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434

어색해진 천년고찰

어이쿠 늦잠을 잤다. 아침 7시40분이다. 어제 동기회를 마치고 먼길 온 동기들은 모텔에서 잠을 잤다 이 동기들을 8시에 만나서 아침 해장국을 먹기로 했는데... 아차~~ 후다닥 일어나 씻고 옷 입고 뛰쳐 나간다. 잠을 설쳤다 간밤 기온이 올라 초 여름 같아서 배만 덮고 하체를 이불 밖으로 내 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힘 없이 어느 구석에 있다가 기온이 오르니 마지막 모기가 나와서 내 다리에 빨대를 꽂고 잔치를 벌였는가 보다 한창때와는 달리 모기가 바늘에 힘이 없어 꽂기도 힘이 들었을텐데 오른다리 4곳 왼쪽 2곳 손등 한곳 많이 부풀지는 않지만 가려워 일어나 시계를 보니 새벽 2시다. 비는 또르르르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적막을 깨뜨리며 가뭄이여 물러가라 하는듯 빗방울들의 아우성이 들리고... 모기가 건드린 ..

먼길 떠난 벗..

지난 몇 년간 국민학교 동창생의 부고가 없었다 유독 우리 친구들 압량 국민학교 동창들이 많이 이승을 하직하고 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반짝반짝 비추며 친구들의 앞길을 비추고 있다. 어느 지역의 어느 기수든 애절한 친구들의 간절하고 순수한 정이 없을수가 있을까? 우리 압량국민학교 41회 동무들은 졸업 당시 남자 100명 여자 97명 그렇게 약 197명이 졸업을 하고 동창회를 하며 서로 다투면서도 정을 나누며 살고 있다. 59년생 아홉수라서 일까? 내 기억으로 제일 먼저 하늘의 동자별이 된 친구는 중학교 2학년 때 연탄가스 중독으로 하늘나라 어느 별로 떠났다. 그 뒤 하나 둘 뒤를 따라가 2000년대 초엔 1년에 한 명씩 데려간다 2007년쯤 당시 동기회 총무를 맡은 내가 동창회 때 우리 먼저 간..

나무에 걸린 새벽달

소나무에 걸린 새벽달 간혹 찬 바람이 내 볼을 스쳐 지나가고 날이 밝아 오면 햇님에 자리를 양보하고 저 뒤편으로 물러가건만 무엇에 미련이 남아 안개로 몸을 씻고 아침맞이 준비하는 저 소나무 가지에 걸터 앉아 솔향기처럼 나의 후각을 자극하는 달님아 너는 꼭 내 님을 닮았구나 그리움에 살포시 떠는듯 바람에 일렁이듯 추위에 떠는듯 그 모습도 내 님을 닮았네 밤새 나를 바라보다니 이젠 이별하자구나 저 뒷 켠에서 편히 쉬려므나

개기월식

지역에서 편하게 서로 의지하고 지내는 해병대 선배 형님의 전화 벨이 울린다 왠일일까? 이 형님은 8시면 벌써 꿈나라에 헤메고 계실텐데... 무슨일일까? 전화를 받으니... "지금 개기월식 진행 중인데 얼른 밖에 나가 하늘을 봐라"라는것이다 나는 얼른 옥상으로 올랐다. 오늘은 음력 10월 15일 보름달의 둥근 내 마음을 비추어 볼 보름달이 환하게 올라야될 터인데... 약간 붉그스럼 개기 월식이 시작 되고 있다 옥상에서 몇장의 사진을 찍어 제일 사랑하는 사람에 보냈다 얼른 창밖을... 오늘 경산의 개기 월식을 보라 밝은 둥근 보름달 그달이 태양에 가려 신비한, 오묘한 빛을 띄는 신비를 본다 세상에 이런 것도 있다는걸 보여 주는 자연의 가르침 그저 아옹 다옹 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자연을 보고 배워라는 가르침..

1박2일 남도여행

강원도 화천의 오지중의 오지마을에서 조용히 속세에서 묻은 마음의 때를 털어 내고 마음을 정화시키기 위한 길은 멀지만 쉬러가는 여행을 계획하고 화천 새마을금고의 이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비수구미마을의 민박집 사장님과 통화를 한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우리가 경산에서 가면 어떻해야됩니까" "거기서 오면 평화의 댐, 비목공원으로 와서 배타고 들어오면됩니다" "그럼 계약금을 얼마보내드릴까요?" "그보다 날자가 언젠가요?" "예 10 월마지막토요일입니다" "아 그날은 안됩니다 선 예약이 있어요" "아니 아직 한달이나 남았는데도요?" "예 주말에는 서너달전에 예약이 됩니다"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던 비수구미 비수구미에서 은하수도 보고 조용히 힐링하고 오려했는데... 아침 여행 마니아들 8명이 승합차에 탑승을하고 전남 ..

하늘물빛 정원(그리팅 맨)

그리팅 맨(Greeting Man) "인사는 모든 관계의 시작입니다 그리팅 맨(Greeting Man)은 서로 이해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가장 인간적이며 기본적인 행위인 "인사"를 통해 인간 자연 그리고 세상이 소통되도록 평화와 화해의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이것이 하늘 물빛 정원이 추구하는 기본이다 인사가 내포하고 있는 이런것들을 표현하는 하늘물빛 정원은 아름다운 숲이 있고 연못이 있고 산이 있어 모두 잘 어우러져 그 속에 들어가면 나도 그리팅 맨으로 재 탄생되는 느낌이다 인간이 인간 같지않는 사람이 어디 한둘 이겠나 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최소한 기본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이 사회에는 살아가는 여러가지 부류가 있다 그중 어느 한 친구는 어려워 국민학교 공부밖에 못하였지만 열심히 하여 작은 제조업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