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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 떠난 벗..

지난 몇 년간 국민학교 동창생의 부고가 없었다 유독 우리 친구들 압량 국민학교 동창들이 많이 이승을 하직하고 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반짝반짝 비추며 친구들의 앞길을 비추고 있다. 어느 지역의 어느 기수든 애절한 친구들의 간절하고 순수한 정이 없을수가 있을까? 우리 압량국민학교 41회 동무들은 졸업 당시 남자 100명 여자 97명 그렇게 약 197명이 졸업을 하고 동창회를 하며 서로 다투면서도 정을 나누며 살고 있다. 59년생 아홉수라서 일까? 내 기억으로 제일 먼저 하늘의 동자별이 된 친구는 중학교 2학년 때 연탄가스 중독으로 하늘나라 어느 별로 떠났다. 그 뒤 하나 둘 뒤를 따라가 2000년대 초엔 1년에 한 명씩 데려간다 2007년쯤 당시 동기회 총무를 맡은 내가 동창회 때 우리 먼저 간..

월식

**월식** 달이 붉다 눈시울 붉힌 누이처럼 가는 세월을 안타까워 하는 슬픈 눈동자 처럼 달이 붉다 삼천대천세계 를 아우르는 부처님 달이 지구에 가리고 해가 지구를 가리고 먼지만큼 많은 저 하늘 위에 많고 많은 별 들 중에서 우리는 지구라는 별에 태어나고 가슴 아린 마음으로 달을 바라본다 붉은 달을 다시 보려면 이 백 년 도 더 지나야 볼 수 있단 다 그 세월 우리는 어느 별에서 다시 만나고 있을 가? 너는 지금의 인연을 눈시울 붉히며 사랑을 고백한적이 있는가 붉은 달빛아래 깊은 가슴에 넘치는 사랑이 채곡 채곡 붉은 빛갈로 쌓여진 진하게 물든 저 꽃잎처럼 언제나 바라보고 싶은 깊은 사랑 가을바람 스친 이 밤 흐린 달빛 아래 너의 눈부신 모습이 저 달처럼 환하게 빛을 발하고 빛나는 날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

守口如甁, 防意如城

守口如甁, 防意如城". (수구여병, 방의여성) 주 문공(朱文公) 말씀. "입을 지키기를 병마개 막듯이 하고, 생각(뜻) 지키기를 성을 지키듯 하라." 말이란 닦을수록 빛나고 향기가 납니다. 말할 때도 역지사지(易地思之)가 필요합니다. 말을 나눌 때는 상대방의 입장을 늘 염두에 두라고 합니다. 적어도 실언이나 허언 같은 말실수는 막아야 하니까요. 그러면 덤으로 얻는 것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리 말을 예쁘게 하세요?” “福 들어올 말만 하시네요.” 정겨운 말은 모두를 기분 좋게 합니다

나무에 걸린 새벽달

소나무에 걸린 새벽달 간혹 찬 바람이 내 볼을 스쳐 지나가고 날이 밝아 오면 햇님에 자리를 양보하고 저 뒤편으로 물러가건만 무엇에 미련이 남아 안개로 몸을 씻고 아침맞이 준비하는 저 소나무 가지에 걸터 앉아 솔향기처럼 나의 후각을 자극하는 달님아 너는 꼭 내 님을 닮았구나 그리움에 살포시 떠는듯 바람에 일렁이듯 추위에 떠는듯 그 모습도 내 님을 닮았네 밤새 나를 바라보다니 이젠 이별하자구나 저 뒷 켠에서 편히 쉬려므나

개기월식

지역에서 편하게 서로 의지하고 지내는 해병대 선배 형님의 전화 벨이 울린다 왠일일까? 이 형님은 8시면 벌써 꿈나라에 헤메고 계실텐데... 무슨일일까? 전화를 받으니... "지금 개기월식 진행 중인데 얼른 밖에 나가 하늘을 봐라"라는것이다 나는 얼른 옥상으로 올랐다. 오늘은 음력 10월 15일 보름달의 둥근 내 마음을 비추어 볼 보름달이 환하게 올라야될 터인데... 약간 붉그스럼 개기 월식이 시작 되고 있다 옥상에서 몇장의 사진을 찍어 제일 사랑하는 사람에 보냈다 얼른 창밖을... 오늘 경산의 개기 월식을 보라 밝은 둥근 보름달 그달이 태양에 가려 신비한, 오묘한 빛을 띄는 신비를 본다 세상에 이런 것도 있다는걸 보여 주는 자연의 가르침 그저 아옹 다옹 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자연을 보고 배워라는 가르침..

청도 황토추어탕

오늘 청도에서 회의를 하고 찾아간 곳 황토 추어탕집이다 경북 청도 하면 역전앞 청도 추어탕이 제일 먼저 떠오르며 외지인들이 제일 선호 하는 음식일것이다 정작 청도 현지인들은 역전앞을 가지 않는다 이곳 황토 추어탕!! 역전앞보다 담백라고 제대로 옛 가마솥에서 끓여내는 추어탕 이맛이 진짜가 아닐까?? 鰍魚湯 하면 가을에 제일 맛난다 가을에 미꾸라지들이 동면하려고 기름기를 잔뜩 몸에 가두고 있고 몸통에 살이 통통하게 살찐 미꾸라지의 구수한 맛이 가을에 제일이기 때문이다 추어탕(鰍魚湯) 미꾸라지를 가리키는 한자 추(鰍)는 가을을 의미하는 글자 추(秋)와 물고기를 의미하는 글자 어(漁)를 결합해서 만든 글자이다

대전 예담추어정

서대전쪽 맛집 점심때는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하는곳. 자칭 세상 제일 맛있는 추어탕이라고 자화 자찬하네 남도식으로 들깨가루를 첨가한 추어탕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들깨가루 넣는 음식을 고유의 맛을 나타 내지 못한다 들깨가루 들어간 모든 음식은 모두 똑 같은 맛이다 보신탕 고듸탕 염소탕 매운탕 추어탕 모두 같은 맛이다 그건 들깨 맛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모두 들깨의 구수한 진한 들깨 맛만 나기 때문이다 경상도식 추어탕을 맛보면 미꾸라지 고유의 향이 나서 시원한 깔끔한 맛을 표현한다 세계 최고의 맛이라는 자부심 대단한 예담..추어정 오늘 맛보고 왔다 특이한 점은 일회용 까스렌지를 3개 비치하여 셀프 계란 후라이를 해 먹도록 준비 한점이다 전체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7.5점 추어..

상주 산버섯 식당(054 - 531 - 9225)

상주방면 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나만의 맛집 산버섯 식당 자연산 잡버섯 가득 들어간 산버섯 전골 그리고 할머니 엄마손 손맛의 밑반찬들 이번에도 속리산에서 일부러 식당에 예약하여 찾아 갔다 예약전화를 하니 5시 이후에 오라고 하신다 "브레이크타임으로 2시부터 5시까지 쉬는시간인데 이젠 나이가 많아 되서 계속 못한다"라고 하신다 어쨎든 이곳 나만의 맛집 숨은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