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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탄과 방호정

세계지질 공원 산성계곡의 백석탄과 방호정 백석탄 계곡은 청송 8경 가운데 으뜸이라는 신성 계곡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이기도 하다. 경북 유일무이 10대 관광 콘텐츠에 선정된 청송 백석탄 계곡은 하얀 돌이 반짝이는 개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에 흐르는 하천을 따라 개울 바닥의 흰 바위가 오랜 세월 동안 독특한 모양으로 깎여 만들어진 포트홀 지형이다. 방호정(方壺亭)은 조선 광해군 11년(1619)에 방호 조준도(方壺 趙遵道, 1576~1665) 선생이 지은 정자로 방호공이 44세 때, 돌아가신 어머니를 사모하는 마음이 간절하여 생모 안동권씨의 묘가 보이는 이곳에 정자를 세웠다고 한다. 처음에는 정자의 이름도 어머니를 생각한다는 뜻에서 '사친당' 또..

송소,송정고택 찰방공종택

청송에 그렇게 헤집고 다녔었는데... 이곳 만석군 집안의 고택을 보지 못하였으니 나는 겉 모습만 보고 다닌것이다 심씨 부자의 기를 받아 모두 잘살았으면 좋겠다 99간의 대 저택의 주인공 청송 심씨 송소고택은 조선 영조(英祖)때 만석의 부를 누린 심처대(沈處大)의 7대손 송소(松韶) 심호택(沈琥澤)이 호박골에서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동에 이거하면서 지었다고 전하는 것으로 1880년경에 건립되었다. 대문은 솟을 대문에 홍살을 설치하였으며, 큰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크고 화려한 건물로 주인이 거처하는 곳이다. 우측에 작은 사랑이 있고 그 뒤로 안채가 있다. 안채는 전체적으로 ㅁ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대청마루에는 세살문 위에 빗살무늬의 교창을 달았다. 건물에 독립된 마당이 있으며, 공간이 구..

바람 부는 날

** 바람 부는 날** 바람 이 다 싣고 지나간다 던 그 모든 것들이 꽃잎만 떨구고 간다 어느 한순간 짧은 기억이 바늘 끝 처럼 계속 페부 를 후비고 가끔 씩 잊혀지지 않을 만큼의 통증이 다가온다 떨어진 꽃잎은 밟히면 그만 이지만 후벼 파는 저 모진 아픔이 슬프다 쏘아버린 화살처럼 지나가 버렸으면 좋을 것을 지워지지 않는 모질고 진한 그 흔적이 깊다 비가 오면 씻겨 지나 갈 것이라는 기대와 파란 하늘이 다시 눈부신 태양빛을 보여 주려나 아득히 피곤한 마음이 어둡다 바람이 불어 꽃잎은 떨어져도 변함없이 피어나는 꽃들의 시샘처럼 노을 진 인생은 숨 쉴 곳이 없구나 ** 꽃잎 질때 즈음 ** 하얀 융단이 바람에 날려와 깔린다 사월의 하늘이 꽃잎에 가려지지 않을 가 조금 걱정이다 지천 인 꽃은 열흘을 넘기지 못..

곤륜산과 칠포앞바다

포항에서 젊은이의 핫한 곳!! 연령별로 보면 우리가 제일 노인네들이다 청춘 남녀의 인생 사진을 남기려 오는 것이 대부분인데 우리도 청춘의 따라쟁이 해 보았다 곤륜산 활공장은 넓은 평지에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정상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가 된다. 곤륜산 활공장은 포항의 핫플레이스로 활공장 정상에서 보이는 탁 트인 경치를 배경으로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있다. 활공장으로 올라가는 진입로는 경사가 급하며, 아영, 취사행위, 인화성물질 등의 사용을 금하고 있다. 이리 저리 사진을 찍고 오늘따라 세찬 파도가 우리를 반긴다 한적한 칠포 바다의 하얀 포말을 보며 인연을 생각한다 쉼없이 파도에 파도를 넘어 바위에 부딪쳐 하늘 높이 치솟는 모습은 속이 시원하다 언제나 파도는..

소헌공원

청송 읍내 소헌공원이 있다 자그마한 소담스러운 공원인데 청송 읍민들의 휴식처로서 멋진 곳인듯 멋지다 소헌공원은 찬경루, 운봉관 등의 문화재가 있으며 각종 음악회, 행사가 펼쳐지는 곳이다. 찬경루는 청송지역 객사의 누각이며, 운봉관은 중앙에서 파견된 외국의 사신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한 객사이다. 공원 명칭은 2010년 군민과 출향인을 대상으로 공모 절차가 진행되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과정 및 군정조정위원회를 거쳐, '소헌공원'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공원 명칭의 유래는 세종의 비인 소헌왕후이다.

