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그 놀라운 인연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그 어떤 머나먼 시대에서 이 시간이 왔느냐!"
다눈치오의 글이다.
광대무변한 우주의 작은 일부분인
태양계,
그 중에서도 지구는 얼마나 작은가.
지구라는 둥근 물체의 수많은 크고 작은 나라에서도
조그마한 나라에 속하고, 두 동강이로 나뉘었으면서도
그 안에서도 진보(?)와 보수(?)라는 이름으로 나뉜
대한민국의 11월 27일 이 아침에
나를 생각하고 그대를 생각한다.
우리는 어떤 억겁의 인연으로
이 세상에서 만났는가? 더구나
동시대에 태어난
모래알 같이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어떤 놀라운 인연으로
만나 같이 걷고 생각하고
기뻐하고 슬퍼하며 살아가는가?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인연이라는 것이
시절 인연이기도 하고
평생을 함께 하는 인연이기도 하지만
긴 시간이거나 짧은 시간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얼마나 같이 부대끼며 고뇌하고
같이 경탄하고 탄식할 수 있는가?
그래서 그 아픔을 함께하는 그런 인연이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인연이라는 것
그것을 나이 들어가며 절실하게 깨닫는다.
사는 것도 돌아가는 것도 운명일진대,
맺어진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이 땅에 살아 있는 한
견지해야 할 삶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이 아침에 드는 생각이다.
"우리는 어디서 왔고 누구를 만나며 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오늘 아버지와 아들로 만나서 결혼하는 둘째 아들 지원이가
그의 아내와 행복하게 살면서
가까운 이웃에 대한 사랑도 중요하지만,
먼 이웃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며
건강하게 살아가길 기원한다,
길위의 인문학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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