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 1193

부부

**부부** 세월이 변해도 몇번은 더 변했어도 변하지 않는 게 하나있지 푸른 하늘이 그렇고 산천 초목이 그렇고 두둥실 떠가는 뭉게구름이 그렇고 내 어깨에 기댄 사랑이 그렇다 언제나 행복이란 무엇인가 조금은 비울 줄도 알고 조금 남겨 놓을 줄도 알기에 백발이 찿아온 지금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내 어깨에 기댄 매일 웃어준 사랑이 있어 살아 있다는 증거다 아직도 설레이는 마음을 다독이면 얼굴 붉히는 사랑은 웃고 금슬 같은 음율이 퍼지는 오늘 무얼 더 바라랴 **부부 2** 저기 잔잔히 강물은 흐르고 강 건너 숲이 고요하다 살아온 시간이 잠시 멈춘 듯 내 곁에 앉은 이여 같이 바라 보이는 그 곳엔 살아온 시간의 흔적이 가득하다 도란 도란 시시한 이야기 를 나누어도 우리의 삶이 가득한 추억 거친 바람이 흩고 지나..

23년 해맞이

아침 7시 운동겸 해맞이 하러 집을 나섰다 영남대 한바퀴 돌아 감못 대추 태마공원으로 들어가 7시50분 힘차게 떠오르는 햇님을 맞이 한다. 오늘해는 미세 먼지로 인해 선명하지 못한 해가.... 매일 매일 그자리에서 솟아오르는 해 인데 유독 오늘 1월1일 해는 특별하게 생각하고 느끼는것은 생각의 차이일까 샤머니즘의 의존일까? 햇님이 1월1일의 햇님만 소원을 들어 주지는 않을텐데... 매일 매일 소중한 해가 떠오른다 오늘 감못 대추태마공원의 일출.. 해맞이하러 온 분들 약 7~80명은 온듯하다 미세먼지로 황홀한 감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볼만한 일출이었다. 나는 나의 모든 인연에 감사 기도를 올리고 나의 모든 인연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다. 토끼의 해 올해 모든분들이 무탈 하시길 빈다

12월31일

해는 1년 내내 떠오른다 유독 1월 1일에 뜨는 해는 별 다른가? 우리나라 제일 큰 우체통이 있는곳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간절곳에 해맞이 행사준비가 한창이다 공연하려 무대가 설치 되고 지역 특산물 판매대 따뜻한 차를 무료로 제공하는 거치대도 보인다 바닷물은 유난히 푸르고 이래저래 22년 종착역이 오늘이다 한햇동안 슬픔과 기쁨이 공존 하였지 내일 제일 먼저 떠오르는 해를 보며 지나온 22년 좋지않은 기억은 지우고 좋은기억만 가지고 새해로 가자 내일 제일 먼저 뜨는 간절곶의 해를 보며 23년은 모두가 조금 더 건강하고 조금 더 좋은일만 가득하는 소원을 빌자 또 내일 제일 먼저 뜨는 간절곶의 해를 보며 온 나라가 바로 서는 토끼해가 되고 각자 소원하는 소원하나 빌고 또 빌자 푸르디 푸른 잔잔한 바다위로 제일..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신정일 자다가 일어나 내 앞에 펼쳐진 서가를 보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숨겨진 책들을 봅니다. 한 권 한 권의 책들마다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고 얼마나 많은 지식과 지혜가 숨어 있는가 책들이 그러할진대 우주의 축소판이라는 인간의 내면속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까?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고 그대를 얼마만큼 알고 있는 것일까?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남을 알기보다 어렵고 스스로를 믿기가 남을 믿기보다 어렵다“ “자신을 다스림은 가을 기운을 띠어야 하나 세상을 살아감은 봄 기운을 띠듯 해야 한다“ 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나는 타인이나 다름없었다...... 그 것이 존재하는가 느낄 수 없었다“ 싸르뜨르의 소설 에서 로깡땡은 말합니다. “사람들이 개나..

