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 부는 날** 바람 이 다 싣고 지나간다 던 그 모든 것들이 꽃잎만 떨구고 간다 어느 한순간 짧은 기억이 바늘 끝 처럼 계속 페부 를 후비고 가끔 씩 잊혀지지 않을 만큼의 통증이 다가온다 떨어진 꽃잎은 밟히면 그만 이지만 후벼 파는 저 모진 아픔이 슬프다 쏘아버린 화살처럼 지나가 버렸으면 좋을 것을 지워지지 않는 모질고 진한 그 흔적이 깊다 비가 오면 씻겨 지나 갈 것이라는 기대와 파란 하늘이 다시 눈부신 태양빛을 보여 주려나 아득히 피곤한 마음이 어둡다 바람이 불어 꽃잎은 떨어져도 변함없이 피어나는 꽃들의 시샘처럼 노을 진 인생은 숨 쉴 곳이 없구나 ** 꽃잎 질때 즈음 ** 하얀 융단이 바람에 날려와 깔린다 사월의 하늘이 꽃잎에 가려지지 않을 가 조금 걱정이다 지천 인 꽃은 열흘을 넘기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