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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부의 이야기를 보고

** 어느 부부의 이야기를 보고 ** 점심을 먹으며 티비 를 켰다 세상에 이런일 이..란 푸로 였다 남편은 두 다리 두 팔을 쓰지 못하는 뇌경변 지체장애 자 아내도 같은 병으로 왼손 하나만 사용 가능 하다 둘이 결혼을 한지 20년이 되었다고 했다 아무것도 할수 없고 움직이려 해도 몸으로 움직여야 하는 남편은 말도 어눌하고 아내 역시 움직일때 는 거의 낙지? 같이 온몸을 구르며 움직인다 남편을 위해 한 손으로 닭 볶음탕을 만드는 과정이 정말 위험해 보였지만 아내는 비틀어진 팔을 들어 칼로 당근 감자를 자르고 음식을 만들어 남편에게 부자유한 왼 손으로 찍어 남편 입에 넣어주었다 가끔은 바닥에 떨어졌지만 다시 힘들에 포크로 찍어 어렵사리 남편의 입에 넣어주는 것을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 남편은 머리 모자에 ..

반달

반쪽을 잃은 슬픈 달 오늘 너의 반 쪽은 어디에 내 가는 길 환히 비추는 데 그 반쪽이면 충분해 한 걸음 두 걸음 내가 그 반쪽이 되어줄께 ** 반 달** / 구흥서 반 만 가득했던 달빛도 언제나 그리운 것 욕심 없는 삶의 지혜 를 알려준다 비우면 채우고 채우면 비우는 이 아름다운 지혜 사람의 일도 달에게 배운다 은근히 뜨겁지 않게 스며들고 가슴을 휘저으며 솟구치는 그리움 달빛 가득한 세상은 언제나 가슴을 스며드는 진한 그 무엇 달아달아 밝은 반달 아 나머지는 너에게 맏긴다 변하지 않는 빛으로 온통 가득한 사랑을 속속들이 스미게 하는 위대한 기운 반달이 기다리는 채우고 싶은 것은 바로..

쉬어 가는 날

어젯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목이 잠기는 듯해 여보 내 목소리 어때 조금탁해 보이는 걸 약 먹고 자요 감기약 두알을 먹고 일찍 누웠다 그간 마침 헬스 오후 걷기 무리한 운동이었나 네 나이가 적지 않데이 무슨 맨날 청춘으로 생각해 적당히 몸 생각하거라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단다 목도 더 잠기고 코 막힘이 자기전보다 좀더 심해 일어난다 캄캄한 이밤 네시를 가르킨다 거실로 내려와 감기약을 두알과 꿀 한 스푼을 먹고 다시 누웠다 독립운동 만세 함성이 들리는 듯 오늘 기미년 3.1운동이 일어난 날 다시는 우리의 비극적인 역사가 탄생하지 않아야 겠다 그럼에도 저 정치인들은 자기 밥 그릇만 생각하고 쌈박질만 하고 범법자를 숫적 우세로 감싸 안고 있으니 후손들에 무엇을 물려 주려는가 자고 일어 났더니 목만 조금 잠겨 ..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깍아 내리는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더라.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더라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나 거리에서 구경하면 되고 내 실속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더라 재미있게 공부해서 실력쌓고, 진지하게 놀아서 경험..

가는 세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 어느듯 우리가 한치 앞도 내다 보지 못한 채 하루 하루 살아가기에 바쁘게 어느새 육십하고도 다섯바퀴 째 돌고 보니 서산입구에 선 나를 발견하곤 놀란다 세월은 이미 저만치 달아나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고 손 안의 전화기 하나만 있으면 안되는 게 없는 세상 MZ세대에겐 천국 쉰 세대엔 귀 머거리 벙어리 세상 스마트폰에 무슨 앱이라는 걸 깔아서 택시도 부르고 대리운전도 불러 목적지에 가면 자동 결재되어 안녕히 가세요 인사만 하면 되는세상 그리고 지갑이 없이도 전화기 하나만 하면 안되는게 없는 세상 우리같이 노을에 선 사람들은 적응하기가 쉽지않다 오늘 이마트에서 이리 저리 쇼핑을 하다 보니 노 부부가 야채랑 두부등 장을 보며 다정하게 서로 의논하며 쇼핑하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먼..

