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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반룡사

고령 반룡사 우리나라 3대 반룡사... 경산의 반룡사 평양의 반룡사와 함께 3대 반룡사이다 반룡사는 서기 803년 신라 애장왕 때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오래된 사찰인 만큼 중수도 여러 번 했다 한다. 그래서 대부분 튼튼한 새 건물로 보인다. 지난주 경산 반룡사를 다녀 왔는데 어쩌다 보니 이번주 고령의 반룡사에 왔다 아내에게 "담주에는 멀리 가야하니 토요일 출발하여 일요일 옵시다" 하였더니 어딜 가는데... 세 반룡사를 가려면 담주에 평양 반룡사엘 가야지 여권도 챙기고 길이 멀어 토욜 새벽에 출발합니다 하고는 서로 바라보며 웃었다 역사가 숨쉬는 반룡사 언제쯤이면 평양 반룡사도 갈수 있을까... 빨리 그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고향 논두렁 위에 흰눈이/정창운

고향 논두렁 위에 흰 눈이 (사모곡,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고향 앞 그 논두렁 위를 걷던 어머님의 모습은 영원히 가 버렸는데 당신이 걷던 논두렁 길의 그 발자국 위에는 흰 눈이 하염없이 계속 내려 쌓인다 당신의 발자국 한층 더 애달프게 묻혀가고 눈은 더욱, 더욱 세차게 내린다 논 두렁길 바로 뒤편의 그 옛날 고향 초가집 지붕 위에도 고향마을을 우람하게 싸고 있는 제석봉 정상에도 흰 눈이 계속해서 내린다 아! 멀어진 고향 땅 전체가 흰 눈이다 내 고향, 내 친구의 집 안방에서는 나의 어릴 적 친구들 모여 앉아 정다운 옛이야기를 나누고 있겠지 친구들의 흥이 더욱 난로 가에 타겠지 눈은 더욱, 더욱 세차게 내려 자꾸만 쌓이는데 어머님 그 옛날 걷던 시골길 논두렁 길 위에 흰 눈은 더욱 쌓이고 구미역을 출발한 ..

혁이네 식당

밀양은 돼지국밥의 고장입니다 얼마전 삼량진에 국수 집에 대한 소개를 보고 지나는길에 시장통 할매 국수집을 찾아 갔습니다 2시에 도착을 하였는데 장사 마쳤다고 전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왔다고 한그릇 적선해 주시라고 사정을 하여도 요지 부동 하는수 없이 주위로 돌아보다 들어 간집.... 주위를 돌아보니 다른 메뉴도 있었지만 모두 동태탕을 먹고 있어 우리도 동태탕을 시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밑반찬이 나오는데... 깔끔하게... 그리고 동태탕이.... 간이 좀 세서 그런가 우리 입맛을 사로 잡는다 아내와 둘 아주 만족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삼량진 지나갈땐 여기 혁이네 식당....

夫婦란 ...

부 부 란....! 펀글 부부란 반쪽의 두 개가 아니고 하나의 전체가 되는 것입니다. 한 몸이 된다는 "결혼서약"은, 두 개의 물방울이 모여 한 개가 된다는 의미 입니다. 부부는 가위입니다. 두개의 날이 똑같이 움직여야 가위질이 됩니다. 부부는 일체이므로 주머니가 따로 있어서는 아니 됩니다. 부부는 주머니도 하나여야 합니다. 부부란 피차의 실수를 한없이 흡수하는 호수입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이니까요. 좋은 남편은 귀머거리요, 좋은 아내는 소경입니다. 좋은 남편은 골라서 듣고, 좋은 아내는 골라서 봅니다. 좋은 남편은 고개로 사랑하고 좋은 아내는 눈으로 사랑합니다. 부부는 해묵은 골동품과 같습니다. 부부의 사랑이란 꽤 "오래 뜸을 들인 후에야 성숙해"집니다. 아내의 인내는 남편을 살리고 남편의 ..

운명이 허락하는 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운명이 허락하는 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지 않는 것은 이 지구상에 하나도 없다. 누구나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알고 그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지만, 그 시간 속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철학자 세네카는 일찍이 행복이 이 지상에서 추구해야 할 최상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알았던지 다음과 같이 그 염원을 피력했었다. “운명이 허락하는 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시간이 성큼성큼 지나가고 하루가 날개가 단 듯 흘러가면 어느새 하루해가 저물기 때문이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이면 인생은 다 간 것이나 다름없다. 하물며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얼마나 쓸쓸하면서도 바쁜가? 그래서 허겁지겁 가는 인생길, 그가 누구든,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았던지 마찬가지다. ..

내 엄마의 배려

내가 국민학교 4학년 때 나의 큰 누님이 결혼을 하였다 그 당시 나는 작은 어린아이 여서 자형이란 것도 모를 때 그냥 엄마 같은 누님이 남의 집으로 가 버렸다 지금도 어렴풋이 생각나는것은 가끔 자형과 누님이 왔을 때 밤새 술안주 만들어 사위에게 술을 대접하고 자형은 어른이 주신다고 주는 대로 홀짝홀짝 마셨었다 그 당시엔 엄만 술을 못하셔서 술마시는 사람에게 그렇게 해야 되는 줄 아셨는가 보다 나의 엄마는 자그마한 몸매에 늘 빙그레 웃으시며 무엇이든 주려는... 남을 배려하는 것들이 몸에 배어 계셔서 이웃집에... 동네에 맘씨좋은 아줌마라 소문이 나 있었다 음식을 하면 큰솥에 가득만들어 동네 나누어 드시고.... "내가 복을 받으려면 누구에게든 복을 주어라"라고 하듯 나의 욕심을 버리고 상대를 먼저 생각하..

잠을 잃어버린 날

잠을 잃어 버렸다 잠을 찿으러 어둠속을 헤매었다 마음은 또 이렇게 버들가지 처럼 흔들렸다 밤은 깊어가고 고요한 어둠은 적막 그자체 이다 잠을 찿으러 밤길을 헤매다 잠시 머뭇 거렸다 멀리 가지는 못했을 잠 책을 펴들고 애써 읽으며 마음을 다독였다 잠이 돌아왔다 내 텅빈 가슴을 도닥이며 속삭였다 "다 그런 거...다 그렇게 사는 것.." 잠이 나를 안았다 나는 잠의 품에서 내안에 스며들었다 나는 언제부터 나였다 잠을 잃어 버린 밤 인생은 누구나 가끔은 잠을 잃어 버리기도 한다 나도 그렇다

그대 그리운 날에

수수 많은 시간을 지나며 만난 인연 들 중에 그리움 가득 담긴 인연을 더 귀하게 여긴다 어떤 말을 해도 귀담아 들어주는 인연 어떤 슬픔을 말해도 돌아서지 않고 도닥여 주는 인연 수도 없이 지나온 시간속에서 외로움이 찰랑거릴 때면 거침없이 달려와 안아주는 인연 할일없이 푸른 하늘을 바라보다가 문득 한 방울의 눈물로 가슴을 채워주던 인연 길고 긴 어두운 밤이 지나갈 때 상념처럼 자리하고 앉아 언제나 가슴 가득 미소가 넘치게 웃어주는 인연 그리운 날 그대를 위한 내 노래가 문득 입안에서 새어 나올 때 그 시간은 그대가 그리운 날이다 사랑이라 말하지 않아도 온통 물들여진 내 얼굴에서 인연은 새로운 것을 싹을 틔우고 언젠가 미소 가득한 시간을 위해 축배를 들고 웃어 줄 것이니 그대여 내 그리운 날 언제라도 달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