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 얼마 전 목소리라도 들으며 생사를 확인하려 전화를 하였는데 목소리는 몇 년 전과 똑 같이 구수한 농촌 영감님 목소리라 그래도 안심하고 받았다. 옷 가게 할때는 스트레스에 불면증까지 왔었는데 지금은 밭에 일 잘하는 인부 몇 명 을 그곳으로 보내는만 주면 되어 그리 편 할 수 없어... 장사할 땐 매출 걱정 알바 걱정 온갖 걱정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말 안 듣고 소위 농띠는 배제시키면 되고 일은 힘들어도 마음은 정말 편하다고 한다. 창녕은 양파와 마늘 주산지로 밭에 필요한 인부들을 필요한 숫자만큼 보내는데 인부들은 모두 외국인 ..

당신이 없는 이 세상

당신이 없는 이 세상 / 윤 광 식 속없이 뽀얀 속살을 드러내고 목욕재계 분바르고 달콤한 꿀을 담아 사랑스러운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는 내 마음 당신은 어이 아시나요 밤이면 밤마다 별빛 따라가며 빌어도 보고 기도를 하며 당신 없는 이 세상 난 어쩌라고 기별 하나 없이 못 오시나요 오늘은 마을 어귀를 바라보며 젖가슴 풀어 젖힌 체 훌라춤을 추며 당신이 그리워서 미친 듯이 울고 있어요 님이시여 나를 잊으셨나요 어느 해 밤 낮으로 찾아와 내 속에 속살까지 빨아 가며 날갯짓하던 그날은 지금도 꿈을 꾸는듯한데... 올해는 얼씬도 않는 것은 딴살림 차려놓고 푹 빠졌나요 땅굴쟁이 등쌀에 집채로 팔렸나요 과수원 농장의 농약살포 벌들의 전쟁이라도 하고 있나요 당신 없는 꽃을 피워 멀하나요 무겁기만 합니다 당신이 이렇게 그..

5월의 장미처럼

그리움이 사랑이라 했던가 사랑이 그리움이라 했던가 그리움이 사무치면 이미 사랑에 빠졌다고 했던가 벌써 5월의 푸르럼 속에 들어와 그리움도 사랑도 가정의달 신록 속에 묻혀 버렸다 챙겨야 할 곳곳 가야 할 곳곳 만나야 할 곳곳에 다 하지 못함에 아쉬움만 밀려오고 사랑이 깊으면 그리움도 깊다고.. 진한 녹음 사이로 5월의 장미처럼 진한 사랑이 붉게 타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