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 1193

보름달

** 달밤 **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두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빌어야 겠다 달 은 수많은 소원을 어찌 다 기억할까 나라도 조금 만 소원을 말할까 하다가 작은 욕심으로 그것을 줄이지 못했다 배려하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보듬으려 는 마음 만은 잃지 않았다 어두운 밤을 비추는 강물에 달빛에 마음을 담아 흘려 보냈다 내 마음이 흘러 그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다가갈 수 없다면 찰랑 거리는 달빛을 마음 만 으로 라도 내 마음을 전해주길 바라며 이 험한 세상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그 달이 밝다 미세먼지 가 가렸지만 그래도 밝은 달 달이 밝은 만큼만 마음을 열자 나를 돌아보고 너를 바라보고 우리를 둘러봄 으로 마음을 나누자 달빛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자 은근과 끈기 로 가득한 달빛의 정기로 이 세월 아픈시간 을 잊어보자

늙은 위장

아침에 아니 새벽이라 해야겠다 새벽에 일어나니 목이 여전이 잠기고 콧물이 조금 나온다 포트에 물을 끓여 무 차를 우려내 조금씩 마시고 꿀을 조금 목에 바른다. 조금은 진정되는 듯 하지만 쉽게 완쾌 되지는 않을 듯 하다. 8시에 평상시와 같이 따뜻한 국에 밥을 먹고 상비약으로 있는 약을 다시 먹고 병원 문 열때 까지 기다리며 어느 병원 갈까 생각해 본다. 15개월 전 목감기가 아주 심하여 코로나로 의심될 정도였을때 집 주위에 늘 가던 병원에서 열흘이나 병원다니며 링겔 두번에 주사 그리고 처방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이 나아 지지 않을 때 누군가가 이비인 후과에 가 보라고 하는 이야기에 코뿔소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료를 하고 2일 만에 완쾌한 기억이 난다 특히 목 감기엔 이비인후과가 효과적이라는 말을 확인한 셈..

3월 3일

삼겹살데이라는 3월 3일 참 지어 내기도 잘 지어낸다 상술이란 걸 알면서도 모든 사람들이 오늘 만큼 사랑하는 이와 잘 구운 삼겹살을 나눌수 있으면 좋겠다 삼겹살 식당마다 손님들이 왁자 지껄 모든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아 서민들의 애환 서민들의 최애 소주 한 병 6천원 이야기가 나온다 힘든 생활고에 그래도 삼겹살데이 삼겹살 식당 오늘 하루라도 대박 나고 사장님 주름진 얼굴 확 펴지기를... 비교적 쾌청한 오늘의 날씨 출근하여 손님들을 만나고 점심은 부부 모임에서 추어탕으로 때운다 오후 사무실에서 오늘 일 마무리를 하고 직원 할머니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한다 요즘 장수 하시는 분들이... 고인이 94세 이신데 돌아가시는 아침도 스스로 밥을 드시고 설겉이까지 하시고 심장 마비로 운명 하셨다고 한다..

어느 부부의 이야기를 보고

** 어느 부부의 이야기를 보고 ** 점심을 먹으며 티비 를 켰다 세상에 이런일 이..란 푸로 였다 남편은 두 다리 두 팔을 쓰지 못하는 뇌경변 지체장애 자 아내도 같은 병으로 왼손 하나만 사용 가능 하다 둘이 결혼을 한지 20년이 되었다고 했다 아무것도 할수 없고 움직이려 해도 몸으로 움직여야 하는 남편은 말도 어눌하고 아내 역시 움직일때 는 거의 낙지? 같이 온몸을 구르며 움직인다 남편을 위해 한 손으로 닭 볶음탕을 만드는 과정이 정말 위험해 보였지만 아내는 비틀어진 팔을 들어 칼로 당근 감자를 자르고 음식을 만들어 남편에게 부자유한 왼 손으로 찍어 남편 입에 넣어주었다 가끔은 바닥에 떨어졌지만 다시 힘들에 포크로 찍어 어렵사리 남편의 입에 넣어주는 것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남편은 머리 모자에 ..

반달

반쪽을 잃은 슬픈 달 오늘 너의 반 쪽은 어디에 내 가는 길 환히 비추는 데 그 반쪽이면 충분해 한 걸음 두 걸음 내가 그 반쪽이 되어줄께 ** 반 달** / 구흥서 반 만 가득했던 달빛도 언제나 그리운 것 욕심 없는 삶의 지혜 를 알려준다 비우면 채우고 채우면 비우는 이 아름다운 지혜 사람의 일도 달에게 배운다 은근히 뜨겁지 않게 스며들고 가슴을 휘저으며 솟구치는 그리움 달빛 가득한 세상은 언제나 가슴을 스며드는 진한 그 무엇 달아달아 밝은 반달 아 나머지는 너에게 맏긴다 변하지 않는 빛으로 온통 가득한 사랑을 속속들이 스미게 하는 위대한 기운 반달이 기다리는 채우고 싶은 것은 바로..

