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말이 맞는 말인가?
누구 말이 맞는 말인가? 옛날에 황희 정승이 공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딸이 반갑게 맞이하며 물었다. “아버님께서는 이를 아십니까? 이는 도대체 어디서 생기는 것입니까? 옷에서 생기는 게 맞지요?” 이 말을 들은 황희는 “그렇단다.” 하자 딸이 환하게 웃으면서 “내가 확실히 이겼다.” 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며느리가 황희에게 물었다. “아버님 이는 살에서 생기는 게 맞지요?” 하자. 황희는 대답하기를, “그렇고 말고,” 하므로 며느리가 웃으며 딸을 보고서 “아버님이 내 말이 옳다고 그러네요.” 하였다. 두 사람의 말을 듣고 있던 황희의 부인이 화를 내며 말하기를, “ 누가 대감더러 슬기롭다고 하겠소, 송사訟事하는 마당에 두 쪽을 다 옳다 하시니,” 하자. 황의 정승은 빙긋이 웃으며 딸과 며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