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597

말잘듣는 남편되기...

늦겨울이 모질게도 집착을 하며 다가가지 못할 정도로 차갑게 굴었습니다 아예 이른 겨울엔 민들레가 양지쪽에 필 정도로 따스한듯 속살을 감추었더니 늦게 그 표독한 속내를 보이며 하얀 있발을 내 보였습니다 아침마다 걷는 게 좋다고 해 무작정 걷기를 반년이 넘게 했습니다 사람몸에 저항체를 만들려면 건강이 최고라는 말에 운동도 할겸 아침 저녘 오천보를 걸으면서 지금껏 살아가며 세상을 보게 해준 것에 고마움도 늘상 가슴에 채우며 살고 있습니다 건강이란 게 타고나는 것이라 지만 운동 덕분에 몸무게는 좀 줄었습니다 얼굴에 살이 빠져나가 주름이 생기어 늘어진 모습을 거울로 봅니다 손으로 얼굴 피부를 뒤로 쓸어 올려 옛 모습을 그려 보지만 살이 많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말에 혼자서 씁쓸히 웃기도 했습니다 "당신을 내가 좋아..

운부암

영천 은해사 부속 8암자 중 최고의 암자 꼭 가보아야 할 운부암입니다 운부암(雲浮庵)은 예로부터 수행처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天下明堂 北 摩訶 南 雲浮(천하명당 북마하 남운부)라고 북쪽은 금강산 마하연이 최고 수행처이고 남쪽은 운부선원이 최고 수행처라는 뜻입니다. 창건할 당시 상서로운 구름이 떠서 ‘운부암’(雲浮庵)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창건 시기에 관해서는 711년(성덕왕 10)에 의상(義湘)이 창건했다고 이야기와 809년(헌덕왕 1) 혜철(惠哲)이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정확한 연대는 알수 없습니다 경허(鏡虛)큰스님과 성철(性徹)큰스님 같은 한국 현대 불교사의 중요 인물들도 이곳에서 수행을 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아름다운 연못이 운부암을 찾는 이를 반겨줍..

중앙암..돌구멍절

영천 은해사 부속 암자가 8개가 있답니다 그중 제일 위...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는 돌구멍절이라 하는 중앙암!!! 중앙암은 신라시대 원효스님이 토굴을 짓고 정진했던 곳으로 834년 심지왕사가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바위 구멍으로 들어가야만 들어갈수 있어 돌구멍절이라 하며 대웅전과 스님 거처하는 곳 외엔 천길 낭떠러지 입니다 나도 7~8년만에 중앙암 만년송 극락굴 등과 만나니 새롭게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렇게 높은곳에서 공부하는 스님은 깨달음이 남 다르겠지요... 사진이 좀 뒤족박죽 순서 가 없이 올라 와 버렸네요...ㅠㅠ 돌구멍절에서 밖을 보며 한컷..... 만년송에서... 만년송앞 바위위에 둘러 앉아 차도 마시고 간식도 먹고 쉬어가는 곳이지요... 이곳에 올라 애래를 보며 바위에 앉으면 세상이 발아래.....

국가와 여인의 운명

국가와 여인의 운명 인터넷에서 우크라이나를 검색하면 대뜸 뜨는 글들이 "김태희가 밭갈고, 한가인이 우유 배달하는 나라" "비둘기도 예쁜나라,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에 미인이 많은 이유"등이 바로 나타난다. 13살부터 17살 정도의 나이만 되면 이 세계최고의 미녀들이 우크라이나의 도시 길거리에 널려 있다. 하루 세끼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서란다. 잠을 재워주고 세 끼 밥만 먹여주면 청소와 빨래는 물론이고 밤 잠자리 시중도 기꺼이 들어 준다고 한다. 1970년대 후반 경제건설 효과로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은 높아지고, 국민 소득은 고속성장을 하고, 온 대한민국이 희망찬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기 넘치던 그때에 우크라이나의 국민소득은 우리의 8배 정도로 잘 살던 나라였다. 그런 우크라이나가 내전 상태에 빠진지..

