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오늘**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아무리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다가
작은 마음속 주머니 속에
잡히는 것을 꺼내보니
그게 행복이더라
비는 내리고
정원에 살구가 열매를 떨어트려도
주어가는 사람이 없다
발에 밟히는 열매의 서글픔이
왜 아련히 느껴질까
비 오는날 엔 하늘을 가린 구름
그 위에 빛나는 태양
잠시 젖은 듯 바라보다
아릿한 작은 행복 주어 손에 잡는다
** 마음 은 호수 **
달이 지나면 달빛으로
구름이 지나면 구름속 파란하늘
꽃잎 피면 꽃향기가 채워진
마음 은 호수
고요히 물결 잠재운채
심연을 파고드는 단 하나
그댈 향한 내 바램
모든게 다 지나가리라
그리고 남는 것은 오롯한
고요한 호수같은 내마음 하나
** 오늘 흐림 **
물 젖은 솜 이불 덮고 있는 듯
가슴이 답답하다
구름 가득한 하늘의 무더움
온 세상은 무게를 누루고
지친 삶에 좌절을 느낀다
분명 파란 하늘이 있고
맑은 바람이 불어오는 세월의 한쪽 끝엔
고요한 바닷가를 거닐고
행복이란 무엇일까? 고민하는 세월도 있고
희망 사항 만이 하늘로 오른다
오늘 흐린날 무덥고
비라도 한줄기 내려주길 바란다
** 소나기 **
무덥다
사우나 속 같은 유월 한낮
하늘의 노여움이다
번쩍 분노가 번득 인다
세상이 미쳐간다
반으로 갈라진 세월
소나기 후려치듯 세상을 적신다
너는 이미 젖고
나도 젖고 있다
하나가 되려는 너는
이미
한줄기 빗방울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