角者無齒

♡ 각자무치(角者無齒) - 뿔이 있는 짐승은 이가 없다는 뜻으로, 한 사람이 여러가지 복이나 재주를 다 가질수 없다는 말 뿔이 있는 소는 날카로운 이빨이 없고, 이빨이 날카로운 호랑이는 뿔이 없으며, 날개 달린 새는 다리가 두 개 뿐이고, 날 수 없는 고양이는 다리가 4개이다. 예쁘고 아름다운 꽃은 열매가 변변찮고, 열매가 귀한 것은 꽃이 별로이다. 세상은 공평하다. 장점이 있으면 반드시 단점이 있고 때론 단점이 장점이 되고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것! 이것이 세상사이다. 불평하면 자신만 손해 볼 뿐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진정으로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감사라는 삶의 태도에 있다.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오며 외적인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지금 행복을 맛보려면 먼저 감사의 조건을 찾자...

봄 기다리기

늘 이맘때 쯤 이면 도지는 기다림 이있지 얼음장 아래로 물이 흐르듯 시간은 늘 소리없이 흘러갔고 목 을 빼고 서있어도 간절함이 지나치면 병 이되듯 겨울의 절정을 알려주는 절기도 지나가고 느긋하게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는 것을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소리 도 작은 오목눈이 새들의 재잘거림 도 조금 질척거리는 마당의 풀밭 도 하늘을 덮은 초미세 먼지 까지도 다 아는 것을 남쪽 어느 바닷가 기슭에 갈매기 한쌍이 아직 알을 부화 시키지 못함 도 있고 남녁 어느산에 고로쇠 나무 뿌리가 기지개를 켜고 물빨아 올리는 시간도 조금은 벌어주며 노란 유채가 잎을 틔울 시간도 필요해서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것 임에도 봄이 오면 쌓였던 바램이 다 이룰것 같음에 지친 오늘이 너무 버겁고 힘에 부쳐서 아직 오지 않은 봄에게 너무..

헬스장 나가면서

고등학교 2학년때인가?? 친구들 몇 명이서 보디 빌딩 체육관이라는 곳에 갔었다 그때는 헬스라는 단어 보다는 보디빌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어린 마음에 우리도 열심히 몸 만들어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 보자고 열심히 바벨을 들면서 근육을 키우며 매일 시간 나는 대로 거울을 보며 이두박근 삼두 박근이 네가 좋니 내가 좋니 하며 경쟁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었다 1년여 운동을 하니 제법 균형 잡힌 몸이 만들어지며 선수로 나갈 정도는 되지 않았지만 선수권대회 식전 행사로 우리들은 시범으로 앞에서 폼을 잡고 관객들의 앞에서 몸 자랑을 하였었다 한창 성장기여서 운동을 하면 하는데로 근육이 붙어서 몸이 만들어지는 것이 눈에도 보였었다 한때의 유행처럼 한 운동은 그로부터 일 년 후 운동은 그만두고 몸..

통영 다찌

통영엔 다찌집이 많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통영 다찌집에 다녀 왔는데 15년여전에 경험한 다찌를 생각하였는데 조금은 실망이다 어떻던 한번은 경험 해볼 맛집이다 다찌는 경남통영의 술 문화 중 하나로, 술을 주문하면 해산물 안주와 같이 내오는 한상을 말한다. 다찌집을 가면 메뉴에 보통 술값만 적히고 안주 가격이 적혀있지 않다. 술을 사면 안주가 덤으로 딸려온다는 소리.... 그 유래로는 이름은일본어로 "서서 술마시다"의 다찌노미(立ち飮み)에서 유래되었다. . 통영 어부들의 식사에서 비롯된다는게 정설이다. 술의 힘을 빌려 고된 뱃일을 견디기 위해 사이다 잔, 양동이 등에 술을 잔뜩 붓고 들이키는 술문화에서 비롯되었다. 밥상의 주인이 생선이 아닌 술인 것이다. 원래는 술꾼인 어부들의 양에 맞추어 술도 안주도 푸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