쉬어 가는 날

어젯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목이 잠기는 듯해 여보 내 목소리 어때 조금탁해 보이는 걸 약 먹고 자요 감기약 두알을 먹고 일찍 누웠다 그간 마침 헬스 오후 걷기 무리한 운동이었나 네 나이가 적지 않데이 무슨 맨날 청춘으로 생각해 적당히 몸 생각하거라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단다 목도 더 잠기고 코 막힘이 자기전보다 좀더 심해 일어난다 캄캄한 이밤 네시를 가르킨다 거실로 내려와 감기약을 두알과 꿀 한 스푼을 먹고 다시 누웠다 독립운동 만세 함성이 들리는 듯 오늘 기미년 3.1운동이 일어난 날 다시는 우리의 비극적인 역사가 탄생하지 않아야 겠다 그럼에도 저 정치인들은 자기 밥 그릇만 생각하고 쌈박질만 하고 범법자를 숫적 우세로 감싸 안고 있으니 후손들에 무엇을 물려 주려는가 자고 일어 났더니 목만 조금 잠겨 ..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깍아 내리는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더라.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더라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나 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 내 실속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더라 재미있게 공부해서 실력쌓고, 진지하게 놀아서 경험..

가는 세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 어느듯 우리가 한치 앞도 내다 보지 못한 채 하루 하루 살아가기에 바쁘게 어느새 육십하고도 다섯바퀴 째 돌고 보니 서산입구에 선 나를 발견하곤 놀란다 세월은 이미 저만치 달아나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고 손 안의 전화기 하나만 있으면 안되는 게 없는 세상 MZ세대에겐 천국 쉰 세대엔 귀 머거리 벙어리 세상 스마트폰에 무슨 앱이라는 걸 깔아서 택시도 부르고 대리운전도 불러 목적지에 가면 자동 결재되어 안녕히 가세요 인사만 하면 되는세상 그리고 지갑이 없이도 전화기 하나만 하면 안되는게 없는 세상 우리같이 노을에 선 사람들은 적응하기가 쉽지않다 오늘 이마트에서 이리 저리 쇼핑을 하다 보니 노 부부가 야채랑 두부등 장을 보며 다정하게 서로 의논하며 쇼핑하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먼..

角者無齒

♡ 각자무치(角者無齒) - 뿔이 있는 짐승은 이가 없다는 뜻으로, 한 사람이 여러가지 복이나 재주를 다 가질수 없다는 말 뿔이 있는 소는 날카로운 이빨이 없고, 이빨이 날카로운 호랑이는 뿔이 없으며, 날개 달린 새는 다리가 두 개 뿐이고, 날 수 없는 고양이는 다리가 4개이다. 예쁘고 아름다운 꽃은 열매가 변변찮고, 열매가 귀한 것은 꽃이 별로이다. 세상은 공평하다. 장점이 있으면 반드시 단점이 있고 때론 단점이 장점이 되고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것! 이것이 세상사이다. 불평하면 자신만 손해 볼 뿐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진정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감사라는 삶의 태도에 있다.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오며 외적인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지금 행복을 맛보려면 먼저 감사의 조건을 찾자...

봄 기다리기

늘 이맘때 쯤 이면 도지는 기다림 이있지 얼음장 아래로 물이 흐르듯 시간은 늘 소리없이 흘러갔고 목 을 빼고 서있어도 간절함이 지나치면 병 이되듯 겨울의 절정을 알려주는 절기도 지나가고 느긋하게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는 것을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소리 도 작은 오목눈이 새들의 재잘거림 도 조금 질척거리는 마당의 풀밭 도 하늘을 덮은 초미세 먼지 까지도 다 아는 것을 남쪽 어느 바닷가 기슭에 갈매기 한쌍이 아직 알을 부화 시키지 못함 도 있고 남녁 어느산에 고로쇠 나무 뿌리가 기지개를 켜고 물빨아 올리는 시간도 조금은 벌어주며 노란 유채가 잎을 틔울 시간도 필요해서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것 임에도 봄이 오면 쌓였던 바램이 다 이룰것 같음에 지친 오늘이 너무 버겁고 힘에 부쳐서 아직 오지 않은 봄에게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