당신의 몸짓/윤광식

당신의 몸짓 오늘도 틈새 없이 살포시 열어 주신 당신의 입술 나를 깨웁니다 오늘은 비가 오시려나 따사로운 당신의 입김으로 녹여 주시려나 하루하루 당신의 주술에 걸려 피에로 같은 광대의 삶 오늘도 그리움으로 설레게 하신다 울고 웃다 바람에 날려 파도를 타고 쪽배에 실려온 인생 당신 마술에 걸려 살았습니다 종착역도 모르는 어딘가 당신 품에 안겨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면서 힘들고 고달파도 원망할 수 없는 그리움만 안고 당신의 몸짓 따라갑니다 숱한 마술로 흔들어 채워 주신 끝없는 은혜와 사랑 바람의 세월 감사드리며 사랑합니다

회원 봄맞이 인사

새경산 새마을금고 회원님!!! 봄소식 가득한 춘삼월을 시샘하듯 코로나와 한파가 막바지 발악을 합니다 좀 힘들더라도 서로에게 희망을 주시고 새경산 새마을금고와 함께 행복한 삶이 주말 내내 이어지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저는 순수하신 우리 회원님을 만나 따뜻한 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늘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새경산 새마을금고 이사장 허명 배상

단단하고 고귀한 나무는 나이테가 빽빽하다는 사실을 아는가?

단단하고 고귀한 나무는 나이테가 빽빽하다는 사실을 아는가? 겨울의 끝자락, 찬바람을 맞으며 상광 편백숲을 걸었다. 우뚝 우뚝 서 있는 편백나무 숲 사이에 쌓아놓은 돌탑과 길가에 서 있는 아름드리 오동나무들, 그 나무들을 바라보며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무들을 생각했다. 마을마다 동구에 큰 나무가 서 있다. 대부분 느티나무들이 많고 더러는 팽나무, 소나무, 어쩌다 서어나무나 홰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처럼 서 있다. 봄이면 연두 빛 잎들로 치장하고 여름에는 무성한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의 쉼터를 제공하고 가을이면 온통 빛나는 낙엽으로 성장하고 있다가, 한 잎 두 잎 낙엽으로 떨어져 내리고 헐벗고 서 있는 나무, 그 나무들이 하나둘씩 단풍으로 물드는 계절,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고, 쇠락의 계절이며 봄은 새로운 ..

우리 엄마는 캄캄해도 잘 보여요'

우리 엄마는 캄캄해도 잘 보여요' 내 눈은 빛도 감별 못 한다. 일상생활 속에 별다른 조명 기구가 필요 없다. 자칫하면 몇 날 며칠 불을 켜 둔 채 지낼 위험이 크다. 자취하던 대학 시절부터 수시로 전기 전원을 확인했다. 동탄 신도시로 이사한 혜은 집에 놀러 갔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있는데, 문밖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화장실에 누구 있어? 불이 꺼져 있는데?" 막내 제부 목소리였다. 유주가 말했다. "이모부, 우리 엄마는 캄캄해도 잘 보여요." 또랑또랑한 유주 목소리에 아픈 웃음을 깨물었다. - 김성은의 《점자로 쓴 다이어리》 중에서 - * 빛 없이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 빛을 못 보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등이 켜져 있든 꺼져 있든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그 불편함을 제대로 이..

불전에 전하는 부처님 32상

불전에서 말하는 '32상 80종호'는 실제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일종의 상형문자와 같은 것으로, 상호 하나하나가 상징적 의미를 갖습니다. 참고로 에서 열거하는 32상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평평하고 안정된 발바닥 (足下平安立相) 2. 두 개의 바퀴 모양이 있는 발바닥 (足下二輪相) 3. 부드럽고 긴 손가락 (長指相) 4. 넓고 평평한 발바닥 (足廣平相) 5. 물갈퀴가 있는 손, 발가락 (手足指網相) 6. 유연한 손과 발 (手足柔軟相) 7. 두툼한 발등 (足跌高滿) 8. 사슴과 같은 어깨 (伊泥膊相) 9. 무릎까지 내려가는 양팔 (正立手摩膝相) 10. 말처럼 몸 속에 감춰진 성기 (陰藏相) 11. 넓이와 길이가 같은 몸 (身廣長等相) 12. 위로 향한 체모 (毛生上向) 13. 구멍마다 하나의 ..

이제는 네가 주인공 ...

고등학교 졸업하고 2개월만에 바로 해병대 지원입대하였습니다 아버지의 반강압적인 권유로 입대를 하였답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대학생활의 청춘을 불싸르고 청춘을 만끽할 즈음 젊음을 빨간명찰과 함께 청춘을 날렸답니다 전역과 함께 이것 저것 하려고 싸나이 의리도 지키며 하려다보니 마땅히 적성에 맞는것이 없어 헤메는 청춘이 있었답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무엇인가 뚜렷한 동아줄이 있던지 아니면 가방끈이 길던지 그것도 아니면 모태 금수저라야 이사회를 살아가는데 불편없이 살수 있는 사회가 되어 있습니다 간혹 진짜 간혹 어렵사리 자수성가 하는 분들 볼수 있습니다 그분들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고 운이 따랐을까요... 지금 이 나라는 그렇게 변해가고 또 변하였답니다 나의 자식 둘 모두 출가는 하였지만 2세는 기대하지 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