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279

그대여(노래)

그대여/구흥서 눈 만 감고 있으면 되요 바람 소리에 귀 기우리고 숨결을 파고드는 샘물 같은 영혼이 그대를 바라보고 있슴은 환희 가득한 자연의 섭리 그대 꿈꾸듯 그대로 있어요 가득한 꽃밭 향기 넘치는 이 생명의 간곡한 절규를 그냥 품기만 하면 되요 사랑 이라는 것도 달빛처럼 은근히 스며들어야 채워지는 것 그대 우리 라는 이름의 하나 하나뿐인 오로지 하나뿐인 내 소중한..그대여

혼자는 외롭다

혼자는 외롭다 구흥서 나는 예전부터 혼자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혼자 있다는 것은 웬지 외롭고 고독해 보여서다 고독이라는 것은 모든것으로 부터 외톨이가 된듯 생각했고 혼자 있다는 것 역시 너무나 쓸쓸한 듯해 누구라도 같이 있기를 바랬다 형이 다섯 누나 하나 내가 어머니 마흔 여섯에 막내로 태어날줄 어머니도 모르셨다며 나를 떼어내려 숫한 짖으로 해도 기어코 엄마를 붙잡고 있었단다 나는 어려서 부터 이쁨을 너무많이 받았다 초등학교 일학년 입학 때부터 줄곳 우등상을 타 엄마에게 안겨 들였더니 엄마는 내가 자랑이셨다 마흔 여섯에 늦둥이로 난 그 시절엔 할머니 였던 엄마 큰 조카 보다 나이가 어린 삼촌이 생긴 셈이지만.. 엄마는 안채에서 나를 안고 주무셨고 형들은 사랑채 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다 나는..

님에게 5 (사랑함으로)

님에게 5 구흥서 님의 가슴에 샘솟는 사랑이 메마른 내 눈물로 흘러 님의 아픔이 모두 내게로 오게 하소서 님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므로 영롱한 사랑으로 나를 품어 주소서 영원히 줄지 않는 샘물처럼 새롭게 내 가슴 속에 님의 모습 각인되게 하소서 사랑의 숨 막히는 희열을 주셔서 님을 위해 기꺼이 죽게 하소서 슬픔과 기쁨이 실타래처럼 엉키어도 기쁨만 슬기롭게 건지게 하시고 죽는 날까지 님을 사랑하며 먼저 이별을 맛보게 하지 마소서 세상이 우리를 시샘하여도 믿음으로 사랑을 확인시키고 삶 속에 행복만 가득 담게 하소서 우리의 존재가 작은 불처럼 불태워 모든 이의 소망이 되고 님을 사랑함이 마지막 성취이게 하소서

키스를 할 때처럼

키스를 할 때처럼 구흥서 키스를 할 때는 눈을 감고 상상을 하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버리지 마음을 열고 오로지 한 곳으로 만 가려하지 눈을 감아도 다 보이는 것 눈을 감아도 다 아는 것 눈을 감아도 다 할 수 있는 것 우린 그걸 본능이라 말하지 그걸 채우려 그걸 잠재우려 하지 세상 속에서 세상 사람들과 살며 열심히 살다가도 우린 문득 그걸 생각하지 한평생 우리는 다하지 못한 것들을 위해 더 갖으려 만 하며 버리려고 하진 않아 그래서 항상 빈 들같은 마음이지 놓으면 행복이 보이고 버리면 행복을 잡는걸 알면서도 그리하지 못하지 키스를 할 때처럼 눈을 감고 다 버리기만 한다면 세상은 환한 아침같이 맑고 세상은 이슬같이 맑고 세상은 샘물같이 맑을 거란 걸 알면서도 우린 못하지 평생 그걸 못하다가 세상과 하..

