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가지산 언양불고기

빈손 허명 2023. 4. 1. 22:24

전국 각 지역 특화 먹거리도 있으며 볼거리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려 많은 신경을 쓴다

우리 경산은 특별히 내세울게 없다

뭉티기와 소고기 특화 거리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경남 언양엔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꽤 오래전부터 불고기가 유명하다

나도 35년여 전에 몇번 먹으러 온적이 있었다

그땐 연탄불에 석쇠를 올려 직화로 시커먼 연기를 마셔가며 고기도 타고...

환경이 많이 열악하여 지인들이 가자고 하여도 좀 기피 하기도 하였고 사실 별로 가고 싶지도 않았다

울산에서 경산으로 오는길....

언양 불고기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 아내가 "오늘 점심 언양 불고기 먹어 봅시다"라는 말에

경산 사랑꾼인 내가 그냥 갈수 있을까

언양으로 들어서 불고기 집이 밀집한 거리에 들어서니 차들이 밀리기 시작한다

집집마다 주차장은 만차

겨우 한집에 들어가 아내는 번호표 뽑아라고 해 놓고 차가 한대 빠지기를 기다린다

한참 만에 주차를 하고 식당에 들어서니 아직 대기 6벗째......

시간이 1시가 지났는데 아직 줄을 선다

겨우 차례가 와서 2층으로 안내되어 창가에 앉아 불고기 3인분을 시켜 기다렸다

숯불은 맞는데 주방에서 모두 구워서 화로에 식지 않을 정도의 불에 올려 나온다

과거 처럼 직화로 굽는것이 아니어서 먹기는 편하다

불고기를 내어 주면서 "바로 드셔도 됩니다"라고 서빙 하는 종업원이 이야기 한다

첫 입에 "맛있다"라는 아내

생애 첫 맛을 보는 언양 불고기 나의 아내 입맛에는 합격점인가 보다

나도 마찬가지 이다 부드러워 입안에서 녹는 듯 감 친다

아내는 좋아하는 냉면까지 한 그릇 깨끗이 비워 버렸다

맛있게 먹어주고 행복한 웃음을 지을 때 나도 행복 하다

언제 까지 일지 모르지만 함께 여행 하고 함께 맛난것도 먹으며

소나무가 늘 푸른 잎이 듯 언제나 한결같이 살며 정을 쌓아 가는

한 곳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부부가 됩시다.

오늘도 또 하루가 하루의 일기장의 페이지가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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