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 1193

여주의 세종대왕릉 영릉과 고달사지 일대를 걷다.

여주의 세종대왕릉 영릉과 고달사지 일대를 걷다. 2023년 1월 말인 28일 토요일에 여주의 세종대왕과 효종대왕릉인 영릉과 고달사지, 명성왕후 생가와 파사산성 일대를 찾아갑니다. “너의 불행과 나의 행복을 위하여.” 내 인생의 도반인 절친이 예전에 술잔을 부딪쳤을 때 했던 말이다. 나의 불행이 다른 사람의 행복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될 수도 있다. 엇갈리고 엇갈리는 삶이라서 어느 시기에, 어떤 순간에 인생길이 백팔십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태종의 아들인 세자 양녕과 둘째 효령 그리고 셋째 아들인 충녕의 운명이 뒤바뀐 날이 1418년 6월 3일이었다. 세자 양녕을 폐하는 것에 대한 찬반이 분분하자 임금이 왕비에게 의견을 물었다. 임금이 내전으로 들어가서 여러 신하들의 어..

행복 소주 한잔 하련다

어제 그리고 오늘 매일의 시간은 같지 않았다. 매일 같을 것 같은 날들 꽃이 피고 지고 나뭇잎이 나오고 낙엽되 듯 돌고 도는 시간이더라 집에 왔다 아내를 앞에 두고 아내를 안주 삼아 행복소주 한잔 해야겠다 좀 취하도록 마셔 봐야겠다 집에서는 기분만 내었는데 오늘은 집에서도 취해 보련다 행복소주 한병 두병 마시면 취할까? 아니 세병 마시면 취할까? 나는 주당이니까 나를 망각하게 만들고 행복하게 하는 행복소주를 마시련다

이사 하는 날/외1편

돌아보고 또 다시 돌아보고 한번더 돌아보고 나무도 풀도 흙도 그곳에 살던 곤충까지 다 이별을 전하지 못하고 그냥 떠났다 다시는 갈수 없을 것같은 기억을 간직하고 무심한 척 아니 대단한척 오래찐한 그리움이 남을 것같은 오늘 이사하는 날 2/은빛바우 꼭꼭 묶혀두었던 기억을 만난다 언제 얻디서 만났는지도 모를 것들이 얼굴을 내밀고 웃는다 그러나 이젠 그들과 영영 이별이다 검은 비닐 봉투에 꾹꾹 눌러 가득 담고 폐기물 이 되어 버려지는 것들의 아련한 미련이 잠시 마음을 흔들었다 버려야하나.. 아깝다.. 다시 넣을까? 공간을 채우고 숨죽이고 있던 것들을 위해 어딘지모를 곳으로 실려보내는 것은 아오지 탄광이라는 어둠같은 곳은 아닐 테고 아마 흔적도 없이 태워지거나 부셔지고 녹여져 다시 생명을 얻을 것도 있을 테지만..

우리 나라가 미쳤다

나는 우리 나라가 미 쳤다 라고 생각한다 어느 선진국이든 자기 국익은 철저히 지킨다 호주를 봐도 그렇고 이웃 일본을 봐도 그렇다 아마 그 놈들은 일본 하면 거품은 낼것이다 하지만 역사적인것 보다 현실을 보라 그놈들 자기 국익이 최 우선 절대 국익에 해 되는 것들은 나타내지 않는다 우리는 내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깍아 내리고 본다. 나라의 백년 대계인 교육 나라를 이끌어 가는 근간 공익 집단 우리 사회의 흐름 을 바꿀수 있는 언론 이 세가지에 종사 하는 분들 최우선을 우리 후손 우리 아이를 생각하길 바랄 뿐!! 우리는 아직 북한과 대치 중 개인의 이익만 생각하는 이 사회 우리의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 높은 분들 자기 눈앞 그것 만 보지 말고 먼 우리 대한 민국을 보고 방망이 두드리 길........... 우..

