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했던 아래텃밭에 풀들은 엊그제 처남이 트랙터로 갈아 엎어주어 깨끗해 젔다 잡초도 그려려니 하며 "두고보면 볼만 하다" 는 어느 님의 말이 생각나 어차피 작물을 심기도 어려울듯해 그냥 두려 했는 데아무래도 집앞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게으름뱅이 집" 이라 흉을 볼까봐 부탁을 해 짧은 시간에 어느덧 깨끗한 밭갈이를 한 이쁜 텃밭으로 변했다 윗 텃밭심은 고추를 뽑아내고 김장을 심을 준비를 끝냈다 풀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듯 했다 막 열매를 익히려는 풀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듯 했지만 질긴 뿌리를 트랙터의 밭갈이 날이 무참히 뒤집어 주어 한시름놓았다 아내는 새벽 기도를 시작하고 나는 장화를 신고 장갑을 끼고 나와 외발 리어커를 끌었다 동녘에 아침해는 붉게 얼굴을 내 밀고 철잊은 꾀꼴이는 제 아들에게 목소리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