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 1193

딸 같은 며느리

모든 시 아부지가 원하는 며느리는 딸 같은 며느리 그런데 사실 딸 같은 며느리는 1%는 될까? 경산의 어느 식육식당 사장님의 며느리는 멀리서 시 아부지를 보면 아빠 하며 뛰어와 뽈에 뽀뽀하고 오늘 어디 다녀오셨어요?라고 스스럼없이 "주위에 누가 있든 말든 같은 행동을 한다"라고 한다 시 아부지는 좀 내성적인 성격인데 민망하고 부끄러워.. 혼 난 이야기를 한다 그걸 듣는 앞에 앉은 지업사 형님 나는 그런 며느리 있으면 얼른 아들 퍼떡 하나 만들어 뻥티기 해서라도 "내 며느리 삼고 싶다"라고 부러워 죽는 표정에 모두들 웃는다 요즘과 과거의 며느리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근본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시 아부지는 며느리가 딸 같 길 원한다 자기는 친 딸 같이 행동하지 않으면서 모든 기성세대는 같..

있을때 잘해

있을 때 잘해 / 윤 광 식 엊그제 느닷없이 팔다리 맥이 쭉 빠지고 늘어지며 속이 니글니글 어지럽고 배는 고픈데 먹을 것은 만만찮고 집안에 있다는 게 싫고 울화가 치밀어 견딜 수가 없다 그래 종로 3가 약 반계탕을 먹자 지팡이에 의지하며 찾아가 먼저 나온 인삼주 한잔 허겁지겁 그릇을 비우고 약방으로 달려가 강력 피로회복제 복합해서 먹고 나니 살살 기력을 찾으며 25년 전 개고기 몇 근 사달라는 아버지 생각 내가 출근하고 나면 장 뚝배기에 끓여 놓고 간간이 드시는 모습 나도 아버지의 그때 그 나이가 되어 한 걸음씩 아버지의 전철을 밟고 있다 홀로 늙어간다는 것 먹을 것을 마음대로 챙겨 먹는다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가 만사가 귀찮고 맛도 없고 혼자 먹으려고 고기를 뜯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벌써 봄 타나??

아직 봄은 저 멀리서 손짓하는데 나는 먼저 지름길로 온 봄을 만나나? 아침 무기력증에 빠졌다 아침 운동이나 가려 어제 일찍 잠자리 들면서 생각을 하였는데 5시반 일어나 그 어떤 환영을 쫒다가 아침시간이 다 가버렸다 출근후에도 무기력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없이 한곳을 바라보다가 모자란 듯 실없이 웃는 나를 보며 다시 실소를 보낸다 창 너머 나의 인연들이 스크린 화면처럼 미소지으며 지나가고 봄 타는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여기 저기 영혼을 떠나 보낸다 살다보면 살다보면 언제나 같은 행복이 이어지지는 않는다 며칠전 결혼한 친구딸은 연애를 11년 하였단다 신랑 부모님의 반대로 이것 저것 요건들을 요구하였고 마지막엔 교회 나가서 세례 받아오면 허락한다 하여 세례까지 받고 11년 만에 결혼에 이른 걸 보며 사랑은 ..

너를 만나고

너를 만나고 그를 아가처럼 바라보았다 맑은 눈은 그이에게 보배처럼 빛났다 숨막히는 것 그것은 내가 너를 바라보는 눈길이였다 어쩔 수 없는 헤어짐 뒷 모습은 쓸쓸하구나 텅빈 차창에 기대어 넌 잠시 상념에 잠겨 있었으리라 어눌함 그게 그에게 매력일 수 있듯이 곱고 고운 색칠을 한 것보다는 쑥빛 물감으로 입을 닦고 긴긴 아름다움에 취했다 그건 행복이였다 귓가에 맴도는 말 한 마디 사랑합니다 그렁그렁 눈물이 고였다 출렁이며 참는 가슴 언저리에 넘치다 잠시 젖은 듯 그렇게 있었다 해는 눈부셨다 바라볼 수 없을만큼 벅차올라 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냥 채우며 채우길 잘했다 꺼내여 보여주긴 너무 아까운 것 고이 접어 두었다 어디였더라 사람들 틈에서 네가 보였다 주머니에서 전화를 꺼내든 너 난 잠시 멈칫멈칫 가슴을 ..

발렌타인데이

발렌타인데이는 그리스도교의 성인발렌티누스를 기리는 날로 매년 양력 2월 14일을 가리키는데, 최근에는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 따위를 선물하는 날을 말한다. 상술인지 아니면 젊은 청춘의 사랑 나누기인지는 모르지만 매월 하루를 정하여 짜장데이 빼빼로데이 사탕데이 삼겹살데이등등 기념아닌 기념일을 즐기고있다 그러다 서양귀신 놀이 하다 참사를 당한 비극적인 일도 있다 나는 그런 기념일은 별로 기념하지 않는다 내 생일까지도 기념하지 않는데 그까짓 것들에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다 최근에는 주위에서 챙겨주어 생일파티는 좀 하였지만... 오늘날 발렌타인 데이는 문구류업자, 초콜릿 상인, 꽃 판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들은 연인, 부모, 자식, 친구뿐만 아니라 동료에게까지 선물을 하도록 만든다. 발렌타인 데..