31일

**31일** 같은 시간의 같은 모습은 눈 쌓인 이 겨울의 끝에 서서 지나간 날들을 바라본다 오늘 지는 해는 내일 또 다시 더 오를 것 이다 지나간 시간 만났던 사람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인사를 보냈다 복이 많이 들어오길 기대하는 것 역시 새 날 이라는 이름의 아침 떠오르는 해를 보려 동쪽으로 차가 밀린다 어둠으로 사라지는 오늘의 해도 내일 아침의 해도 같은 해 이 건만 새로움을 가슴에 새기려는 바램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다가 문득 가슴에 그윽한 기다림으로 설레던 그날이 기억났다 아름답던 날도 슬프고 괴로웠던 날도 모두다 바람처럼 사라지고 다시 또 한 해를 보낸다 행복은 눈부심이 가득해야 더 많이 보이지 않더라 잔잔히 스며들듯 온 마음을 채우고 바라보니 어느덧 눈물겹도록 가득한 행복이 넘치더라 고마운..

아내 생일

나는 기념일에 둔하다 특히 내 자신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에 그냥 지나간다 괜히 숙스럽기도하고 나이 한잔 더 먹는다는것이 의식되어 늙어가는듯도 하고 그냥 싫어서 집에서 미역국만 끓여 먹었다 이제 애들이 모두 출가를하니 애들이 같이 밥먹자하여 같이 저녁먹는것으로 정리하였다 오늘 아내생일이다 나는 새경산새마을금고 산악회에 참석하기때문에 아내생일은 혼자 보내야된다 미안한 마음에 지금껏 한번도 하지 않은 일을 하였다 어제 오후 꽃집에가서 꽃바구니를 주문하였다 난생 처음 이자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아들 내일 엄마 꽃 보내지마라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나 오늘 주문했다"라고 메세지를 보냈더니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답이 왔다 꽃바구니의 편지는 "사랑하는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우리 ..

술 을 마신다

**술 을 마신다** 술을 마신다 마음을 마신다 가슴에 담고 있던 것들이 폭포처럼 쏱아 진다 한잔 술 이 또 한잔을 부르고 그 술잔이 또 한잔을 불러 마시면 마실수록 세상이 눈 아래 내려간다 술이 술을 마시면 세상은 모두다 술이 왕이다 왕 이 된 나는 또 술잔을 들고 술을 권한다 술은 술을 마시고 나 자신도 마셔버린다 나는 없다 술만 있을 뿐 술 마시는 날 은 술이 제일 주인이 된다 작은 병 속에 숨어있다 마술 피리를 불면 솟 구쳐 올라 사람을 지배하는 술 술을 마시고 즐겁다 나는 오늘도 술과 대결한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겨루어 보아야 승리는 술이다 이미 술은 승리했다 ** 2022년도 다 지나가네** 하늘엔 미세 먼지가 가득 땅엔 눈이 가득 오늘도 건강을 위한다며 걷고 또 걷는다 노을 이 된 석양..

조카와 한잔술

아침 일찍 이발소에 갔다 머리카락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을한다. 깍을 시기가 지나면 하루하루가 머리카락 길어지는것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며칠전부터 깍으려다 정신적인 여유가 없어 멍하니 지내다 오늘 아침에 깍고나니 시원하다 늦은 아침 아내가 맛있게 떡국을 끓여 밥상에 올려 마주보고 함께 먹는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우리 고유의 음식에 우리 선조들에 감사를 보낸다 쌀을 어떻게 이렇게 가래떡을 만들어 떡국을 끓여 먹을 생각을 했을까? 나는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 상식이 좀 없는 인간들이 있어도 또 아직은 살만한 우리 나라이기 때문이다 늦게 아내와 드라이브롤 출발한다 "길 난대로 가봅시다"라고 하며 영천 으로 경주 외곽으로 울산 울주로 운문댐으로 세월아 내월아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드라이브를 즐겼다 과..

선거라는 것은

4년 전 오늘 잃어버린 나의 생을 찾기 위하여 불확실성의 앞을 향해 한발한발 걸어가고 있었다. 모순 덩어리가 곳곳에 존재하는 이 사회에서 희생당하고 희생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숨을 쉬며 어찌할 수 없는 벽 앞에 좌절하고 포기하며 살아가고 있다 당시 그 벽을 부수려 나름 열심히 하였고 거침없이 밀고 오는 파도처럼 저돌적으로 밀어 붙였고 운... 팔자라는것이 나를 도왔을 것이다. 그렇게 이 자리에 온 것이 벌써 4년이다. 찰나처럼 빠른 시간을 느낀다 선거직은 표로 먹고산다 내가 취임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 되었다. 참 빠르다 선거일을 1월 18일로 잡았다 어느 선거나 다 다를 바 없다 선거엔 2등은 없다고.. 단 한표 차라도 지면 진 것이고 승자만 기억되는 것이 선거인 것이다 선거 등록 마감일이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