아버지의 고향

아버지의 고향 빗새 아버지가 고향을 떠난다. 떠나기 전 부모님 산소에 들러 절 올리고, 또 올리고 걷지도 못하는 몸으로 한 시간째 절을 올리는데 아버지는 아마도 오늘이 부모님을 찾는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시는 게다. 70년 가까운 세월 부부로 살아온 아내는 이제는 아들이 신랑인 줄 알고 싱글벙글한다. 멀리 여행을 간다고 아침부터 고운 옷을 입고 연신 즐거운 표정이다. 아내만 온전했으면 다친 내 몸이야 어떻든 고향 땅에서 이생을 마칠 수 있었을 텐데 모질도록 질긴 인생 아흔 나이에 고향을 떠날 줄이야. 이제 아버지는 고향을 지우려 한다 90 평생 살아온 뼈마디를 묻으리라 생각했던 부모님 산소 옆에 한 편의 영화 같은 삶을 체념하듯 내려놓고 거죽만 걸어서 고향을 떠나려 한다. 서랍 장에서 꺼내온 사진 한 장 ..

사모

**사모** 하늘이 더 멀게 높이 물러난 듯 보인다 내가 너무 많이 바라보아서 닳아 버렸나 보다 보고 싶으면 하늘을 바라보았다 눈을 감고 기억을 되짚어 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먼 먼 하늘 아래 있을 그리운 사람을 생각하려면 높고 높은 하늘을 바라보면 그 눈빛이 달려가 바람결에 그의 옷깃이라도 흔들려는 마음이다 보고 싶다 고만 말 할 수 없다 가슴에 안고 그의 체온을 가슴으로 느끼며 그가 속삭이는 소리를 가슴으로 들어가며 나의 모든 것들을 다 모아서 오로지 하나로 향하는 내 거친 바램 파도가 귓가에 그의 안부를 전해오고 하얀 포말 이 간절한 그의 목소리를 전하여도 나는 오늘도 높은 하늘 위로 내 그리움을 올려 보냈다 이 평생을 다 부셔서 나누어도 채우지 못할 것 단지 하나 뿐인 그리움 만이 가득 채울 수 있..

할부지 시간 왜 이리 잘 가요?

오늘은 2022년 가기 전 마지막 회의가 있는날이다. 날씨도 많이 추워 옷을 무얼 입을까? 고민하다 20여일전 샀는 내 평생 제일 비싼옷을 입었다 좀 고급스럽게 보이기도 하였는데 내가 이런 옷을 입어도 될까? 라고 많이 망설인 옷이기도 하였는데 오늘 회의에 참석하는 분들이 모두 지역에서 내 놓아라 하는 분들이라 평상시 좋은 옷도 입고 좋은것 신고 하는걸 봐온 터라 눈 딱 감고 입고 나갔다 안건은 별로 없이 년말 얼굴이나 한번 보고 업무 보고 받는 자리여서 가볍게 회의를 마치고 점심을 복어탕으로 먹고 카페 차 한잔 하러 온 자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형님이 자기 손주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웃픈 내용이다. 내용인 즉 오늘 아침 씻고 손주 학교 가는걸 돌봐 주는데 9살 손주 왈!! "할부지예 시간이 왜 이리 빨리..

노을 빛 인생의 적막함

노을 빛 인생의 적막함 노을 빛 이 오늘 따라 더 눈부시다. 매일 운동을 하는 거리에서 바라보면 곁에 흐르는 남한 강 물 위에 노을 빛이 물든다 물결은 노을 빛을 머금고 도도 이 흘러가면서 이미 와 있는 물 오리 들을 반긴다 매일 똑같은 길을 걸어가며 바라보는 노을은 매번 같은 모습의 노을은 없다. 날마다 노을 빛 에 반하여 휴대폰 셧터 를 누르는 것은 작은 행복이다. 어쩌다 하늘을 날아가는 기러기를 만나면 더 환상적인 감동이 나타나 수도 없이 셧터를 누른다 가끔은 행글라이더 들 이 하늘 높이 날 며 노을 빛에 물들면 어느 사이에 그가 꼭 천국을 향해가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나는 단출한 내 가족 들 이외에 특별한 인연 을 하나 만들었다 꼭 핏줄로 이어지는 가족이 아니라 해도 의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