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597

해병대 상반기 동기회

피끓던 열 아홉 청춘들 해병 깃발 아래 방방곡곡에서 모여 들었다 그렇게 만난 가래 끓던 동기가 사십년도 더 흐른 세월에 모습을 보니 머리엔 서리가 내리고 얼굴엔 주름꽃이 피었네 그 긴 세월에 운우지락만 즐긴 동기가 얼마나 되겠나 각자 서로 또 따로 죽을 만큼의 좌절도 만나고 태산같은 방구돌도 만나고 장미꽃 같은 길을 가다가 장미까시 덩쿨을 만나 온몸이 상처 투성이도 되었을 테고 그렇게 저렇게 묵묵히 헤쳐나와 지금 우리 이렇게 만나 즐겁지 않나 오늘 누가 이렇게 이야기 하네 이제 10년 더 이렇게 행복 할까 그래 그럴수도 있을걸세 허나 우리 태산이 무너지고 사라호태풍 보다 더 큰 태풍을 맞이 하여도 헤쳐 왔었지 1981년 2월 18일 육정문을 들어설때의 그 마음 그 용기 그 의욕과 피끓는 젊음으로 지금 살..

소나기

** 소나기 ** 무덥다 사우나 속 같은 유월 한낮 하늘의 노여움이다 번쩍 분노가 번득 인다 세상이 미쳐간다 반으로 갈라진 세월 소나기 후려치듯 세상을 적신다 너는 이미 젖고 나도 젖고 있다 하나가 되려는 너는 이미 한줄기 빗방울 이였다 ** 앵두가 익는 이유 ** 이 세상의 반 은 여자다 여자는 앵두 빛 입술을 좋아한다 남자들이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앵두 빛의 입술은 건강함이다 녹음이 짖어가고 온통 초록빛 세상 빨간 앵두는 홍일점 눈부심이다 눈부신 유혹이다 공연히 가슴 울렁거리게 만드는 설레임 이 가득한 앵두 는 고혹이다 빨간 앵두 하나 따서 입안에 넣는다 맛은 그저 그렇다 모든 게 다 그렇듯이 기대가 너무 큰 것이다 바라 만 보아야 하는 앵두의 진실이다 앵두가 익는 이유는 단 하나 이 세상 삶을..

내게도 이런 여유가...

여보 오늘 영화한변 보며 쉴까요? 무슨 재미있는 프로 있나요? 나도 몰라요 머 범죄도시 한다는 거 같던데... 난 폭력적인거 싫은데... 아 이번엔 전편보다 좀 덜 폭력적이고 코믹이 가미되어 볼만하다고 하던데... 사무실의 바쁜일이 연초부터 이어져왔다 제일 먼저 결산업무를 시작으로 이사회, 총회와 이사장선거, 감사선거, 이사선거 그리고 부녀회 1기 보길도 1박 2일 연수를 시작으로 2,3기 해외 연수까지 그야말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나서 좀 쉬어가려는 시기에 창립 30주년 기념 경로잔치를 경산 실내 체육관에서 1,000여 명을 모신 자리에서 서지오 가수를 메인가수로 6명의 가수와 난타등 각종 공연을 하는 큰 행사를 하였다 전 직원과 진행 봉사를 책임진 부녀회 회원들의 덕택으로 일은 직원들과 부녀회 ..

4남매

언제 였던가 4남매의 만남이.. 8명의 완성체가 어느 먼날 이가 하나 빠져 덜컹대며 굴러 굴러 흘러 흘러 오늘까지 왔다 이렇게 만나면 좋은것을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서로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서로 각자 따로 흘러 흘러 왔다 만나니 쉬운걸 이 쉬운 만남도 이젠 이젠 몇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머리에 서리가 내려 앉고 얼굴엔 주름 꽃이 피었는데 아직은 더 보고싶고 봐야 하는데 다리가 흔들리고 정신이 외출가기 전에 한번이라도 더 보았으면....

비오는 오늘

** 비오는 오늘**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아무리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다가 작은 마음속 주머니 속에 잡히는 것을 꺼내보니 그게 행복이더라 비는 내리고 정원에 살구가 열매를 떨어트려도 주어가는 사람이 없다 발에 밟히는 열매의 서글픔이 왜 아련히 느껴질까 비 오는날 엔 하늘을 가린 구름 그 위에 빛나는 태양 잠시 젖은 듯 바라보다 아릿한 작은 행복 주어 손에 잡는다 ** 마음 은 호수 ** 달이 지나면 달빛으로 구름이 지나면 구름속 파란하늘 꽃잎 피면 꽃향기가 채워진 마음 은 호수 고요히 물결 잠재운채 심연을 파고드는 단 하나 그댈 향한 내 바램 모든게 다 지나가리라 그리고 남는 것은 오롯한 고요한 호수같은 내마음 하나 ** 오늘 흐림 ** 물 젖은 솜 이불 덮고 있는 듯 가슴이 답답하다 구름 가득한 하늘..

두 집 살림살이

두 집 살림살이 / 윤 광 식 젊고 아름다운 각선미에 홀려 왔다 갔다 머물러진 청춘 황혼 역에는 조강지처를 찾는다 달달하고 싱그러운 가슴에 코를 박는 쾌락에 속에 스쳐가는 그림자 습관에 빠지면 헤어나질 못합니다 그렇듯이 마음 안 관념은 깨트릴 수 없는 유전학적 유인물 자유 민주의 틀 속에 사회주의 사상 한마당 두 집 살림살이 허구한 날 전쟁이다 중국 교포나 탈북민 외국인들 낯선 땅에 살기 위한 몸부림 가슴속에 늘 고향의 향수 그리움에 살고 있다 출처도 근거도 모호한 가짜 뉴스 떠돌며 싸대는 김삿갓들 제발 잡초처럼 진실을 심으면 아름다운 세상 꽃이 피련만... 오늘도 남에 떡에 기웃거리며 하얀 백지에 먹물을 튀긴 다

일미 아구찜

기장방면 여행을 오면 행복하다 이쪽은 먹거리가 우선 다양하여 행복한 고민을 한다 어느것을 먹을까? 오늘은 일행과 일광해수욕장의 학리 포구에 있는 일미 아구탕집으로 왔다 워낙 맛집으로 소문이 난집이라 미리 예약 전화를 하였는데 그냥 와도 된다길래 그냥 찾아갔다 지난번 한번 왔었다가 못먹고 돌아간 기억이 있어서다 이번에도 11시40분 도착하여 식당으로 들어섰는데 1,2층 거의 만석이다 겨우 한쪽에 자리 잡고 앉아 찜 大자를 시키고 기다리는데 양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리 5명이 다 먹지 못할 양이다 일미아구찜 집의 주메뉴는 아구요리로 찜, 수육, 탕이다. 이집만의 특징은 은은하게 피어나는 산초 향과 감칠맛 나는 양념에 자꾸 젓가락이 가게 한다. 맵기 정도는 미리 요청해야 한다. 미역나물,톳나물,멍게젓갈,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