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 1193

바람 부는날 명이는

바람 부는날 명이는 구흥서 바람부는 날엔 잠시 멈추고서서 하늘을 한번 바라보자 먹구름은 회색빛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광화문 광장에서 주먹질로 하늘을 찌르듯 농성을하는 사람들의 함성보다 더 큰 뭉터기를 태우고 무섭게 달려드는 것같이 당장이라도 목을 누르며 협박을하는 공갈단의 눈빛 같음이 이 시간속에 너를 생각하는 공연한 바람같이 지나더라 혹여 너는 어디서 허물없는 친구와소줏잔을 기울이다가 창밖으로 쏱아지는 소나기 줄기를 낭만적인 감성으로 바라보다가 "빗줄기를 보니 다음일은 틀렸네 소주나 한잔 더하세.." 라며 주모를 불러 소주한병을 더 시키고 있지는 않는지? 아니면 꾸역꾸역 궁상을 떨다가 밀려오는 검은 구름사이로 빗줄기의 쏱아지는 모습을 가슴에 담고 서서 "시원하게 한번 쏱아져라.." 주문을 외우고 있지..

동상이몽

삼십년지기와 만났다 무슨 말이 필요 할까 그냥 바라만 보고 있다... 몸은 여기에 마음은 저멀리 그렇게 사랑이 너에게 갈까? 그 사랑이 내게로 올까? 그건 바람이다 너의 사랑이 내사랑이고 나의 사랑이 네사랑인데..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떨까? 사랑이란건 아직 모르겠다 사랑아 그 사랑도 나의 욕심인가??? 그냥 그냥 사랑하련다 누가 어떤 사랑의 정의를 내리던...

앉저나 서나

앉으나 서나 구흥서 참으로 오묘하다 천둥이 치고 비바람이 불어오면 웃음이 났다 오늘 은 햇살이 밝으면 좋아해야 하지만 먹구름 이 가득한 하늘이 고마웠다 나도 모른다 그냔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했다면 아마도 더 큰 것을 퍼붓게 했을지도 모른다 밥을 먹어도 물을 마셔도 무언가가 부족한 것처럼 두리번거리며 찿아가듯 온통 마음을 진정치 못했다 스스로 물었다 "왜이래..왜 하지 않던 ...." 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눈부셔도 바라보기 싫었다 가로수 가 초록빛에 물들어 햇살에 잎사귀를 반짝여도 전혀 관심이 가지않았다 산책로는 깨끗한 포도를 만들고 가끔 열매를 떨어트린 벗나무의 잔해가 발에 밟혔다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도 돌아보지 않았다 저 만치 앞서가는 아내의 뒷모습이 호젖했다 나는 지금 왜이렇게 ..

그대있음은

그대 있슴은...................그흥서 그대 있슴은.... 구흥서 머리맡 스며든 이른 바람결에 그대가 있슴은 그대의 소박한 노래가 그립기 때문이다 강 언덕 피어 오른 봄 향기속에 그대가 있슴은 그대의 부드러운 눈길이 그립기 때문이다 하늘 끝 홀로선 별 하나에도 그대가 있슴은 그대의 슴겨진 동화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함께하지 않아도 그대 숨결 느낄 수 있슴은 내 가슴속 뜨겁게 자리 잡은 짧은 만남속에 그리움 때문이다

고마운 아내

1988년 88올립픽 감동의 끝을 잡고 10월 23일 처녀 총각을 벗어나는 한쌍이 있었다.. 국민학교 가장 절친중 한명의 친구가 경기도 안성으로 이사가서 살고 있었는데 1988년 초 친구의 형님 결혼소식에 창원에서 안성까지 형님 결혼식에 참석을 하였다 친구 아버지께서는 나의 아버지와 국민학교 친구인 대를 이은 친구인 셈이다 서로 집안에 대하여 잘알며 어린시절부터 친구와 난 허물없이 함께 뒹굴던 사이였다 결혼식당에서 형님이 객지여서 필름사진 찍을 친구분이 없어 내가 예식장을 누비며 사진 기사를 하고 있는데... 혼주석에 앉아 있어야 될 엄마가 사진찍는 내 뒤로 따라다니며 "욱이가 니 아니면 시집 안간단다"라며 니가 어찌 해봐라 하시며 따라 다니시는데... 어무이 일단 자리에 가서 앉아계셔요 예식 끝나고 집..

알고싶어요

달 밝은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잠이들면 그대는 무슨꿈 꾸시나요 깊은밤에 홀로깨어 님 얼굴 본적 없나요 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시나요 날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그대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하루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내가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드시나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바쁠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 반갑나요 내가 많이 어여쁜가요 진정 날 사랑하나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를 해주세요 이선희 노랫말

네 등에 나를 태우고

네 등에 나를 태우고 구흥서 나는 어느날 부터 네 등을 타고 너는 나를 태운채 말없이 그대로 지나간다 가다 어떤 인연을 만나게하여 기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다 가끔은 너를 잊고서 네가 공연한 심술을 부릴까 근심조차 하지도 않았다 어떤때는 온통 내가 사는 것과 바라보는 것 소유한 것들이 아주 오래토록 내것이 될것 이란 자만과 내 삶의 환희가 영원할 것이라 생각 했었다 그러나 너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냥 그렇게 나를 태우고 지나갔다 눈 감으면 몇십편의 영화를 보듯 스치듯 지나온 길 위에서의 일과 스쳐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귓가에 쟁쟁 거려 문득 문득 뒤를 돌아보았다 보여지지 않는 그 먼길을 지나면서 나는 잃어버리고 또 소유한 것들이 헤아릴수 없이 많다는 것을알..

뒷모습은 쓸쓸함

뒷모습은 쓸쓸함 구흥서 돌아 서지 말아야 했지 마주보는 시간은 눈빛만 보아도 사랑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알아 사랑은 언제나 마주해야 하는 것 돌아서서 바라본 곳엔 먼 하늘과 산과 구름과 바람에 날리는 낙엽뿐 쓸쓸함은 언제나 가슴을 차고 넘친 그리움 때문 뒷모습은 아련한 슬픔깃들인 탄식같은것 같이 바라보아야 해 같이 바라보는 곳은 사랑 이 익어가고 있어 같이 바라보이는 곳은 믿음과 배려 가 넘치고 있어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은 미래로 가는 다짐이 쌓여져 홀로 돌아서진 마 같이 그리고 또 같이 마주 바라보며 쌓아야 할 것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 그것은 삶의 존재야 마지막 의미..그리고 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