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279

너는?

너는? 구흥서 지금 어느 기계안에 몸을 뉘이고 아팠던 곳을 하나하나 사진을 찍히면서 생각하겠지 이 아픔의 끝은 오늘로 끝이되길..바라며 너를 기다리는 가족은 지금 속으론 무척 안절부절 하면서 그 아픔이 오늘로 끝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며 서성이고 있겠지 나는 여기서 너의 연락을 기다리며 잠시잠시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별일없어서 아마 좀 늦게 소식이 올거라 그런 생각으로 기다리지 아픔은 아파본 사람만 알기에 나도 수많은 아품 속에서도 기어히 눈을뜨고 다시 숨을 몰아쉬고 살아왔고 이렇듯 너를 사랑하며 살아 있을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차분히 기도하는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네 너는 어디서 아품이 왔는 지도 알수없는 시간을 보내고 그 시간을 잊은채 다시 또 뛰고 뛰어 오른 곳에서 오늘도 길을 열며 고객들을 찿..

피안을 찾아서

피안을 찾아서 구흥서 눈을뜨고 스치는 풍경을 바라봄도 눈을 감고 스치는 풍경을 생각함도 셀렘은 매한가지더라 풍경속으로 빠져들고 다다른 풍경에 젖을 설렘으로 벅찬 가슴이 조금 다를뿐 하늘길 따라 흩날리는 낙엽의 마지막 비행 철지난 슬픔과 애처로움 이더라 은하철도 999 를 타면 먼 그곳 프르른 세상끝 그리운 사람을 만날수 있으려나 눈을감고 기억을 반추하며 눈뜬 현실속에서 설렘만 채운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에 이끌려 눈감고도 달려가는 그곳 아... 망망한 끝없는 바다가 거기 있더라 바닷끝 하늘이 닿는 그곳엔 유토피아가 손짖하고있을까?

노을빛 삶

노을빛 삶 구흥서 아내는 거실에서 연속극을 보고 나는 서재에서 뉴스를 본다 마주하나 따로 떨어진 시간의 족적 미운세월 고운세월 함께 버무려진 노을빛 시간은 언제나 따로국밥 같은 ​ 일상의 작은 안위 그곳엔 아내가 있고 나는 또 이곳에서 존재를 알리고 있기에 아무런 부담 없이 시간을 채곡채곡 담고 있다 ​ 산다는 게 별것이냐? 살아보니 알겠다

통영 앞바다 엔

통영 앞바다 엔 구흥서 통영 앞 바다는 출렁이고 파란 하늘과 기 싸움을 한다 저멀리 수평선은 서로 손을 잡는데 파도는 왜이리 춤을추듯 설레는가 아마 그곳에 사랑을 외면한 님이 왔나보다 아무리 불러도 외면하고 있는 님을 위해 거친 춤을 춰도 돌아보지 않음이여 부딧쳐 시퍼렇게 멍든 파도여 하얀 눈물만 가득 하구나 통영 앞바다 엔 지금 사랑하는 님이 왔나보다 저리 일렁이는 파도를 보니..

방콕에대한 변명

방콕에대한 변명 구흥서 하늘은 맑고 푸르르다 햇살은 뜨겁게 초록잎에 부딧혀 눈부시다 방콕을 한다 같이 있는 사람은 연속극에 몰입되어 스스로 탄식하고 혼자서 분노한다 그렇다고 문고리를 열어주지 않는 이여 도대체 삶은 무엇이기에 이 늙은시간에 갑갑한 인터넷 세상만을 헤매게 하는가 머릿속엔 통영의 섬들이 보이고 안개낀 바다의 희뿌연 풍경이 가물거린다 창넘어에 보이는 초록잎새 아래 새 한마리 잠시 쉬었다 날아가고 나는 통영의 횟집에 비릿한 접시 가득한 싱싱한 음식을 탐한다 펄펄뛰는 생선을 통채로 후려쳐 떠낸 졸깃한 회 한점 입안에 넣고 소주한잔 을 넘기면 가슴까지 시원한 전율이 흐른다 다시 가볼수 있으려나 생각을 해봐도 도저히 지금의 짝은 마음을 열지 않을듯해 언젠가 누구하나 불러 꿈같은 여행길로 가려하지만 그..

