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얼마나 큰집이 필요한가? 유즘 세태를 들여다보면 욕심껏 사놓은 땅이나 집이 말썽이다. 조금만 그래, 조금만 욕심을 부리지 않았으면 별 탈이 없었을 것인데, 자기 분수를 모르거나 아니면 세상만사가 내 뜻대로 될 것이라 여겨서 마음껏 했던 일이, 큰 짐이 되고, 남의 입에 오르내리고, 그래서 어떤 사람은 목숨을 끊기도 하고, 패가망신을 하기도 하는데, 중요한 것은 입으로 떠드는 자들, 모두가 도토리 키재기라서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누구를 욕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옛사람들의 집에 대한 생각은 어떠했을까? ”방의 넓이는 10홀, 남으로 외짝문 두 개 열렸다. 한낮의 해 쬐어. 밝고도 따사로워라. 집은 겨우 벽만 세웠지만, 온갖 책 갖추었다. 쇠코잠방이로 넉넉하니, 탁문군卓文君의 짝일세. 차 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