풍경

풍경 구흥서 절집 추녀끝에 매달려 하늘을 본다 어이타 물에사는 물고기가 추녀 끝에서 매달려 우는가 온세상 고뇌와 서러움 혼자담고 올라 파란 하늘가에 뿌려놓은 애잔한 울음 이생전 시름 모두 잊고 훨훨 날아올라 극락에 가면 다시 태어나면 못다한 사랑 더없이 채우다가 돌고 도는 윤회의 인연 부여잡고 부디 극락정토 정좌하고 앉아 저 구름처럼 스미고 날아 잊은듯 바라보고 이승의 가엽은 인연 모두안고 가소서

다시

다시 구흥서 지난시절 농담으로 집에서 온종일 있었다는 말로 "방콕을 다녀왔다" 라는 말이 유행이였다. 방콕은 태국의 수도이름이지만 우리말로는 방에 콕 박혀 있었다는 말이 되어 웃으개 소리로 할일없이 빈둥겨렸다고 말할때 자주스는 농담이였다. 경제도 어렵고 미세먼지도 많고하여 나가도 별로 할일이 없기에 요즘 "방콕여행"을 자주하고 있다. 온몸이 근질거려 할일없이 아래윗층 을 들락거리다가 문득 책장에 꼿혀있는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때 마음먹고 책을 읽으리라 다짐을하고 북클럽 이란 곳에 가입을해서읽는 책들의 명단을 적어놓기도 했었지만 사람이란게 매번 같은 건강상태 를 유지할수 없으며 사회생활 이란게 매번 물 흐르듯 흘러가는 게 아니라 먼지를 머금고 꼿혀있는 책들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얼마전 지독한 미세먼지..

아내 3

아내 3 구흥서 그렇게 말했다 형제는 수족 아내는 의복 공자왈 맹자왈 거기에 있다고 했다 등 돌리면 남이라고 갈아 입으면 그만이라고 남남끼리니 그런 말이 통했나 보다 요즘은 더 하다 이래서 갈아입고 저래서 갈아입고 조상님들이 통곡할거다 거꾸로 신발 신는게 자랑처럼 그게 무슨 잘난 듯하게 말하려 하면 요즘은 다 그래. 라며 면박이다 같이 쌓아온 삶 같이 이루는 생 같이 보듬는 죽음까지도 공유하길 바라는 것 육신은 제 좋은것만 는다. 제 맘에 들고 저만 위하길 바라고.... 너무나 완벽하면 지치고 뻐근하다 좀 틈도 생기고 조금은 다르게 만난 삶 살면서 다듬어지며 같아지는 것 아내는 꼭 낀 바퀴가 아니라 맞추어 가며 닳는 인생의 흔적이다

결혼기념일

결혼기념일 구흥서 참말로 세월은 빠르다. 철없던 시절 아내를 만나 결혼식을 올리고 정말 뭔지도 모르고 신혼여행을 떠난게 벌써 40년이 흘렀다. 아이들이 결혼기념일 이라며 사진관 에가서 가족사진 을 찍자고해 서울로 올라갈 것 이지만 어언 청춘은 사라져 버리고 하얀 백발만 남았다 마루에 걸려있는 가족사진이 아들 애 결혼하고나서 찍은 것이라 딸아이가 올때마다 사위도같이 찍어 걸어놓아야 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을 했었는 데 이제야 사위도 외손주도 가족의 일원으로 액자에 걸려 거실의 정가운데 를 찾이할 것이다 아들녀석도 딸을 나아 지금 벌써 오학년이 되었는데 딸아이도 역시 딸을 나았다. 외손녀 고녀석이 눈에 밟혀 어쩌면 손주사랑은 고물거리는 어린게 더 보고싶고 사랑스러운 가 보다. 지금 오학년이 된 손녀를 태어나서부..

작은 물줄기

작은 물줄기 구흥서 어느 산골짜기 작은 샘물로 태어난 물방울 하나 흘러 흘러 동반자를 만나고 햇살 맑은 날 하얀 포말로 작은 폭포가 되었다 우리의 인연은 어디 까지 일까? 너는 그 곳으로 흐르고 나는 이곳으로 흘러 흘러 영영 다시 만나지 못할 것같은 안타까움 이여 우리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넓은 바다에서 다시 만나 얼싸안고 춤추다가 소리없이 하늘로 올라 구름이되고 어느 여름날 다시 빗줄기로 내려 어느골짜기 숲속에 스며있다가 그대의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솟구쳐 올라 우리는 다시 만날수 있슴을 기억한다 이별은 슬픔을 전재로한 아픔은아니라 다시 만난다는 그 오랜 언약 속에 기억이 되고 돌고 돌아가는 세월 한 어귀에서서 너를 다시 기다릴것이다 우린 몇번이고 아주 간절한 언약을 했기에 그 약속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