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퍼온 글 234

서로가 달라도 너무나 다른 길

서로가 달라도 너무나 다른 길/윤 광 식 이쪽이 옳고 좋다 좋다 하니 북으로 가는 게 더 좋다고 갈라진 진보와 보수의 멱살 잡이 더 나아가 국민을 동서로 갈라 놓고 쌈박질 싫다 싫어 정말 싫어 꼴도 보기 싫고 얼굴도 보기 싫어 목소리조차 듣기싫고 소름돋는 모양들 진정한 보수의 길 지키지 못하고 개가 주인 실신시켜놓고 올라타려다 진정한 진보의 빛깔도 모르는 아수라 장 꿈같은 하얀 거짓에 빼앗겨 길 잃은 꺼벅 머리 무지막 한 손톱으로 이잡듯 잔인한 짓거리로 망쳐놓은 골짝 길에 겨우 기사회생 서로의 장단점 보안하는 협치의 길 은 역사를 인정하고 품어가는 순탄한 길 나라의 주인의 식 까먹은 사명 없으면 역적 매국의 길 가차 없이 가라지를 뽑아야 우리가 산다 는걸 알아야 한다 진보의 허상을 묵인하고 정치적 이용 ..

작고 하찮은 것이 아름답다.

작고 하찮은 것이 아름답다/신정일 ‘작고 하찮은 것이 아름답다.’ 늘 상 접하는 말이고 그렇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사소한 것들이 모여 중요한 것이 된다.’ 그렇습니다. 한 걸음 한걸음 걷다 보면 천리 길을 걷는 그 평범한 진리를 잘 알면서도 건너뛰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한 번에 십리 길을 아니 백 리 길을 가려고도 하고 한 번에 도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도 합니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다,’ 그렇습니다. 물도 차야 넘치고 글도 어느 정도 마음이 쓸 수 있을 정도로 충만해진 다음에야 가슴 깊숙한 곳에서 나오듯 모든 것은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것이 보기도 아름답고 그것을 사람들은 순리라고 말합니다. 그러한 현실을 직시했던 헤르만 헤세는 라는 글에서 다음..

뿌리 깊은 사랑

뿌리 깊은 사랑 진정한 사랑은 뿌리 깊은 나무에 비유할 수 있다. 세상에 나와 모든 면에서 딱 맞는 사람은 없다. 순수한 소녀와 그린우드 소년이 결혼에 골인하더라도 티격태격 싸우는 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짜 서로를 사랑한다면 가지가 흔들리고 더러 잎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나무의 뿌리는 뽑히지 않는다. 뿌리가 깊으면 떨어졌던 가지와 잎은 얼마든지 다시 자라날 수 있다. - 윤민의《아주 오래된 노래》중에서 - * 영혼의 동반자는 압니다. 서로에게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 가지가 흔들리고 잎과 꽃이 떨어지는 광풍이 불더라도 그것은 서로를 더 결속시킬 뿐이라는 것을. 영혼의 동반자는 먼 옛날 자신들이 하나였던 것을 기억해 냅니다. 그것을 '아남 카라','트윈 소울', '소울메이트'라 명명하기도 합..

삼천갑자, 동박삭~(설화)

⚘️삼천갑자, 동박삭~(설화) 삼천갑자, 동방삭~ 중국과 우리나라 고전에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동방삭이 있다. 그런데 삼천갑자는 무엇이고 동방삭은 누구인가? 먼저 삼천갑자란? 1갑자는 60년을 말한다. 즉 1갑자가 60년을 돌고나면 회갑.환갑.이라 말하는 것이다. 회갑은 환갑.주갑.갑년이라고도 하는데 같은뜻이다. 육십주기는 중국 은나라 시대에서 유래되었고 12간지.즉 12가지 동물을 띠로 정했다. 제일먼저 쥐띠 (자), 소띠 (축), 호랑이띠 (인), 토끼띠 (묘), 용띠 (진), 뱀띠 (사), 말띠 (오), 양띠 (미), 원숭이띠 (신), 닭띠 (유), 개띠 (술), 돼지띠 (해), 순이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라는 년.월.일.시.를 계산하는 천간이라는 10간 에다가 자.축.인.묘.진...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신정일 누군들 그 자신의 몸 즉, 건강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 있으랴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괜찮으려니 하고 지나다가 어느 날 문득 어딘가 로부터 전해오는 긴박한 소식을 듣습니다. 그때는 이미 갈 데까지 가버려 다시는 그 옛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그 지점에서서, 마치 헤밍웨이의 소설 .에서처럼 죽음을 목전에 두고 아름다웠던 지난날들을 회상 하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들을 많이 봅니다. 미셀 뵈와상주 의 에 실린 글은 어쩌면 나에게 혹은 그대에게 던지는 일종의 경고인지도 모릅니다. ”편안한 날들에 우리가 그토록 걱정하는 이 연약한 몸, 우리의 재산, 다시는 원상회복되지 않는 이 치아, 이 머리 털, 이 주름살, 하루하루 닳아지고 있는 이 재화, 이 재산, 허물어져..

