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앉저나 서나

빈손 허명 2021. 5. 28. 23:30

     앉으나 서나

                       구흥서

 

 

참으로 오묘하다

천둥이 치고 비바람이 불어오면

웃음이 났다

오늘 은 햇살이 밝으면 좋아해야 하지만

먹구름 이 가득한 하늘이 고마웠다

나도 모른다 그냔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했다면

아마도 더 큰 것을 퍼붓게 했을지도 모른다

밥을 먹어도 물을 마셔도

무언가가 부족한 것처럼 두리번거리며 찿아가듯

온통 마음을 진정치 못했다

스스로 물었다

"왜이래..왜 하지 않던 ...."

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눈부셔도 바라보기 싫었다

가로수 가 초록빛에 물들어 햇살에 잎사귀를 반짝여도

전혀 관심이 가지않았다

산책로는 깨끗한 포도를 만들고 가끔 열매를 떨어트린 벗나무의 잔해가 발에 밟혔다

가끔 지나가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도 돌아보지 않았다

저 만치 앞서가는 아내의 뒷모습이 호젖했다

나는 지금 왜이렇게 두리번거리며 속절없이 마음을 잡지 못하는 가

물오리가 날아가는 날갯짖 소리가 들렸다

문득 돌아가지 않은 물오리를 생각했다

제자리로 돌아가지못한 길잃은 철새같은 방황이다

저녘은 먹지 않았다

입맛도 없다 재미를 잃은 그무엇이 무료하게 앉아 무심한 시간을 누루는 것같다

애써 마음을 다독이고 뜨건물에 몸을 담근다

온몸이 타들어가는 것같지만 참았다

무뤂이 아직도 씨끈거려 적외선을 쏘여도 무료하긴 매한가지다

무력증이 이런것인가보다

공연힌 설렘으로 시작한 것때문인가?

늘 외사랑은 힘들다며 남들을 위로하였었다

참으로 이상학리만큼 마음이 갈피를 잡지못했다

해가지고 휴대폰을 열고 들여다보아도 그럭저럭 안부가 궁금한사람은

술잔을 부댓끼며 크게 웃는 모습이 다

그래 웃는 것..은 즐거움이다

웃음은 행복한 것이다

술잔을 건네며 행복한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앉으나서나 그런 하루가 지나갔다

내일은 또새로운 시간이 시작될것이다

사랑아...그냥 그렇게 사랑이란 말이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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