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 1193

바람 부는 날

** 바람 부는 날** 바람 이 다 싣고 지나간다 던 그 모든 것들이 꽃잎만 떨구고 간다 어느 한순간 짧은 기억이 바늘 끝 처럼 계속 페부 를 후비고 가끔 씩 잊혀지지 않을 만큼의 통증이 다가온다 떨어진 꽃잎은 밟히면 그만 이지만 후벼 파는 저 모진 아픔이 슬프다 쏘아버린 화살처럼 지나가 버렸으면 좋을 것을 지워지지 않는 모질고 진한 그 흔적이 깊다 비가 오면 씻겨 지나 갈 것이라는 기대와 파란 하늘이 다시 눈부신 태양빛을 보여 주려나 아득히 피곤한 마음이 어둡다 바람이 불어 꽃잎은 떨어져도 변함없이 피어나는 꽃들의 시샘처럼 노을 진 인생은 숨 쉴 곳이 없구나 ** 꽃잎 질때 즈음 ** 하얀 융단이 바람에 날려와 깔린다 사월의 하늘이 꽃잎에 가려지지 않을 가 조금 걱정이다 지천 인 꽃은 열흘을 넘기지 못..

살다보니

** 살다보니 ** 아내는 벌서 10일 이 넘게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동네 간호사 불러 링거를 맞았다 아침에 일어나 간호사 오는데 집이 지저분해 보이면 안된다고 청소를 하고 아침을 준비한다 몇 일전 사다 놓은 죽 하나 데워 먹이고 어제 슈퍼에서 사다 데쳐 놓은 새순(이름은 모름) 을 부침 가루 에 버무려 후라이 판에 올렸다 그냥 먹는 것이다 영양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다 그런 것을 계산할 이유조차 없다 살다 보니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고 둘이 있는 공간에 아들이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볼 뿐 맑은 4월의 하늘이 파랗게 꽃들을 품고 있어도 바라볼 틈 이 없이 늙은 머리로 이리 저리 생각해가며 티비 에 나오는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푸로 를 생각했다 산속에 혼자 남아 살아가려는 그들의 삶이 지금..

가지산 언양불고기

전국 각 지역 특화 먹거리도 있으며 볼거리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려 많은 신경을 쓴다 우리 경산은 특별히 내세울게 없다 뭉티기와 소고기 특화 거리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경남 언양엔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꽤 오래전부터 불고기가 유명하다 나도 35년여 전에 몇번 먹으러 온적이 있었다 그땐 연탄불에 석쇠를 올려 직화로 시커먼 연기를 마셔가며 고기도 타고... 환경이 많이 열악하여 지인들이 가자고 하여도 좀 기피 하기도 하였고 사실 별로 가고 싶지도 않았다 울산에서 경산으로 오는길.... 언양 불고기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 아내가 "오늘 점심 언양 불고기 먹어 봅시다"라는 말에 경산 사랑꾼인 내가 그냥 갈수 있을까 언양으로 들어서 불고기 집이 밀집한 거리에 들어서니 차들이 밀리기 시작한다 집집마..

새 순 들의 아우성이 들리십니까?

** 새 순 들의 아우성이 들리십니까?** 4월 들녘을 지나다가 문득 들리는 함성 소리에 잠시 멈추고 사방을 두리번 거렸다 바람이 불고 햇살이 눈부신 것을 빼고 나면 아직 앙상한 나무 가지와 꽃을 피운 벗 꽃 들 의 자태가 고운 것이 가득했다 무언가 불쑥 간지름 태우는 것 같기도 하고 깃발을 흔들며 외치던 독립운동영화속에 태극기 물결 같기도 한 이 함성에 잠시 머물고 있는 자리에 앉아 솟아오르는 대지의 진동을 느꼈다 새들이 먼저 몰려 날고 춤을 추고 바람에 옷깃이 하늘거리는 것을 빼면 온 우주에 기운이 가득한 4월의 봄 소식을 느낀다 가지마다 새 순이 돋고 껍질을 벗어나려는 작은 소리가 합쳐지고 온통 가득한 함성으로 변한 4월의 산과 들 새 순 들의 함성이 들리십니까? 수많은 세월을 지나고 나서야 돌아보..

