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새 순 들의 아우성이 들리십니까?

빈손 허명 2023. 4. 1. 19:47

** 새 순 들의 아우성이 들리십니까?** 
 
4월 들녘을 지나다가
문득 들리는 함성 소리에 잠시 멈추고
사방을 두리번 거렸다
바람이 불고
햇살이 눈부신 것을 빼고 나면
아직 앙상한 나무 가지와
꽃을 피운 벗 꽃 들 의 자태가 고운 것이 가득했다
무언가 불쑥 간지름 태우는 것 같기도 하고
깃발을 흔들며 외치던 독립운동영화속에
태극기 물결 같기도 한 이 함성에
잠시 머물고 있는 자리에 앉아  솟아오르는 
대지의 진동을 느꼈다
새들이 먼저 몰려 날고 춤을 추고
바람에 옷깃이 하늘거리는 것을 빼면
온 우주에 기운이 가득한 4월의 봄 소식을 느낀다
가지마다 새 순이 돋고
껍질을 벗어나려는 작은 소리가 합쳐지고
온통 가득한 함성으로 변한 4월의 산과 들
새 순 들의 함성이 들리십니까?
수많은 세월을 지나고 나서야 돌아보는 4월의 들녘
온통 삭풍 에 찌들던 삭막한 어둠은 사라지고
초록빛 들의 축제가 시작 되었다
꽃으로 잎으로 감동을 주는 말 없는 자연의 이 심오한 충고
지나가리라.
다 지나가리라 지독한 세월의 아픔까지 싣고서 
미세 먼지 사라진 저 파란 하늘 은하수 강물 위까지
그냥 눈물이 흐를듯해서 공연히 하늘을 올려보다가
하늘 끝 그 파란 빛 머무는 곳에 그리운 이 얼굴이 보여
한참을 흐르는 눈물조차 닦으려 하지 않았다
새 순 들의  함성이 들리는 4월의 한낮
두근 거리는 가슴을 두 손으로 감아 안고 서서
4월에 기운을 흠뻑 마시고 있다
저기 저 하늘을 날아가는 새는  가는 곳이 어디일까
언젠가는 가야 할 그 별 오리온 별에 어머니 는
어느 4월이 되면 나를 불러 주시리라
이 찬란한 4월의 눈부심 가득한  날
새 순들의 아우성 소리에 잠시 돌아본 이 세월
그래도 사랑 하나는 이렇게 흐르고 흘러오더라 

 

**  4 월 같은 사랑 ** 
 
잠시 한눈을 팔았나 보다
온통 꽃들이 세상을 덮었다
마술을 부린 것은 4월
꽃은 이어 피고
입을 다물 수 없는 환호
꽃은  눈부심으로 
잠시 시간을 잊게 한다
아마 너 였 다면 
거침없이 달려가 안고 
몇 번은 돌고 돌았을 것이다
사랑은 4월 같다가
꽃이 열흘을 피어있지 않듯
무르익으며 모습을 변한다
한잔의 독한 술로 
설레이며 가슴이 뛰었고
향기가 배어나듯 무르익어야
참 사랑이다
꽃잎이 날리는 게 눈보라 같아
꽃 보라 라 이름 지어진 4월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4월을 닮은 사랑이 그립다 

 

** 꽃도 시들더라  ** 
 
꽃도 시들더라
빛나던 꽃잎도
윤기가 흐르던 잎도
향기 가득한 그윽한 향기도
모두다 사라지더라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꽃잎이 흩어지더라
바닥을 가득 덮은 꽃잎
바람에 날리고
발에 밟히더라
뜨겁던 태양도
어느덧 석양으로 변하고
우리 인생도 
눈빛 흐려진 세월이 
눈물처럼 가득하더라
꽃이 시들고
인생이 늙음이
모두다 하나 더 라

 

 

**  밤은 깊어가고  ** 
 
밤은 깊어가고
별빛은 더 찬란하다
아름답다는 것은 
사랑의 마음이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사랑만 가득 담은
너 이 기 에

이 어둠 속에서 도 행복 하다 네
어둠 속에 빛나는 별보다 더
찬란한 너의 사랑을
나는 오래 도록 기억할 것임에
밤이 깊어갈수록
너의 목소리가 귓가에 가득해
언제나 고마운 배려에
한번 더 어둠은 사라지고
내 가슴에 가득한 너의 미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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