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세월이 변해도 몇번은 더 변했어도 변하지 않는 게 하나있지 푸른 하늘이 그렇고 산천 초목이 그렇고 두둥실 떠가는 뭉게구름이 그렇고 내 어깨에 기댄 사랑이 그렇다 언제나 행복이란 무엇인가 조금은 비울 줄도 알고 조금 남겨 놓을 줄도 알기에 백발이 찿아온 지금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내 어깨에 기댄 매일 웃어준 사랑이 있어 살아 있다는 증거다 아직도 설레이는 마음을 다독이면 얼굴 붉히는 사랑은 웃고 금슬 같은 음율이 퍼지는 오늘 무얼 더 바라랴 **부부 2** 저기 잔잔히 강물은 흐르고 강 건너 숲이 고요하다 살아온 시간이 잠시 멈춘 듯 내 곁에 앉은 이여 같이 바라 보이는 그 곳엔 살아온 시간의 흔적이 가득하다 도란 도란 시시한 이야기 를 나누어도 우리의 삶이 가득한 추억 거친 바람이 흩고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