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퍼온 글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빈손 허명 2022. 12. 31. 19:30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신정일

 

자다가 일어나 내 앞에 펼쳐진 서가를 보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숨겨진 책들을 봅니다.

한 권 한 권의 책들마다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고

얼마나 많은 지식과 지혜가 숨어 있는가

책들이 그러할진대 우주의 축소판이라는 인간의 내면속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까?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고 그대를 얼마만큼 알고 있는 것일까?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남을 알기보다 어렵고

스스로를 믿기가 남을 믿기보다 어렵다“

 

“자신을 다스림은 가을 기운을 띠어야 하나

세상을 살아감은 봄 기운을 띠듯 해야 한다“

<회심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나는 타인이나 다름없었다......

그 것이 존재하는가 느낄 수 없었다“

싸르뜨르의 소설 <구토>에서 로깡땡은 말합니다.

 

“사람들이 개나 돼지를 잃어버리면 찾을 줄 알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잃어버리고서는 찾을 줄 모른다“

라고 말하는 맹자의 말을 이어

장자는

“사람들은 재물이 쌓여도 쓸 줄을 모른다.

그래서 마음을 졸이고 걱정에 사로 잡히면서도

더욱 재물을 쌓으려 애쓰는 것이다.

걱정을 사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라고 말하며 인간의 부질없는 욕심을 걱정합니다

 

노자는 이어서

“상대를 아는 사람은 현명하다.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더욱 현명하다“

 

그렇습니다.

자기 자신을 다스린다는 것,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그런 의미에서 한 사람의 일생은

자기 자신을 찾아다니다가 결국 영원의 세계로 가는 게 아닐까요?

 

“찾으면 찾게 될 것이다

찾지 않으면 발견 할 수 없다“

라고 소포클레스는 말하는데

“삶은 스스로의 용기에 따라 축소 되거나 확장된다”는 말이

가슴속에 촉촉이 젖어드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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