난치병을 앓고 있다

난치병을 앓고 있다/윤 광 식 영영 뼛속 깊은 고질병을 앓는 우리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닌 대대손손 이어오는 병 핍박과 설음 전쟁에 피를 흘리다 겨우 사는가 했는데 시궁창으로 쓸어가는 국회의 만행 떼거리로 길거리를 더럽히는 꼴 문을 뜯고 겁탈을 해도 문을 뜯은 것만 죄가 된다는 세상 축구 경기 아웃이나 오프사이드 꼴을 인정하는 어이없는 개차반 판결 한술 더 해 대통령 임명권을 제한한다 머슴이 주인을 욕보이는 놈들 국회 독재 난동 도를 넘어도 무심한 국민은 세월만 가란다 불치의 전교조 사상 교육으로 귀신놀이 여행 가다 죽은 자를 이용하는 목소리 큰 자가 득세하며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도 못하고 불체포 특권을 방패막이하는 꼴 한국은 독재 아닌 독트린 정치가 필요하다 어정쩡한 어부지리 개나 고동이나 정치쇄..

낙화암과 고란사

백제의 한이 서린 낙화암 그리고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 고란사 세번째 방문한 여기 낙화암과 고란사에 왔던적이 약 15년은 더 전이라는 생각이 다. 그동안 많이도 변하였다 입구 부터 시작하여 관람 탐방로까지 그리고 안내 표지까지 세계문화 유산 답게 정비가 잘 되었다 백제 마지막 왕 의자왕과 삼천궁녀이야기로 알려진 낙화암 낙화암은 부소산 북쪽 백마강을 내려다 보듯 우뚝 서 있는 바위 절벽이 낙화암이다. 낙화암은 사비성이 나당연합군에게 유린될 때, 수많은 백제 여인들이 꽃잎처럼 백마강에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이 전설로 낙화암이라는 꽃답고 애절한 이름을 얻었지만, 삼국유사에는 타사암(墮死岩-사람이 떨어져 죽은 바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삼천궁녀가 치마를 뒤집어 쓰고 뒤어 내린 절개를 생각하며 흐르..

나에게 사랑이란

사랑의 이름으로 반지를 만들고 영혼의 향기로 촛불을 밝혔네 멀리 반짝이는 아름다운 별 하나 둘이서 함께 보며 걸어가리라 오늘은 길을 떠나는 축복의 날 내딛는 발자욱마다 햇살이 내리어 그대의 맑은 눈빛 이슬이 맺혔네 둘이 하나되어 행복의 문을 열면 비 바람 들어 이 눈 부시지 않으리 이해인의 시 사랑의 선물 시향에 젖어 사랑이라는 단어.. 사랑을 생각해 본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지 않고 얼마나 살수 있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하루 이틀은 참을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한달 두달은 긴 암흑의 터널이라고 석달이 지나가면 지옥에 사는 것이리라 사랑은 소리로 그리고 영혼으로 속삭이고 꽃잎은 떨어지고 사랑은 꽃잎타고 흐른다 나에게 사랑이란...

☔봄비내리는목요일☔

그대에게 쓰는 편지 굿모닝 행복한 아침 그대여 봄비가 내립니다 다시 봄이 오고 ​​​​​​​우리의 사랑이 눈부신 것은 내 안에 그대가 가득 하기 때문입니다 그대의 발걸음 그대의 목소리 온 마음에 풍기는 기분 좋은 향기 이렇듯 비가 내리는 날이면 향긋한 차를 마시며 마주 보는 애틋한 시선으로 손끝에 전해지는 체온만으로 사랑함을 느꼈던 것을 기억하며 우리가 지내왔던 날 중에서 가장 행복했고 가장 소중했던 봄 생각만으로도 미소가 머금어지고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떨려 오는 아름다운 시간이었음을... 봄비가 내립니다 그대를 빗발치듯 사랑하지 않은적이 없습니다 "봄비 내리는 날! 당신이 더욱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봄비 몇가닥 골라 그대에게 축복의 편지를 띄웁니다. 봄비에 젖은 새싹이 활짝 피어나듯 당신의 봄날도 활..

과유불급 보너스

과유불급 보너스/윤 광 식 청명한 봄날 하루하루 보너스로 새 생명 연장한 덤인 생 분명 축복으로 주셨습니다 제일 큰 선물을 받고 도 사랑과 평안의 행운을 잊은 체 고삐 풀린 망아지 좀 더 안 아프고 살겠다고 설쳐대는 꼬락서니가 봄 알레르기로 10여 일째 이비인후과를 뻔질나게 다니며 허리 다리 어깨가 아프다고 안마 바우처 하루 받고 엎친 데 겹쳐가는 과유불급 인과응보 사지 육신 몸살로 옴짝달싹 못하는 자업자득 이 좋은 봄날 구들장 신세 바람을 낚는다 좋다는 것도 정도껏 벼슬도 출신에 걸맞게 해야지 이기도 못하는 것을 품으려다가 개고생 제 푼수를 알고 적절하게 조율 못하는 인생 고맙고 감사할 줄 모르는 얼빠진 사람 북한산 자락 히고 붉은 진달래 노란 개나리 입을 벌름 걸이며 용용 죽겠지 약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