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 1193

친구 아들 결혼식날 일기

오늘 인터불고 호텔에서 친구 아들 결혼식이 있어 일찍 씻고 컴퓨터에 앉아 이것저것 마음을 가다듬고 있는데.. 친구..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며칠 전 몇명의 친구들의 우연히 술자리가 있어 지금보다 더 젊었을 때 소 시절 이야기부터 현재 그리고 앞으로 친구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에 대하여 대화가 오가고 있었다 어느 자리에서나 나는 대체로 듣기를 좋아하고 그냥 웃음으로 자리를 지킨다 갑자기 한 친구가 "내 마누라가 니 더 좋아한다. 니가 델꼬 살아라"하고 농담조로 이야기하는데 내가 깜짝 놀라 바라보니 웃으며 "그만큼 친구 니를 믿는다는 거 아니가"라고 하며 과거 아내 몰래 무엇이든 할때 허명친구 만난다 하면 아무 의심을 하지 않는다고 하며 술자리부터 여러 곳에 나를 이용 많이 하였다고 고백을..

작금의 노년세대 애환 명상록

작금의 노년세대 애환 명상록 우리들이 지나온 세월은 모진 가난과 무지로 여러 형제가 헐 벗었던 유년기, 6.25전쟁 참화, 와류속에 헤멘 소년기, 새마을 운동에 돌을 저나르던 청년기, 일터, 직장을 찾아 도시로, 중동으로 나갔고, 내 집하나 마련할 때까지 세를 살았고, 자식들 공부 시키려고 허리띠를 졸라 맸던 장년기, 그 풍진 세상을 다하여 마침내 보통의 우리들 노년기, 그러나… 괜찮다. 그 모든 세월에 감사하며, 허리 굽혀 절하는 나이든 여자 하나는 있잖니 ... 우리시대는 기구하고 암울하며, 파란만장한 격동의 시대에 산전수전, 공중전, 육박전, 게릴라전, 화생방전, 상륙전을 겪다보니 가는 줄 모르게 세월이 갔고, 오는 줄 모르게 노년이 왔구나. 나이가 들어 노년이 되니 정말 배워도 헷갈리고, 갈수록 ..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신정일 누군들 그 자신의 몸 즉, 건강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있으랴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괜찮으려니 하고 지나다가 어느 날 문득 어딘가 로부터 전해오는 긴박한 소식을 듣습니다. 그때는 이미 갈 데까지 가버려 다시는 그 옛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그 지점에서서, 마치 헤밍웨이의 소설 .에서처럼 죽음을 목전에 두고 아름다웠던 지난날들을 회상 하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들을 많이 봅니다. 미셀 뵈와상주 의 에 실린 글은 어쩌면 나에게 혹은 그대에게 던지는 일종의 경고인지도 모릅니다. ”편안한 날들에 우리가 그토록 걱정하는 이 연약한 몸, 우리의 재산, 다시는 원상회복되지 않는 이 치아, 이 머리 털, 이 주름살, 하루하루 닳아지고 있는 이 재화, 이 재산, 허물어져..

어려운 인연

因緣....... 흔히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을 내 어릴때 부터 많이 사용하였다 그 뜻을 알듯 말듯... 인연이란 말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불교에서는 인연을 가장 중요시 하는 듯 하다 "인(因)과 연(緣). 곧 안에서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과 그 인을 밖에서 도와서 결과를 만드는 간접적인 힘이 되는 연줄, 모든 사물은 이 인연에 의하여 생멸한다"고 한다. 또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는 불교에서 유례한 말이고 사자 성어로 "他生之緣" 이라고 해서 "다른 곳에서 태어나도 인연이 있다"라는 뜻으로 여기서 "사소한 만남도 인연이다는 뜻으로 옷깃만 스처도 인연이다"라는 말을 한거라 한다. 뜻 상으로는 소매만 스처도 인연이다 길을 가다 서로 얼굴을 쳐다 보는것도 인연인데 밥을 같이 먹으면 얼마나 큰 인..

