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겨울이 모질게도 집착을 하며 다가가지 못할 정도로 차갑게 굴었습니다 아예 이른 겨울엔 민들레가 양지쪽에 필 정도로 따스한듯 속살을 감추었더니 늦게 그 표독한 속내를 보이며 하얀 있발을 내 보였습니다 아침마다 걷는 게 좋다고 해 무작정 걷기를 반년이 넘게 했습니다 사람몸에 저항체를 만들려면 건강이 최고라는 말에 운동도 할겸 아침 저녘 오천보를 걸으면서 지금껏 살아가며 세상을 보게 해준 것에 고마움도 늘상 가슴에 채우며 살고 있습니다 건강이란 게 타고나는 것이라 지만 운동 덕분에 몸무게는 좀 줄었습니다 얼굴에 살이 빠져나가 주름이 생기어 늘어진 모습을 거울로 봅니다 손으로 얼굴 피부를 뒤로 쓸어 올려 옛 모습을 그려 보지만 살이 많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말에 혼자서 씁쓸히 웃기도 했습니다 "당신을 내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