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279

바람 부는 세상/구흥서

바람이 분다 흔들리는 나뭇가지 보다 더 많이 흔들리는 것 그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사는게 버겁다 그게 다 뭐냐 그게 그러나 살면서 그걸하지 않으면 숙면처럼 다가오는 것 그것 실타래는 풀려 나갔다 그리고 풀려 나간 것은 내 것이 아니기에 난 그것을 잊으려 한다 내 것 내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살아 있는동안 소유하고 있는 것 바라보고 만족하고 아쉬워하는 것 아픔이 온다 저며드는 아픔이다 비수로 찌름은 없어도 아픈 것 그게 사랑의 아픔이다 간절한 것을 소망하는 아픔 내가 그랬다 내가 그를 채워주지 못해 아팟다 그도 나를 채우지 못해 아파 울고 우린 그렇게 마음을 졸였다 강을 보라 도도히 흐르는 물결을 보라 그 위에 나르는 새 그 위를 떠나가는 구름 그위를 스치는 바람 비친것을 소유하긴 어렵다 그냥 버린 듯 그냥 ..

너에게 가는 사랑은../구흥서

너에게 가는 사랑은 설레임 그것이다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거친 파도가 달려와 부딧쳐도 부서지지 않는 것이다 너에게가는 사랑은 감미로운 것이다 살며시 코끝을 간지르듯 향기 가득한 꽃처럼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향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너에게 가는 사랑은 기다리는 것이다 아무리 멀고 멀어도 숨차게 달려와서 온통 가득한 모든 것을 다 쏱아주는 것이다 너에게 가는사랑은 고요한 것이다 지나치게 뜨겁거나 불타듯 모든것을 태워버리고 지쳐버린 허무만 남겨놓고 지워지는 것이 아니다 너에게 가는 사랑은 오래 기억되는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허무한 바람처럼 사라지고 천년세월지탱하고 서있는 돌탑처럼 무너지지 않고 간직하는 것이다 너에게 가는 사랑은 달콤한 솜사탕처럼 흔적을 남기거나 잠시 작은 욕망을 채..

기생식물/구흥서

내가 싫어하는 것중에 덩굴식물이 많이 있다. 특히 그중에서 이름도 모를 덩굴식물이다. 누구는 환삼덩굴이라기도 하고 가시박? 이라기도 하지만 그식물은 몸에지닌 가시가 독이 들어있거나 강한 자극을 주어 피부를 흩어지나면 상처가 아물지 흔적을 남긴다 언젠가 등산로를 오르다가 오솔길 근처 나무를 기어오르는 덩굴식물들을 잘라버리려 낫과 톱을 들고 올랐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가 포기하고 돌아왔었다, 잘라내려한 덩굴식물들이 너무많아 내 하나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였다. 오죽하면 갈등 이란 단어가 우리사회의 일부가 되어있지 않던가. 그러나 칡은 우리에게 유익한 뿌리를 주고 등나무는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특이 이름도 서툴은 저 덩굴식물은 외래식물 임이 분명하다 오리 사회에도 기생식물 같은 인간들이 너무나 많이 있..

사랑담은 한잔술/구흥서

사랑을 담은 술 한잔 을 앞에두고 잠시 생각을 멈춘다 마셔야 하는가 아니면 그냥 두어야 하는가 마시면 분명 취할 것이고 취하면 또하나의 헛된 꿈을 꾸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머뭇머뭇 거리다가 술잔을 들고 한참을 서성 거렸다 이 사랑의 잔을 마실 자격이 있을까? 마시고 난다면 그뒤에 다가오는 많은 것들을 수용할수 있을까? 마음은 격동의 순간처럼 흔들리고 마음은 진정되지 않는 다 술잔의 유혹은 점점더 깊게 가슴으로 파고들고 숨소리는 가빠 온다 무엇이 어찌 돌아가는 지도 모르며 그냥 달려들어온 불나비처럼 타 버리고 말 것인가 를 고민할 여유도 없이 술잔을 마셔버렸다 이제 모든것은 누구의 책임도 아닌 스스로의 책임이되어버린 지금 매일 새로운 잔에 새로운 술을 채우려는 노력만 하면 된다 이미 마셔버렸으니 술잔에..

혈세를 빨아먹는 흡혈귀들/구흥서

이 뻔뻔한 철면피를 보았나 제 에미는 어디에 두고 남의 착한 어미에게 입을 벌리나 이 나라엔 이렇게 뻔뻔한 것들이 살고 있지 일하지 않고 놀기만 하다가 교묘하게 피를 빠는 흡혈귀 들이 이런저런 이름으로 모여들어 혈세를 빨고있지 이 가증스러운 세상엔 불합리가 정치를 먹고 정치는 국민의 혈세를 빨고 이 뜨거운 여름날 국민들만 허덕이지 정치는 국민을 위한 정치여야 하는 것 정치란 미명아래 도둑들이 들끓는 이 무정한 나라에 올 여름은 더 덥다

쑥떡과 형

쑥떡과 형 구흥서 쑥떡을 만든다 아내가 방아간 에 가지 않고 찹쌀을 사다 불려 물을 빼고 믹서로 갈아놓았다 쑥은 어제 새벽 집 마당에서 띁었다 외부에 자란 쑥은 농약을 많이 주거나 오염되어 있어 아침운동 이 끝나면 잘라낸 부분에서 새싻이 트인 쑥을 잘라다 삶아 놓았었다 얼마전 서울에 사는 형의 전화를 받았다 안압이 높아 눈을 수술하러 갔는데 의사가 당뇨 판정을 받았고 혈압이 높아 음식 조절을 하라 고 했다며 내게 넌즞이 물어왔다 여름이 되기전에 형이 다녀 갈때 봄에 해놓아 얼려놓은 쑥 떡을 싸 보낸적이 있었는 데 그것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마침 동네 부근농가에서 양파를 재배하는 이가 있어 한자루 사다가 즙을 내어 보내주었던 터라 고맙다며 말을 어렵게 꺼냈다 "걱정마 형...시골엔 쑥이 사방에 있어....

아침찬가/구흥서

세상의 빛이여 감히 눈부셔서 바라볼수 없는 빛이여 이침은 이렇게 시작하네 어둠을 몰아내고 뜨겁고 환한 세상의 빛 모두를 사랑한 뜨겁고 눈부신 감격 아침은 넘치는 행복의 샘물 만물의 살아가는 에너지 원천 모두를 골고루 사랑하는 사랑 오호아 당신처럼 사랑스러운 빛이여 말로는 다 할수 없는 이세상 무엇보다 위대한 힘 감격과 감동의 설레임으로 두팔벌려 가슴가득 안고 품고 다 채우고도 넘치는 뜨거운 열정 사진은 문경 봉천사앞 일출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