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31일

빈손 허명 2022. 12. 29. 10:11

 

**31일** 
 
같은 시간의 같은 모습은 
눈 쌓인 이 겨울의 끝에 서서 
지나간 날들을 바라본다
오늘 지는 해는 
내일 또 다시 더 오를 것 이다
지나간 시간 만났던 사람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인사를 보냈다
복이 많이 들어오길 기대하는  것 역시
새 날 이라는 이름의 아침 떠오르는 해를 보려
동쪽으로 차가 밀린다
어둠으로 사라지는 오늘의 해도
내일 아침의 해도 같은 해 이 건만
새로움을  가슴에 새기려는 바램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다가
문득 가슴에 그윽한 기다림으로  설레던 그날이 기억났다
아름답던 날도
슬프고 괴로웠던 날도
모두다 바람처럼 사라지고
다시 또 한 해를 보낸다
행복은 눈부심이 가득해야 더 많이 보이지 않더라
잔잔히 스며들듯 온 마음을 채우고 바라보니
어느덧 눈물겹도록 가득한 행복이 넘치더라
고마운 이 하루가 또 지나간다
하루 하루의 감사함으로 
남은 세월을 고요히 보내리라
두 팔을 벌리고 다가와 내 곁에 머 문 시간을 안고 어르리라
파도 치는 짖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그 끝에 있는
내 미래의 안식처를 향한 긴 내 바램 하나 던져 놓고
행복한 시간으로 마음 것 웃으리라
2022 년 12월 31일 은 영원한 내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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