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조용한 밤, 흔들리는 배위에서 둥그스름한 수면과 별들을 바라본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다........ 이럴 때 우리는 세계와 우리의 존재가 대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하는 깊은 사념에 잠기게 된다. “ 시바이처 박사의 글이다. 이렇게 조용하게 우주와 나, 세상과 모든 사물에 대해서 통찰하는 조용한 시간이 있다. 그런 반면, 자연이, 자연스레, 비와 바람과 눈, 그리고 파도와 태풍으로 모든 것을 삼킬 듯이 달려들면 자연 앞에서 자연의 한 부분인 인간은 속수무책 하늘과 땅만을 주시할 수 있을 뿐인 시간이 있다. 자연 앞에서 우리가 겸허해져야 하는 이유이다. 인간은 아무리 오래 살아도 백 살을 넘기지 못한다. 그러나 자연은 보라. 우주가 생성되고서부터 무수한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