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없는 이 세상 / 윤 광 식
속없이 뽀얀 속살을 드러내고
목욕재계 분바르고 달콤한 꿀을 담아
사랑스러운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는 내 마음
당신은 어이 아시나요
밤이면 밤마다 별빛 따라가며
빌어도 보고 기도를 하며
당신 없는 이 세상 난 어쩌라고
기별 하나 없이 못 오시나요
오늘은 마을 어귀를 바라보며
젖가슴 풀어 젖힌 체
훌라춤을 추며
당신이 그리워서
미친 듯이 울고 있어요
님이시여 나를 잊으셨나요
어느 해 밤 낮으로 찾아와
내 속에 속살까지 빨아 가며
날갯짓하던 그날은
지금도 꿈을 꾸는듯한데...
올해는 얼씬도 않는 것은
딴살림 차려놓고 푹 빠졌나요
땅굴쟁이 등쌀에 집채로 팔렸나요
과수원 농장의 농약살포
벌들의 전쟁이라도 하고 있나요
당신 없는 꽃을 피워 멀하나요
무겁기만 합니다
당신이 이렇게 그리 울 줄은
정말 몰랐어요 나는요 영원한
당신의 꽃이라는 걸 잊지 말아요
꽃은 만개 했는데 꿀벌은 한마리 도 없는 안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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