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새는 왜 혼자 날아가나

빈손 허명 2023. 5. 28. 09:23

** 새는 왜 혼자 날아가나  ** 
 
노을 진 하늘
새가 혼자 날아간다
저 새는 왜 
짝을 잃고 혼자 날아갈까
지나친 고집으로
지나친 독선으로
지나친 탐욕으로 
어리석지는 않았는지
새는 왜 저 넓은 하늘을
혼자 날을 까
후회해도 소용없는 이 슬픔 이여
배려하고
이해하고 양보하고 보듬으며
매일 곁에 있는 목소리에
조금은 더 마음을 열어보라
슬프고 가난한 마음에게 더.. 
 < 2023.5.29 >

 

** 비 그친 오월 ** 
 
붉은 꽃이 비에 젖어 고개를 숙였다
슬픔이 빗물처럼 내린 날
붉은 꽃은 눈물 가득 채우고 싫것 울었다
이제 내일은 햇살 가득한 파란 하늘
눈부심으로 다시 기쁨을 채우리라
슬픔은 길지 않아
삶이 가끔은 아플 수도 있다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짧은 여름 한낮 추적 거린 빗줄기에 슬펐다
인생도 매일 즐겁고 행복하면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조그만 좌절에도 절망을 할 것 이기에
작은 아픔을 꽃 잎에 부서지는 빗방울의 흔적으로
고개를 숙이는 것도 하나의 지표
바람이 불면 흔들려야 하고
오로지 태양을 향한 간절한 처럼 
너의 깊은 사랑도 폭포처럼 쏱아 져 내려
가끔은 설레 이다 가도
어딘가 무겁게 마음을 짖 눌러옴에
가끔은 빗소리 들으며 걸으며
마음을 다독이며 다짐하듯 고개 숙인 붉은 장미꽃처럼
삶을 관조 하고 고요히 바라보는 마음으로
언제나 가득한 내 삶의 지표 위에 그려진
길고 길다며 착각을 하고 걸어가는 인생 길 처럼
이제 아무리 둘러보아도 공허한 허허 로움 뿐
비 그친 날 붉은 장미의 고개 숙임처럼
나 역시 겸손하게 더 겸손하게 내일의 길을 걸으리라
오늘 비 그친  하늘은 파랗게 눈부셨고
내 삶처럼 하얀 뭉게구름도 피어났더라 

 

< 202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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