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수 없는 영혼들 윤 광식 계절은 서로를 밀어내고 자리하며 또 자리를 내어주는 오늘 마음 담은 영혼의 글 고개 쳐들고 외면하며 돌아가는 한삼덩굴 같은 모습 마주칠 듯 외면하는 위선 이제 지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네가 있어 내가 있는 서로가 인정하지 않고 보기 싫은 꼴값을 더 깊은 상처 남기지 말고 근원까지 지우고 싶다 긴 여백의 시간 이제나저제나 혹여 하고 기다림의 나날 아픔도 슬픔도 외로움도 이젠 한갓 허울 진 미련 멍들고 힘든 시간 힘겨운 긴 침묵 묵언으로 감싸준 평안 서로를 위한 기도였는데... 토한다고 다시 시원하지 않을 것 마음에 무개만큼 더 아파야 하는 시간 이쯤에서 지워야 하는 응어리 기억에서 영혼까지 생각을 말자 아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