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세월이 변해도 몇번은 더 변했어도
변하지 않는 게 하나있지
푸른 하늘이 그렇고
산천 초목이 그렇고
두둥실 떠가는 뭉게구름이 그렇고
내 어깨에 기댄 사랑이 그렇다
언제나 행복이란 무엇인가
조금은 비울 줄도 알고
조금 남겨 놓을 줄도 알기에
백발이 찿아온 지금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내 어깨에 기댄
매일 웃어준 사랑이 있어
살아 있다는 증거다
아직도 설레이는 마음을 다독이면
얼굴 붉히는 사랑은 웃고
금슬 같은 음율이 퍼지는 오늘
무얼 더 바라랴
**부부 2**
저기 잔잔히 강물은 흐르고
강 건너 숲이 고요하다
살아온 시간이 잠시 멈춘 듯
내 곁에 앉은 이여
같이 바라 보이는 그 곳엔
살아온 시간의 흔적이 가득하다
도란 도란 시시한 이야기 를 나누어도
우리의 삶이 가득한 추억
거친 바람이 흩고 지나간 그날도
햇살이 따스한 오늘도
내 곁을 지켜준 사랑은 언제나 담담해
이제 걸음 을 멈추고 앉아
잠시 지나간 그리움 을 기억해 내며
잠시 말없이 같은 곳을 바라본다
살아온 세월은 주마등 처럼 스치고
남겨진 인생 길 은 기약도 없는 지금
이렇게 앉아 손을 잡고
온기 를 확인하는 오늘 이 가면
남겨진 사랑도 조금은 더
온 마음에 가득해 지리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이여
언제나 손을 놓지 않으리라
내 숨결이 멈추는 그날 까지
눈물겨운 감동으로 더 감격하며 살아가리라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