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하는 것이 세상을 위하는 것? 누가 누구를 위한다는 것 자체가 실상은 그다지 의미 있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사람이라는 그 개개인이 이 우주 속에 하나의 작은 우주, 독립된 개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넓게는 무한한 천체 속에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공감대로서 만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배려한다는 의미 내지는 예의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자 하는 것은 오랫동안 지속된 인간의 숙명일 것이다. 나를 위하면서도 더 넓은 의미에서 세상을 위하며 산다는 것이 가능할까? “자기를 위하는 것이(爲己) 바로 남을 위하는 (爲人)것으로, 자기를 위하는 것이 타인을 위하는 것과 동일하다.” 이것이 중국의 사상가인 이탁오의 사상이었다. 그는 그 당시 중국 사회가 개인을 억압하고 말살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