가버린 세월

** 가버린 세월 ** 아 저 하늘에 노을이 짖어간다 작은 새 날개를 펴고 노을 빛 속으로 사라진다 한 줌의 햇살은 마지막 사랑 가슴 태우며 부여 안던 애달픈 붉게 물들인 저녁 하늘 붉게 물든 그리움 하나가 붉은 노을 빛에 젖어 있다 아득한 기억 속에 스쳐 지나간 것은 불태워 버려진 일기장 잊혀진 추억 이 여 왜 이제서 야 이토록 그리운가 저녁 바람에 흩어진 구름 한 점 작은 별빛을 불러 놓고 마지막 노래를 부른다 무정한 세월 이 여 이토록 안타까운 지나간 세월 이 여 어머니 품속같이 다시 안기고 싶은 간절한 사랑 무정한 세월 이 여 ** 산다 는 게 ** 산다 는 게 살아 가는 것이 마음은 언제나 지나온 날을 그리워 하고 지나간 날 그 아름답던 순간만이 큰 위로가 된다 세월은 점점 어둡고 아침이 밝으려..

변하면 안된다 던데...

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린 마지막 잎새처럼 차마 버리지 못한 그리움하나 매달아 놓고 바람에 일렁이고 나뭇가지에 걸린 달님은 언제나 나의 친구처럼 변함없이 창밖에서 나를 비춰 주고 있지 그러나 나는 최근에 변한 나의 모습을.. 보며 변하면 안 된다 던데... 저 달님은 왜 변하는지 알까? 나의 일상에 귀가 시간은 요즘 오후8시 넘지가 않아... 과거에는 거의 365일 술에 쩔어 집에 오는거야 일찍 오는 시간이 밤 11시 보통 12시 종소리와 함께 들어오거나 심할 때는 새벽 신문과 함께 들어오는 경우도 꽤나 있었지 이젠 7시 전후로 들어오지.. 술자리는 일찍 시작 일직 마치는 걸로 2차는 멀리 귀향 보낸 지 오래되었지.. 그러다 보니 술이 많이 줄었어 과거 거의 매일 적게는 3~4병 많게는 5~6병을 나 혼자..

조화로운 관계

조화로운 관계 윤 광 식 절기 따라 지구와 해의 공전 윤회하는 첫날 첫 시간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첫걸음 내가 지니고 있는 신념과 믿음 신앙 따라 어떤 삶의 관계로 자아를 정립해 볼까 하며 교회로 가는 길 환승하려고 광화문 kt 앞 새해 벽두 첫새벽부터 미친개들 20여 명 붉은 이빨로 미군 철수 나팔에 끓는 속 지팡이를 들고 저런 개자식들이 이 나라에 밥 처먹고 산다고 싫으면 북으로 가라며 악을 쓰다가 경찰에 끌려 나와 지하철 속으로 헐떡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며 아 대한민국 헝클어진 사상 우리들의 민낯 광화문광장에서 왕궁으로 걸어가는 옛 백성들의 조형물 앞 숙연해지는 생각의 그리움 또렷이 떠오르는 환한 미소의 엿장수 몸짓에 담긴 행복한 춤사위 멋지고 평화로운 모습을 보며 저 늑대 같은 정치꾼들은 언제나 ..

비 오는 날

** 비 오는 날** 비 가 내린다 안개가 앞을 바라보기 어려울 정도로 뿌옇게 가득 차 있다 겨울 비 가 내리고 이미 어딘가 에선 매화가 가득 핀 것을 사진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한참 겨울의 한파가 온 땅을 얼리고 호호 불며 지난날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할 시기이지만 이렇게 변덕 스런 계절의 심술이 지나친 적은 별로 없었다 그것은 세상의 인심이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음은 하늘도 무심히 바라보고 있지 않음이다 이렇게 많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오늘 같은 마음의 담담함 역시 나이 탓 이라 생각한다 지금 쯤 이면 솜 바지 저고리를 입고 집 앞 논 바닥에 얼음을 지치고 팽이를 치며 세상의 고달픈 삶의 길 조차 어찌 다가올 지도 모르며 무한의 즐거움 만으로 살아온 때이다 여섯 살 때 피란 길 에 올랐을 때 눈 쌓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