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말을 하고, 말로써 말이 많다.
입이 말을 하고, 말로써 말이 많다. 말이 말을 하고, 말로써 말이 많다. 그런데 말을 그만둘 수도 없는 게 세상이다. 나이가 들기 전에도 그랬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것이 말하는 것이다. 아무리 “습관이 오래 되면 품성이 된다.”는 말로 자위하지만 해야 할 말 안해야 할 말을 가려서 하지 못하고 다 하고 나서야 후회하는 말의 무상함이여! 그 말에 대해 상촌 신흠申欽은 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성인은 부득이 해서 말을 했고, 현자賢者는 말해야 할 때 말을 했고, 후세의 유자儒者의 이름을 가진 자는 말할 필요가 없는데도 말을 하였다. 부득이 해서 말을 하였기 때문에 그 말의 뜻이 만물의 뜻을 개통하여 천하의 일을 성취하기에 족하므로 후세의 법이 된 것이다. 말해야 할 때 말을 하였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