서울 예식

지역 외의 예식은 힘들다 더욱이 오후 5시 예식이라 경산에서 12시 출발 경산 도착이 밤 11시30분 우리나라는 체면이 앞서서 이해 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 서울 사돈에 보여주기 식 친지 친구들 하루 종일 힘든 날이다 그나마 주례서는 목사님 말씀 "첫번째 결혼한 다음엔 부부는 내 가족만의 이기적으로 살아라 내 아내 내 자식 그렇게 가족만 보고 행복하게 살아라 두번째 중년인 50쯤 되면 부모님이 연로할때 부모님에 관심을 가져라 부모님이 모든것 은퇴하고 외로워 할때 부모님께 효도 하여라 그리고 사회 공헌하는 봉사를 하여라 소외된 주위를 돌아보며 사회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이타적으로 주위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중년이 되어라 세째 노후엔 종교적으로살아라 부부간 이땅을 떠날 준비를 하여라 살아오면서 때 묻은 정신과..

고단한 이유

** 고단한 이유 ** 고단하다 머리가 무겁다 온몸이 가라 앉는 배 같다 하늘이 흐리고 비가 병아리 오줌 만큼 잠시 내렸다 잠시 잠시 기다리던 사람을 만나고 또 잠시 소나기 내리듯 젖었었다 운동을 나가도 걸어갈 힘을 잃고 온몸이 무너지는 흙 담장이 된듯하다 이것이 아마도 세월의 흔적이다 지치고 비바람에 씻기고 다시 태어나는 것은 없고 모두다 낡아가는 것들이 쌓여 기운을 잃은 거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아 그리운 봄 날 이여 봄 같던 그리운 날들은 어디에 사라졌나 검은 나무 가지에도 봄 이 오면 초록빛 잎이 피고 연분홍 꽃이 피어나는 데 이내 몸은 어이타 새봄이 돌아와도 모든 것을 멈추고 있는가 가는 세월을 잡고 물어도 모두 다 모른다 하네 너는 아느냐?

인터넷에 떠도는 글

이태원 사망자 유가족 협의회에게 ... 나라를 지키다가 돌아가신분의 명예를 지키고, 소방관의 명예를 지키고... 타인의 목숨을 구하다가 돌아가신분의 명예를 지키고... 어디에 해당 하나요? 당신들의 자식은? 그 시간에도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아르바이트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그 서양귀신 놀이는 쳐다 보지도 않았다는 것을 아시나요? 부끄러운줄 아십시요. 부모가 책임못진 자식을 국가가 어찌 책임질 수 있나? 정부가 이태원에 모이라고 했나? 국가를 구하다가 전사를 했나? 할로윈이라는 어린이들 사탕나누기를 핑계로 이태원에서 놀려고 모여든 당신들의 아이에게 책임이 있다. 등산가다 죽은 것, 물 놀이 하다 죽은 것, 모든 죽음이 다 국가 책임인가? 국가에 책임을 묻는다면 일년 사망자 50만명, 1일 1500-200..

쑥떡 과 쑥향

** 쑥떡 과 쑥향** 쑥떡을 만들때는 쑥을 사용한다 쑥을 미리 삶아 놓고 쌀을 가루로 만들어 같이 버무려 시루에 넣어 불을때고 잘 쪄지면 그것을 꺼내 떡 판에 올려놓고 떡망치로 떡을 내려 치고 쫀득하게 만들었지만 요즘은 떡을 만드는 기계에 넣으면 떡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떡을 만드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떡을 준비하는 마음이 더 아름답다 쑥을 봄에 뜯고 그것을 삶아 잘 말려 두었다가 쑥이 없는 이 계절에 떡을 만들어 나누는 마음은 아름다운 넓은 호수 같다 아름답다는 것 그것은 사람만이 할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아침에 비가 오고 낮은 구름이 많더니 저녁엔 맑은 하늘이 보여 기분이 좋았다 지는 해를 배경으로 갈대 꽃을 사진에 담았다 사진을 보낸 사람은 아마도 늘 보내는 사진을 별로 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진을 담..

우연한 술자리

얼마전 이웃 누님이 소주한잔하는 자리에서 언제 토끼두마리와 오골계 한마리 낼테니 읍장님 파출소장 그리고 주위사람 몇명 불러 소주 한 잔 하자고 한적이 있었다. 그리고는 잊고 있었는데... 누님이 토끼와 오골계 식당에 가져다 두었으니 사람들 불러 소주 한 잔 하자고 연락이 왔다 그냥 시간 되는 사람 오라고 몇명에게 연락을 하였더니 10 명이나 모였다 만나면 즐겁고 행복하다 모두 주당들이 모여 소주를 좀 마시더니 아예 병채 건배를하고 마셔대는데 나는 이튼날 일정때문에 많이 절주를 하고 분위기만 마춰 주었다 그래도 두 어병은 마신듯 취기가 오른다 읍장과 소장 모두지역 후배라서 많이 따른다 기관장 회의 할때도 언제나 나를 챙겨주는 후배들이라서 나도 보살펴주는 편이다 ** 술 ** 술은 인간의 최고 발명품 이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