살다보니

** 살다보니 ** 아내는 벌서 10일 이 넘게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동네 간호사 불러 링거를 맞았다 아침에 일어나 간호사 오는데 집이 지저분해 보이면 안된다고 청소를 하고 아침을 준비한다 몇 일전 사다 놓은 죽 하나 데워 먹이고 어제 슈퍼에서 사다 데쳐 놓은 새순(이름은 모름) 을 부침 가루 에 버무려 후라이 판에 올렸다 그냥 먹는 것이다 영양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다 그런 것을 계산할 이유조차 없다 살다 보니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고 둘이 있는 공간에 아들이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어볼 뿐 맑은 4월의 하늘이 파랗게 꽃들을 품고 있어도 바라볼 틈 이 없이 늙은 머리로 이리 저리 생각해가며 티비 에 나오는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푸로 를 생각했다 산속에 혼자 남아 살아가려는 그들의 삶이 지금..

백양사

울산 천년 고찰이라 찾아 간곳 시내에 위치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듯 하다 그러나 무슨 행사를 하는지 법당에 들어 가지 못하고 밖에서 합장만 하고 돌아 나왔다 상업성에 물든듯 함에 나에겐 좋은 느낌이 아니다 일부러 찾아 갔었는데 잘못 왔^다는 생각에 돌아 나왔다 백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932년(경순왕 6)에 백양(白楊)이 창건하였고, 1678년(숙종 4)에 연정(衍淨)이 중창하였으며, 1753년(영조 29)에 설인(雪仁)의 중건을 거쳐, 1922년에 비구니 보현(普賢)이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절의 이름은 1780년(정조 4)의 『울산읍지』에서는 백양사(白陽寺)로 기록하였고 1899년의 읍지에서는 백양사(伯楊寺)라 기록하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

가지산 언양불고기

전국 각 지역 특화 먹거리도 있으며 볼거리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려 많은 신경을 쓴다 우리 경산은 특별히 내세울게 없다 뭉티기와 소고기 특화 거리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경남 언양엔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꽤 오래전부터 불고기가 유명하다 나도 35년여 전에 몇번 먹으러 온적이 있었다 그땐 연탄불에 석쇠를 올려 직화로 시커먼 연기를 마셔가며 고기도 타고... 환경이 많이 열악하여 지인들이 가자고 하여도 좀 기피 하기도 하였고 사실 별로 가고 싶지도 않았다 울산에서 경산으로 오는길.... 언양 불고기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 아내가 "오늘 점심 언양 불고기 먹어 봅시다"라는 말에 경산 사랑꾼인 내가 그냥 갈수 있을까 언양으로 들어서 불고기 집이 밀집한 거리에 들어서니 차들이 밀리기 시작한다 집집마..

석남사

영남알프스 가지산의 북쪽에 운문사 남쪽에 석남사가 자리하고있다 두 사찰이 같이 천년고찰에 비구니 사찰이다 석남사는 824년(헌덕왕 16) 우리나라에 최초로 선(禪)을 도입한 도의선사가 창건했다. 1716년(숙종 42) 추연이 쓴 사적기에 의하면 화관보탑과 각로자탑의 아름다움이 영남 제일이라고 하여 석남사라 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74년(현종 15) 언양현감 강옹(姜翁)이 사재를 내어 탁령·자운·의철·태주 등에게 중창하도록 했다. 그뒤를 이어 정우·각일·석맹 등이 극락전·청풍당·청운당·청화당·향각을 중축하고, 희철이 명부전을 신축했다. 1803년(순조 3)에는 침허외 수일이, 1912년에는 우운이 중수했다. 6·25전쟁 때 완전히 폐허가 된 것을 1957년에 비구니 인홍이 주지로 부임하..

새 순 들의 아우성이 들리십니까?

** 새 순 들의 아우성이 들리십니까?** 4월 들녘을 지나다가 문득 들리는 함성 소리에 잠시 멈추고 사방을 두리번 거렸다 바람이 불고 햇살이 눈부신 것을 빼고 나면 아직 앙상한 나무 가지와 꽃을 피운 벗 꽃 들 의 자태가 고운 것이 가득했다 무언가 불쑥 간지름 태우는 것 같기도 하고 깃발을 흔들며 외치던 독립운동영화속에 태극기 물결 같기도 한 이 함성에 잠시 머물고 있는 자리에 앉아 솟아오르는 대지의 진동을 느꼈다 새들이 먼저 몰려 날고 춤을 추고 바람에 옷깃이 하늘거리는 것을 빼면 온 우주에 기운이 가득한 4월의 봄 소식을 느낀다 가지마다 새 순이 돋고 껍질을 벗어나려는 작은 소리가 합쳐지고 온통 가득한 함성으로 변한 4월의 산과 들 새 순 들의 함성이 들리십니까? 수많은 세월을 지나고 나서야 돌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