조화로운 관계

조화로운 관계 윤 광 식 절기 따라 지구와 해의 공전 윤회하는 첫날 첫 시간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첫걸음 내가 지니고 있는 신념과 믿음 신앙 따라 어떤 삶의 관계로 자아를 정립해 볼까 하며 교회로 가는 길 환승하려고 광화문 kt 앞 새해 벽두 첫새벽부터 미친개들 20여 명 붉은 이빨로 미군 철수 나팔에 끓는 속 지팡이를 들고 저런 개자식들이 이 나라에 밥 처먹고 산다고 싫으면 북으로 가라며 악을 쓰다가 경찰에 끌려 나와 지하철 속으로 헐떡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며 아 대한민국 헝클어진 사상 우리들의 민낯 광화문광장에서 왕궁으로 걸어가는 옛 백성들의 조형물 앞 숙연해지는 생각의 그리움 또렷이 떠오르는 환한 미소의 엿장수 몸짓에 담긴 행복한 춤사위 멋지고 평화로운 모습을 보며 저 늑대 같은 정치꾼들은 언제나 ..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신정일 자다가 일어나 내 앞에 펼쳐진 서가를 보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숨겨진 책들을 봅니다. 한 권 한 권의 책들마다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고 얼마나 많은 지식과 지혜가 숨어 있는가 책들이 그러할진대 우주의 축소판이라는 인간의 내면속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까?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고 그대를 얼마만큼 알고 있는 것일까?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남을 알기보다 어렵고 스스로를 믿기가 남을 믿기보다 어렵다“ “자신을 다스림은 가을 기운을 띠어야 하나 세상을 살아감은 봄 기운을 띠듯 해야 한다“ 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나는 타인이나 다름없었다...... 그 것이 존재하는가 느낄 수 없었다“ 싸르뜨르의 소설 에서 로깡땡은 말합니다. “사람들이 개나..

만해 시 모음

꽃싸움 / 한용운​ 당신은 두견화를 심으실 때에 ‘꽃이 피거든 꽃싸움하자’고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꽃은 피어서 시들어 가는데 당신은 옛 맹세를 잊으시고 아니 오십니까. 나는 한 손에 붉은 꽃수염을 가지고 한 손에 흰 꽃수염을 가지고 꽃싸움을 하여서 이기는 것은 당신이라 하고, 지는 것은 내가 됩니다. 그러나 정말로 당신을 만나서 꽃싸움을 하게 되면, 나는 붉은 꽃수염을 가지고 당신은 흰 꽃수염을 가지게 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나에게 번번이 지십니다. 그것은 내가 이기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나에게 지기를 기뻐하는 까닭입니다. 번번이 이긴 나는 당신에게 우승의 상을 달라고 조르겠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방긋이 웃으며, 나의 뺨에 입맞추겠습니다. 꽃은 피어서 시들어 가는데 당신은 옛 맹세를 잊으시고..

천국으로 가는 길,

천국으로 가는 길 신정일 천사들이 말한다. “들어오라, 들어오라, 위에 있는 문들로, 바닥의 부품들의 숫자를 헤아리지 말고, 놀라움의 단을 통하여 천국으로 올라오라.“ -랄프 월도 에메슨- 에서 천국이 있는가? 없는가? 태고 이래 모든 사람들의 물음이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천국은 멀리 있지 않다. 네 곁에, 네가 손만 뻗으면 닿을 곳에 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다고? 보이지 않는 것은 이미 너의 마음이 굳게 닫혀 있기 때문이다. 문을 열어라, 굳게 닫힌 그 마음의 문을, 그러나 천국은 아예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문을 의심도 없이 두드리고 또 두드린다. 똑, 똑, 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