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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가남정

합천 해인사에서 멀지 않는곳에 수령 500년이 되어가는 느티나무와 아름드리 소나무에 둘러쌓여진 정가가 가야천을 바라보고 서있습니다. 이 가남정은 임진왜란 때 종군하여 공을 세운 서산정씨(瑞山鄭氏) 4형제를 추모하여 문중에서 지었습니다. 사우정(四友亭)이라고도 합니다. 서산정씨 4형제는 문암(文庵) 정인기(鄭仁耆, 1544~1617), 금월헌(琴月軒) 정인함(鄭仁函, 1546~1613), 우천(愚川) 정인휘(鄭仁徽, 1548~1606), 낙재(樂齋) 정인지(鄭仁止, 1550~?)를 말합니다. 서산정씨 4형제는 남명 조식의 제자로, 임진왜란 때 사촌 형인 의병대장 정인홍(鄭仁弘, 1536~1623)의 휘하에서 의병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후 4형제는 영조 14년(1738년)에 세덕사(世德祠)에 시조와 함께 배..

어제의 일과

** 어제의 일과 ** 매년 5월 말 이면 종합소득세 때문에 많이 바뻣다 요즘처럼 신용카드가 있지도 않고 분납이 가능하지도 않았는데 5월 30 일은 딸의 생일이라 생일 잔치를 해준 적이 별로 없다 연휴 딸 네 아들 네가 다 모였다 전날 뭔 일인지 잠을 설쳐 새벽 4시 에 잠깐 잠이 들었고 아침에 일어나 대청소를 한다는 아내의 성화에 같이 좀 움직 거렸다 애들이 온다는 시간에 중국 요리 집에 예약을 해 놓고 시험 기간 이라는 큰 손녀만 오지 않아 9명이 모였다 요리를 시켜 먹고 돌아와 떠드는 소리에 잠깐 의자에 누워 눈을 붙였다 손녀 딸과 외 손주 에게 착한 어린이 표창장을 수여했다 표장 장 만드는 것도 문구를 잘 정리해야 함에 인쇄소에서 그럴듯하게 만들어 표지 까지도 준비하고 상금으로 일 금 오 만원 씩..

경산의 천년고찰 반룡사

경산에 천년고찰이 10개 가량 있는데 그중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용성의 반룡사가 내 마음을 끈다 지금은 은해사의 말사로 해해스님이 주지스님으로 있다 반룡사는 신라 태종 무열왕때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 하였다. 반룡사는 3곳이 있는데, 고령의 반룡사 나머지 하나는 평양에 있다고 하며 원효스님과 요석공주의 아들인 이두를 만든 설총은 유년을 이곳 반룡사 에서 보냈다고 한다. 신라 태종 무열왕 부부가 왕재를 넘어,설총모자와 함께 반룡사에 불공을 드릴정도로 열과 성을 다했다고 전해진다 다음엔 왕재의 길을 걸으러 와야겠다 구룡산(九龍山) 반룡사(盤龍寺)는 신라 무열왕 7(661)년 경에 이 지역 출신 성사(聖師) 원효(元曉)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서, 창건 당시는 신라 삼국통일의 성업(業)을 달성하기 위한 호국도량으로..

월광사

부처님 오신날 오늘 합천 해인사 가기 조금전에 위치한 유서 깊은 합천 월광사를 찾았다 절 입구에 동서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석탑이 반가이 맞이해 준다 월광사는 가야의 마지막 태자 월광이 신라에 가지 않고 홀로 가야산 아래 작은 집을 짓고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가야의 아주 작은 역사처럼 대웅전도 곧 스러질 듯 작았다. 월광사(月光寺)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경상남도 합천군 야로현 북쪽 5리 (약 2km)에 있는 절이라고 한다. 대가야(伽倻)의 마지막 태자 월광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절터에는 동·서 삼층석탑 2기가 남아 있는데, 두 탑은 그 크기나 양식이 같아 조형적으로 공통점을 가지면서도 세부는 많은 차이점을 가져 서탑은 8세기, 동탑은 9세기 조성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조선 성종대 월광사..

청도 덕사

떡절이라고 더 알려진 청도 덕사 청도천을 한 눈에 볼수 있고 청도 읍광경을 바라볼수 있는 이곳 청도 덕사는 경치 좋은곳에 자리한 니즈막 산 위에 앉은 떡절 종각루에 앉아 내려다보면 청도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소라리 덕절산(216.5m) 동남쪽 끝자락에 위치하며,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덕절산은 산의 형태가 달리는 개의 모양과 같다고 하여 주구산이라고도 부르며, 덕사는 달아나는 개를 머물게 하기 위해 건립한 사찰로서 떡절이라고도 불린다. 덕사가 자리한 주구산은 동서가 석벽으로 이루어져 예로부터 천혜의 요새를 이룬 곳으로 이서산성이 있었다. 이곳은 신라 297년(유례왕 14년) 이서고국이 신라에 패퇴한 곳으로, 고려초 왕건이 보양국사의 도움을 받아 저항세력을 ..