언약

언약 구흥서 언약...글자 그대로 말로서 하는 약속이다. 말이란 것은 기록 되어질수 없기에 입 밖으로 나오면 그 존재가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귀 기우려 글 말 을듣고 그 말을 내용 으로하는 약속을 기억하게 된다. 언약...말로 하는 약속...이야말로 글자로 쓴 약속보다 더 소중하고 귀한 것이라 생각이 든다. 말로만 번드르르 하게 하는 약속을 잘하는 사람들 중에는 정치가있다. 정치가 는 국민을 위한다는 말로 수도 없이 약속을 하면서도 지켜지는 것 역시 별로없고 그나마 있다면 자신의 부귀영달을 위한 사업이나 행위를 가지고 과대포장 을 한채 약속을 지킨다고 호언 을 하는 부류이기에 나는 정치인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말로 하는 약속을 자주 잊곤한다. 말 로 하는 것 이라야 보여줄수도 없고 볼수도 ..

공연한...

공연한... 구흥서 비바람 흩어지듯 갈피를 잃은 마음을 스스로 위로한다 너무 많은 것을 버리면 텅빈 허무..만 가득해 다가가고 싶은 충동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오듯 모든 것은 지나간다 지나감은 편안함 의 원리 적체 되지않는 마음은 자유로운 영혼 이여 공연한 걱정과 공연한 근심과 공연한 널부러짐 은 쓸데없는 자만일까? 빗줄기 흔들리듯 내리면 한번더 생각한다 쓸데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너에게 가는 마음조차 사랑이다 미안하다 너무 사랑해서

빈손 6

빈손 6 구흥서 그냥 빈손이길 아무것도 쥐어지지 않은 텅빈 하늘 같은 빈손이길 그러나 하늘은 텅 빈것 같아도 가득한 것 뜨거운 태양과 은근한 달과 파란 색의 공기와 하얀 색의 뭉게구름 과 검은 색의 먹구름 과 빈손은 빈손이 아니고 파란하늘 이다 다 소유한 파란하늘 은빛바다 를 품에안고 수평선 넘어로 무한의 꿈과 사랑 가득한 빈손의 빈손

동변상련

동병 상련 구흥서 날이 뜨겁다 . 그래도 요즘은 참으로 좋은 세상인 것 같다. 나라에서 날이 뜨거우니 외출을 삼가라 는 문자가 온다. 기특한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다. 노인이 되어가고 자식들은 멀리 살고 있고 안부를 종종 전하고 있지만 이렇게 긴급으로 건강을 챙겨주는 문자를 받으며 참으로 세상은 살만하다고 생각했다. 이 곳의 기온은 언제부터인지 섭씨 33도 이상을 유지한다. 가숨이 턱에 올라 외출을 삼가며 지시한 대로 찬물이라도 많이 마시려 노력한다. 나라에서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고 말을 잘 들어 아프지 않고 병치례 하지 않는 것 역시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멀리 있는 후배가 휴대폰 문자를 보냈다. 반가운 김에 당장 전화를 걸었다. 역시 금세 연락은 되지 않았지만 얼마후 전화가 왔다. 목..

쉬고싶은 날이면

쉬고싶은 날이면(2016. 5. 16. 19:45) 구흥서 쉬고 싶으면 쉬어가자 오월은 마냥 기다리지 않아도 가지마다 익어가는 열매를 준비한다 왜 오래 살고싶을까? 아침에 눈뜨면 보이는 환한 햇살도 바람불면 흔들리는 풍경소리도 빗방울 쏱아지는 회색 하늘도 잠시 쉬다가 조금은 넉넉한 어느 한적한 오후가되어 멀리 산노을 질때쯤 기지개를 펴고 누워 바라본 하늘빛이 진하게 쏱아져내려 이불처럼 덮혀질때 쉬고 싶다 말해보자 바람은 나뭇잎사이를 지나며 불러주는 노래로 새들은 먼길 떠날 채비를 하는 아쉬워 하는 목소리로 빛갈고은 열매에서 나는 달콤한 내음부터 모두다 채우지말고 조금은 남겨두고나서 쉬고싶다 말하자 쉬고싶다.....먼 여행길 지치지 않을만큼 그리운 이별도 남겨놓고 달콤한 사랑도 한줌 뿌려두었으니 이제 지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