새는 왜 혼자 날아가나

** 새는 왜 혼자 날아가나 ** 노을 진 하늘 새가 혼자 날아간다 저 새는 왜 짝을 잃고 혼자 날아갈까 지나친 고집으로 지나친 독선으로 지나친 탐욕으로 어리석지는 않았는지 새는 왜 저 넓은 하늘을 혼자 날을 까 후회해도 소용없는 이 슬픔 이여 배려하고 이해하고 양보하고 보듬으며 매일 곁에 있는 목소리에 조금은 더 마음을 열어보라 슬프고 가난한 마음에게 더.. ** 비 그친 오월 ** 붉은 꽃이 비에 젖어 고개를 숙였다 슬픔이 빗물처럼 내린 날 붉은 꽃은 눈물 가득 채우고 싫것 울었다 이제 내일은 햇살 가득한 파란 하늘 눈부심으로 다시 기쁨을 채우리라 슬픔은 길지 않아 삶이 가끔은 아플 수도 있다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짧은 여름 한낮 추적 거린 빗줄기에 슬펐다 인생도 매일 즐겁..

노인과 아부지

요즘 자주 듣는 단어가 노인빈곤,노인외로움, 노인의성 이런주제가 노인에 대한 사회적인 이슈고 또 우리들의 관심사다. 요즘 우리의 일반적인 부모들의 자화상은 평생 쓰지않고 모은것들을 일찍 자식에게 다 줘버리고 정작 본인은 비참하게 살아가고있다. 폐지를 줍는다 던가 나라에서 선심용 노인 일자리인 쓰레기줍기,인도풀뽑기 관공서근무서기등등을 하는데 특히 폐지 줍기하는 노인들은 무단횡단에 새벽 어스름할때 차에치여 비명횡사하는 일이 잦다 실제 내 주위 동네형님이 그렇게 가셨고 새마을금고 뒷집 영감님이 그렇게 도로위에서 가셨다 운전자나 당사자 가족의 슬픔과 고통이 따르는 이런일이 잦으니 노인 빈곤이 사회적 큰 문제이다 이건 자식에 대한 아가페사랑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기성세대의 나는 굶어죽어도 좋지만 자식은 따뜻한 밥..

벽송정

우리나라 어디를 가나 경치 좋고 아름다운곳엔 정자나 서원등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 벽송정도 언덕위 고고하게 자리하고 앉아 쌍림면의 신촌 들판을 내려 보고 있다 아쉽게도 문이 굳게 잠겨져 마루에 앉아 옛 풍류를 느껴볼 수가 없었다 벽송정(碧松亭)은 경상북도 고렬군 쌍림면 신촌리에 있는, 임진왜란 후 이곳 유림들이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의 정신을 기리고 유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건립한 정자이다. 벽송정은 신촌리 마을 뒷산인 학산 기슭에 남서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2단으로 축조된 기단위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집이다. 평면은 6칸 규모의 넓은 마루로 구성되어있으며, 온돌방은 설치되어 있지 않다. 마루의 4면은 모두 개방하고, 바닥은 우물마루를 놓았다. 정자의 구조는 5량가의 초익공계로 막돌초석..

사랑의 빚은 갚아야지요

사랑의 빚은 갚아야지요 / 윤 광 식 인간은 둘이서 하나가 되는 또 하나의 사랑 인연으로 또 함께한 둘 둘의 빚은 둘 본전입니다 내시 고자도 아니고 둘 치도 아닌 둘이서 둘은 나야 이자 없는 본전을 갚는 것 성직자 신부 스님들 자비와 사랑은 위선을 가르치는 예문 아닐런지요 한술 더한 사랑의 자유 호모들 신을 모독한 더러운 민낯 독신을 부르짖는 그대여 인간으로 태어난 값 사람은 본전을 하고 덤을 하는 사람들이 수학을 하고 경제를 합니다 눈이 오고 바람 분다고 씨 뿌리는 농사를 팽개치고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래서 여자는 위대한 어머니요 입양하고 양육하는 사랑의 십자가 하늘이 보내주신 천사입니다 맞습니다 둘이 만나 둘은 나아야 이자없는 본전이고 셋을 낳으면 이자까지 갑고 가는것이지요...

마음은 바다

** 마음은 바다 ** 마음은 바다 로 가고 가슴은 바다를 본다 물결쳐 밀려오는 파도의 작은 포말 하나하나 갖은 사연을 담고 하얗게 부서지듯 수없이 많은 것들이 쌓여있어도 바람결에 지워버리고 다시 그리운 밀어 들로 가득하다 바다는 그리움 깊고 깊은 내면에 가득한 것들을 잔잔히 삭이다가 어느바람부는날 부딧쳐서 부서지는 이 간절한 것들처럼 담고싶은 바다여 마음은 언제나 바다로간다 별이 빛나는 밤에도 눈부신 햇살이 가득한 날에도 수평선 그 멀리멀리 달려가는 이 진한 간절함 **아...바람이 분다..** 아 바람이 분다 봄이 오려나 보다 긴 겨울의 깊이 얼어붙은 동토 에 드디어 봄이 오나 보다 바닷가엔 정 다운 미소가 흐르고 남한 강 가 버들 강아지가 뽀얀 미소를 보낸다 길고 긴 시간 몸을 웅크렸다 두터운 옷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